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조광학은 수십 리 밖에서 심운의 극도로 분노에 찬 위압을 느꼈다. 그는 신소문의 천교인 심운을 이렇게 격노하게 만든 것은 누가 그의 심기를 건드렸거나 무슨 보물을 발견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래서 서둘러서 찾아온 것이었다.결과는 그의 예상한 것과 같았다.심운과 팽팽하게 대치 중인 이태호를 보자 조광학은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7급 존황의 기운을 느꼈다.아까 성왕 유적 밖에 있을 때, 가문의 장로는 그에게 이태호는 태일종의 특별한 여섯 번째 진전 제자라고 알려주었다.다만 당시의 조광학은 눈이 높아서 이태호의 내공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보니 그는 이태호의 실력을 과소평가한 것이었다.‘저자는 태일종에 들어간 지 불과 반년 만에 7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했다니! 태일종의 진전 제자 서열 1위인 고준서보다 더 빠르잖아!’이태호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내공의 파동을 느낀 후, 조광학은 속으로 경악함을 금치 못했다.그가 알기로는 고준서가 태일종에 들어가서 수련하는 해에 겨우 5~6급 존황 경지에 이르렀다.그러나 눈앞의 이태호의 수련 속도가 고준서를 능가했으니, 그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조광학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금제 진법이 가득 배치한 작은 산 위를 바라보았다.산에는 수많은 진법이 배치해 있고 짙은 안개 속에서 어렴풋이 번쩍이는 보광을 엿볼 수 있으며 산꼭대기 위에는 보일 듯 말 듯한 흰색 영약 모양의 물건이 있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보광과 영기로 가득 찬 금지구역을 보고 나서, 조광학은 묵묵히 시선을 거두었다. 그는 그곳에 값진 천재지보가 존재한 것을 알아챘다.이와 동시에.조광학이 도착하자 원래 대치 중이었던 이태호와 심운은 온몸의 근육이 팽팽해졌고 신경을 곤두세웠다. 현장에 있는 신소문과 태일종의 제자들은 조광학을 보자 나지막한 소리로 논의하였다.“저 사람은 조씨 가문의 천교 조광학인데 어찌 여기에 왔지?”“제길! 여기 금지구역의 보물들은 원래 우리 신
심운의 몸은 천둥으로 뒤덮였고 이태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파도처럼 거센 기운은 세차게 이태호를 향해 몰려갔다.방금 이태호가 그의 눈앞에서 신소문 동문 제자를 죽인 행위는 그를 철저히 화나게 하였다.어쨌든 그는 당당한 대종문의 천교인데 어찌 이런 수모를 참을 수 있겠는가?이태호가 영력 보호막으로 동문 제자들을 보호하는 것을 보자 심운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신소문의 제자를 죽인 네가 누구든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야!”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심운의 몸에서 광폭한 천둥 폭풍이 휘몰아쳤고 그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뇌정장모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이태호는 큰 종처럼 움직이지도 않았다.“펑!”여러 개의 뇌정장모가 부딪쳐 오자 이태호는 몸을 움칫하더니 검은빛을 층층이 발산하였고 층마다 극도로 위협적인 힘이 있다.두 사람의 기세가 점점 올라갔고 서로 부딪치면서 공기마저 찢어지려는 흔적이 생겼다. 강풍이 사방에서 일어나면서 금지구역의 산꼭대기 인근에 있는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허공은 이미 극도로 뒤틀어졌고 공기는 너무 빠르게 압착되어서 폭파되었다. 이 부딪침으로 주변의 에너지는 연쇄반응을 일으켰다.이태호가 자기의 공격을 받고도 털끝 다치지 않는 것을 보자 심운은 표정이 바뀌었고 눈빛도 어두워졌다.“네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볼 거야.”심운은 이상야릇한 미소를 지으면서 가지런한 하얀 이를 드러냈다.그의 뇌정 부문도 점점 깊어졌는데 그의 핏속에 스며들어 간 듯하였다. 다음 순간, 그의 주변에는 갑자기 눈부신 천둥의 빛이 나타났다.이어서 길이가 수십 척이나 되는 뇌룡(雷龍)들이 나타났고 천지를 파멸시키려는 듯한 어마어마한 기세를 휘몰아치면서 이태호를 향해 덮쳤다.이를 본 이태호는 여전히 꼼짝하지 않았다.뇌룡들이 다가오자, 그는 발에 힘을 주고 하반신을 굳건하게 하였으며 주변의 영력을 빠르게 모으면서 체내의 흘러넘치는 천지의 영기를 발동시켰다.이태호의 두 주먹은 하나의 태양으로 변해서 사방 수십 리의 하늘을 찬란하게
