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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좋은 일 하는 마당에 남을 돕는 것이 곧 자신을 돕는 것이다.

“후….”

장내에서 사람들이 싸늘한 냉기를 들이키는 소리가 사람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문씨 셋째 도련님이 살해됐다니….”

“어떡해, 이러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겠어!”

모두가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지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바닥에 쓰러진 문천길을 바라보며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이런 제기랄, 이 사람은 문씨 셋째 도련님이라고, 문 어르신의 막내아들, 문씨 가문의 악동, 근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다니, 정말 미쳤어!’

이 순간, 조혜빈의 고운 얼굴은 두려움으로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도현이 이번에야말로 정말 큰 사고를 쳤다고 생각했다.

이도현이 오늘 여기서 살아 나가기를 원한다면 그건 더 이상 불가능할 것 같았다.

“젊은이,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니, 정말 간도 크셔!”

군중들이 당황하고 있을 때 갑자기 어디선가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 로자가 강당 한가운데서 의젓하게 걸어 나오는데 그의 몸에서 풍기는 아우라가 매우 위압적이고 뭔가 범접할 수 없는 권위가 느껴졌다.

“헉! 장천 전신이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를 알아봤다.

그는 이름하여 향진성의 지방 장관, 80만 대군을 이끌고 있는 향진성의 장천 전신, 손장천이었다.

장천 전신과 함께 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갓난 딸아이를 품에 안은 문지해, 문 어르신이었다.

문지해는 바닥에 쓰러져 이미 숨이 멎은 아들을 바라보며 슬픔에 울부짖으며 아들에게 뛰어갔다.

“천길아….”

천길아, 이 한마디를 외치는 문지해의 가슴은 찢어질 듯이 아팠다.

그 증오의 눈빛 속에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나이 들어 꺼슬꺼슬해진 손을 불끈 쥔 채 아들의 시신을 몇 번이고 꾹꾹 누르며 살릴 수 있는지 거듭 확인했다.

문천길이 이미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는 천천히 일어섰다.

이 순간, 그의 눈빛은 온통 살기로 가득 차 있었고 그가 음산한 목소리로 외쳤다.

“난 네가 누구인지, 네가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네 집안이나 스승이 누구인지 상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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