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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7화

심운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이번에 신소문을 인솔하는 제자로서 신소문의 천교일 뿐만 아니라 각성한 뇌령지체는 신체 못지않았다.

더구나 지금 그는 내공을 완성한 8급 존황의 경지에 이르렀다. 전력을 다해서 싸운다면 9급 존황 경지를 가진 수사도 그를 상대하기 힘들 것이다.

심운은 이태호가 태일종에 들어간 지 반년밖에 안 되었기에 내공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이태호의 천부적 재능이 아주 출중하고 신체를 각성했더라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기껏해야 5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했다고 생각했다.

조헌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심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형, 감사합니다!”

그와 심운은 동문의 사형제로서 우애가 비교적 두터운 편이었다.

지난번에 성호에 들어가지 못하고 신소문에 돌아간 조헌은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그는 신소문의 신자로 될 수 있는 서열을 포기했고 그 기회를 심운의 친척 동생에게 양보하였다.

신소문의 서열은 태일종의 진전 제자와 같은 것으로 신자 신분을 다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후보자이다.

이 또한 조헌이 이태호를 그토록 증오하게 된 이유이다!

이때, 태일종의 보물선을 타고 창망산맥에 도착한 이태호는 문득 살기를 띤 시선이 자신을 쏘아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내공을 완성한 7급 존황의 경지인 이태호는 얼마나 강한가?

그는 순식간에 그 시선의 주인을 포착했다.

멀리 떨어진 산꼭대기에 주둔한 신소문의 제자들 중에서 이태호는 바로 조헌을 알아챘다.

조헌의 몸에서 뿜어나오는 2급 존황의 기운을 느낀 이태호는 코웃음을 쳤다.

“흥. 저자가 존황까지 돌파했군.”

그의 곁에 있는 신수민 등 여인들은 이태호가 냉소를 지은 것을 보고 이내 그의 시선을 따라서 바라보았다.

“그 사람이네!”

남유하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무항시 조씨 가문의 조헌이잖아!”

조헌은 대결에서 이태호에게 지고 성호에 들어가지 못한 관계로 양쪽은 일찍이 척을 졌다.

이번에 또 상대방을 만났으니 신수민 등 여인들은 앞으로 유적에서 적지 않는 전투를 겪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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