같은 시각.뒤로 반 발짝 물러선 심운은 얼굴에 어린 노여운 표정을 재빠르게 거둔 뒤,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그러고 나서 여전히 거만한 표정과 냉랭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쳐다보았다.“오늘 자네는 꼭 우리 신소문과 싸우겠다는 건가?”심운은 말을 마치고 나서 아무 말 없이 방출한 기운을 철수하였다. 그러나 몸의 신성한 빛이 수렴되고, 뇌정 부문도 사라졌지만, 그는 도리어 더 무서워 보였다.이를 본 이태호는 냉소를 지었다.“태일종 제자를 다치게 했으면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하니까!”동문 제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이 금지구역은 태일종이 먼저 발견한 것인데 신소문의 사람들이 빼앗아 간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심운은 서호영을 중상이 입도록 때렸다.기타 동문 제자들도 큰 상처를 입었다.이태호가 방금 준 단약을 먹고 치료하였으나 바로 회복하지는 못한 상황이다.이번에 인솔 제자 중의 하나로서 이태호는 절대로 동문 제자들이 아무 이유 없이 남에게 맞아서 상처를 입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게다가 그는 이 금지구역의 천재지보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심운은 그의 말을 듣자, 표정은 점점 무섭게 어두워졌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고 이태호를 한주먹으로 때려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끝끝내 참았다.심운이 필살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풍민국과 조광학이 이곳에 왔기 때문이다.그가 전력을 다해서 이태호와 싸우다가 자칫하면 마지막에 다른 사람들이 이익을 보게 된다.도요새와 방합의 싸움에 어부가 이익을 본다는 속담이 있지 않는가?지금 여기에 도착한 풍민국과 조광학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이들은 모두 천남 지역에서 이름을 날린 천교들이었다. 그가 온몸의 영력을 소모해서 이태호와 싸운다면 이곳의 금제 진법이 해제될 때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그래서 그는 이태호에 대한 살의를 자제했고 위협으로 전환했다.그러나 이태호의 실력을 얕잡아 봐서 큰 낭패를 볼 뻔했다. 지금 이 금지구역 내에 곧 천재지보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을 빼앗기
이는 다른 세력에게는 부담이 배로 될 수밖에 없었다.속으로 아쉬워한 풍민국은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하늘에서 내려왔다.그는 이태호를 향해 포권을 하였다.“하하... 태호 도우는 역시 태일종에서 파격적으로 지정한 여섯 번째 진전 제자답군. 오늘 보니 정말 명불허전이군.”한편으로 조광학도 덩달아 말했다.“태호 씨는 명실상부의 대종문 천교이지! 7급 존황의 내공으로 8급 존황의 공격을 저지했으니! 정말 대단해!”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심운은 이 말을 듣고 콧방귀를 뀌었고 안색이 점점 안 좋아졌다.이태호는 심운이 불쾌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즐겼고 담담하게 말했다.“천교란 호칭은 과찬이네. 나의 내공은 볼만하지만, 그 누구처럼 세력으로 남을 내리누르지는 못하네.”이태호의 말을 들은 심운은 벌레를 먹은 것처럼 표정이 일그러졌다.금제 진법이 곧 풀어져서 천재지보를 빨리 뺏으려고 하지 않았더라면 심운은 바로 영보를 꺼내서 고작 7급 존황의 경지밖에 안 된 놈에게 진정한 천교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풍민국과 조광학은 심운의 안색이 무섭게 어두워진 것을 보자 이태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 뒤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자리를 찾아서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동시에 근처에 있는 동문 제자들에게 소식을 보내서 빨리 오라고 다그쳤다.이를 본 이태호는 수호용의 곁에 온 후 얼굴이 사색인 동문 제자들을 보면서 물었다.“괜찮아? 상처는 좀 안정적으로 되었어?”치료용 단약을 먹은 서호영은 이때 탁한 기운을 깊이 내뱉었다.“태호 사형 덕분에 상처가 안정적으로 되었어요. 다만 완쾌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겁니다.”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었다.서호영은 겨우 내공을 완성한 6급 존황 경지이라 실력이 그다지 강한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8급 존황인 심운을 상대로 싸우면 당연히 이길 수가 없었다.지금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동문 제자들에게서 시선을 거둔 후 이태호는 신수민 등 아내들의 곁으로 돌아갔고 가부좌 자세
같은 시각.심운, 풍민국과 조광학이 이 금지구역의 산 중턱에 이른 후 갑자기 사방팔방에서 푸른색 안개가 몰려왔다.이런 안개는 마치 우뚝 솟은 산처럼 엄청나게 무거운 힘을 내뿜으면서 사람들의 앞길을 막았고 체내의 영력이 다소 정체되게 하였다.원래 허공에서 날던 세 사람은 이 안개 속으로 들어간 후 날개가 부러진 새처럼 순식간에 하늘에서 떨어졌다.푸른 안개 속에서 어마어마한 위압이 전해오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날지 못하게 되었고 걸어서 산을 오를 수밖에 없었다.이어서 그들의 뒤를 따라서 산 중턱까지 온 이태호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이 푸른 안개가 수상해!”짙은 안개에 들어간 이태호는 바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하기 시작했다.푸른 안개는 신식을 방해하지 않지만, 오히려 육신으로 하여금 마치 큰 산을 짊어지는 것처럼 이동하기가 매우 어렵게 하였다.산꼭대기와 가까울수록 그는 점점 더 강한 위압감을 느꼈다.현재 이태호는 내공을 완성한 7급 존황의 경지일지라도 산 중턱에서 십 장의 거리를 날다가 너무 힘들어서 할 수 없이 내려와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이 작은 산의 높이는 기껏해야 수백 장밖에 되지 않았다.존황 경지의 수사는 물론이고 존왕 경지의 수사도 단숨에 산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는 높이였다.그러나 이태호 등이 이곳에 들어간 후 어깨에 산봉우리들을 짊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예 날 수는 없었다.이런 상황에 이태호는 표정이 바꾸면서 속으로 생각했다.‘이곳의 금제 진법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는 것 같군.’ 다행히도 이런 보이지 않는 압력은 이태호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가장 먼저 이 금지구역으로 들어온 심운, 풍민국 등도 지금 그와 똑같은 상황에 부닥쳤다. 다만 그보다 십여 장의 거리를 앞서고 있을 뿐이다.심운 등은 산꼭대기에 다가갈수록 더욱 강렬한 위압감을 느껴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게 되었다.산꼭대기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짙은 향기를 풍기는 영약을 보자 심운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주변에서 바짝 뒤좇아 오고 있
조광학의 보호막은 햇빛처럼 주변의 어두컴컴한 짙은 안개를 몰아냈다. 그는 앞으로 발을 내디디면서 유유히 산꼭대기를 향해 걸어갔다.옆에 있는 풍민국 등이 각자 신통을 시전해서 안개를 통과하는 것을 보자 이태호도 질세라 체내의 영력을 폭발적으로 내뿜었다. 그의 거센 기운은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고 체내의 검의는 굉음을 냈다.검의가 파죽지세로 주변의 안개를 몰아내자, 이태호는 가까스로 보이지 않는 위압감을 다소 제거했다.그는 어깨에 만근의 산을 짊어진 것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산꼭대기를 향해 걸어갔다.네 사람이 한 발짝 앞서갈 때마다 발밑의 대지는 요란스럽게 뒤흔들었고 발을 동동 굴면 마치 대지진이라도 일어난 것 같았다.이태호 등은 산꼭대기에 다가갈수록 감당해야 할 위압감이 점점 강해졌다는 것을 느꼈다.이제 백 장만 더 가면 산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는 심운의 이마에는 이미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고 보이지 않는 힘에 눌려서 등을 굽히게 되었다.지금 그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한번 쉬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다. 좀 전의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산꼭대기에서 수십 장의 거리가 남은 것을 본 심운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이곳의 위압감이 너무 무서워. 마치 살아있는 성왕을 마주 보는 것 같아!”그는 이제서야 비로소 왜 성왕을 대능력자 등급의 강자로 불리는지 알았다.이화 성왕은 죽은 지 만 년이 지났어도 그가 배치한 금제 진법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이 푸른 안개 속에 있는 어떤 특별한 천지의 힘이 등산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의 세상을 짊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그래도 심운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힘겹게 손을 들고 이마의 땀방울을 닦은 뒤 계속 달아오른 얼굴을 들고 천천히 올라갔다.한편으로 풍민국과 조광학도 모두 푸른 안개의 공포스러운 기운에 눌려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그들은 8급 존황 경지가 아니고 강한 실력을 갖춘 대가문 출신의 천교가 아니었다면, 산중턱에서 푸른 안개에 들어갈 때부터 이미 기
화봉설련은 8급 영약이다.무릇 6급 이상의 영약은 천재지보라고 할 수 있다.성자 경지부터 성자에게 유용한 7급 이상의 단약은 천지의 힘이 포함되어 있다.7급 단약을 정제하는 영약에도 반드시 천지의 이치가 내포되어 있어야 한다.태일종처럼 유구하고 만년이나 된 오랜 역사를 가진 대종문에도 7급 영약이 몇 개밖에 없다.전설 속의 8급 영약은 8급 단약을 정제하는 천재지보이다.이것을 외부에 내놓으면 온 천남의 성자, 심지어 성왕 경지의 수사들도 매우 놀라게 된다.마지막으로 8급 영약이 세상에 나타날 때는 수백 년 전의 일이었다.눈앞의 이 화봉설련은 보통 영약이 아닌 8급 파왕단을 정제할 수 있는 주요 영약이다.성자 경지의 수사가 파왕단을 먹으면 성왕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 성공률이 8할이나 추가된다.천재지보 중에서도 지극히 귀중한 존재이다.이것은 천혜의 영약으로써 생으로 먹고 단련하면 이태호는 바로 성자의 경지로 돌파할 자신이 있다.운이 좋으면 이 화봉설련이 가진 천지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 이는 성왕 경지로 돌파해야 터득할 수 있는 대도의 참뜻이다!이 영약이 자기와 불과 몇 장 거리밖에 남지 않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감격스러웠다.그는 이를 악물고 체내의 혈자리들은 일제히 굉음을 내면서 영력이 화려한 비단처럼 폭발적으로 방출되었다.이로써 이태호는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이 광경을 본 뒤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심운 등 세 사람도 각자 다리에 힘을 주고 서로 앞을 다투어 나아갔다.이와 동시에 산기슭에서 대종문 수사들과 산수들은 저 모습을 보고 너도나도 나지막한 소리로 논의하였다.“야...저 여섯 번째 진전 제자는 정말 강하군. 가장 먼저 산꼭대기에 올라갔어.”“산꼭대기에 있는 그 천재지보는 어느 천교가 가질까?”“결국은 신소문의 심운이 그 보물을 가질 것 같네. 어쨌든 그중에서 실력이 가장 강하니까.”“그야 모르지. 저 산꼭대기의 안개가 꽤 이상하더라고. 방금 내가 날아서 산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산 중턱에서 큰 산이
풍민국과 조광학은 당연히 그 화봉설련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세 사람은 연이어 손으로 영력을 모아서 만든 빛줄기를 앞에 있는 이태호를 향해 내리쳤다.그들은 이 기괴한 안개의 위압감 때문에, 행진하는 속도가 느려졌고 육체는 굉장한 압력을 받았지만 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정도가 아니다.세 갈래의 거센 빛줄기를 발사하자 산꼭대기의 안개를 순식간에 휩쓸어버렸고 주변의 허공까지 조금 비틀진 것 같았다.이태호는 뒤에 있는 세 사람의 공격을 감지한 후 눈빛이 싸늘해졌다.“죽음을 자초하는군!”이태호는 대갈일성 하면서 손을 번쩍 들자 화염이 이글거리는 적소검이 그의 손에 나타났다.그는 적소검을 꽉 잡고 가볍게 휘두르자 날카로운 검빛들이 뒤에서 날아온 습격을 산산조각으로 깨뜨렸다.이어서 그의 체내에서 검의가 뿜어져 나왔는데 그 모습이 마치 검집에서 뽑아낸 신병 보검과 같았고 날카로운 기운이 주변 몇 리의 공간을 가르는 것 같았다.다음 순간, 한 가닥의 극도로 맑은 빛이 하늘과 땅 사이에 나타났다.이 검빛이 나타난 순간, 하늘과 땅은 모두 꺼린 것 같았고 주변의 수많은 공간이 갈라지고 부서졌다.거센 검의는 하늘과 땅을 부숴버릴 파죽지세로 뒤에 있는 세 사람을 향해 내리쳤다.앞장선 심운은 이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안 돼!”그러나 이태호의 검기 공격은 지극히 빨라서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맞아서 피를 내뿜었다.옆에 있는 풍민국과 조광학도 입가에 피를 흘렸고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자기의 공격이 유효한 것을 보자 이태호는 더 이상 심운 등과 실랑이를 벌이기 싫었다.그는 체내의 영력을 발동시키고 이를 악물면서 계속 산꼭대기를 향해 올라갔다.잠시 후에 그는 푸른색 안개를 뚫고 산꼭대기에 올라섰다. 온몸이 땀범벅으로 되었고 숨을 거세게 몰아쉬었다.그러나 눈앞에 있는 화봉설련을 본 순간, 얼굴에 기쁨으로 가득 찼다.그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그 완전히 익은 천재지보를 따버렸다.그 화봉설련을 땄을 때, 전체가 새하얀 연꽃
여경구는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찾기 위해 일찌감치 북두 성역에 들어온 것이었다.그러나 요족 수사들은 그의 일거일동을 진작에 주시하였고 그의 뒤를 밟고 북두 성역에 들어온 후 즉시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의 실력을 가진 성공 거수를 조종해서 그를 공격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여경구가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실력이 다소 강해졌지만 기껏해야 내공을 완성한 2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니 어찌 성공 거수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더군다나 성공 거수의 등위에 있는 요족 수사 세 명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그는 더 이상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한편으로 요족 수사들은 이미 궁지에 몰린 여경구를 보고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이 세 요족 수사 중, 우두머리는 녹색 장포를 입고 음산하면서도 아름다운 봉안을 가진 소녀였다. 그녀의 보라색 긴 머리카락은 바람에 휘날렸고 연보라색 눈동자는 차갑고 매혹적이었다.분명히 소녀인데 지극히 요염해 보였고 심지어 몸에서 기녀보다 더 음란한 기운을 풍겼다.우여진은 담담하게 말했다.“항복해. 그 기연을 내놓으면 목숨을 살려 줄게! 물론 죽을죄를 면할 수 있지만 벌은 피할 수 없지. 나와 하룻밤만 보내면 돼.”그녀는 말을 잠시 멈추고 농염한 붉은 입술을 핥으면서 유혹하였다.여경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눈앞의 요족 수사들을 노리면서 냉소를 머금었다.“꿈 깨!”그동안 이 요족 수사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그가 어찌 이들의 정체를 모를 수 있겠는가?모두 여우였다.눈앞에 있는 여우와 하룻밤을 지내다가 정기가 모두 빨려서 죽을지도 모른다.그런 괴롭힘에 시달리다 죽는 것보다 통쾌하게 죽는 것이 더 낫겠다.여경구의 말을 들은 우여진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흥! 주제넘은 놈!”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녀는 두 손으로 결인을 해서 성공 거수에게 여경구를 죽이라는 지시를 내렸다.바로 이때, 그녀는 수상한 기운을 느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두 줄기의 빛이 빠르게 이
이태호는 그 성공 거수를 조종한 자가 바로 요족 수사라고 확신하였다.요족 수사들의 기운은 모두 약하지 않았고 심지어 4급 성자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그들의 외모도 인류와 별반 다름이 없었다.하지만 이태호는 신식으로 상대방의 기운에서 요수, 흉수와 비슷한 혈맥의 기운을 감지했다.이들은 뇌택의 땅에서 온 요족임이 틀림없었다.뇌택의 땅은 동황 북쪽의 북해에 있으며 해외에 고립된 구역이었다.그들은 북해의 만족과 함께 북해 구역을 다스렸다.소문에 따르면, 뇌택의 땅에 있는 요족은 한때 창란 세계를 지배했던 패자(覇者)였는데 원고시대에 수많은 요족이 온 창란 세계를 통치했다고 한다.그때 인간은 미개했고 방금 야만적인 생활을 마쳤다. 연약한 인족(人族)은 강한 요족과 마주하면 당연히 저항할 힘도 없어서 요족의 먹이로 될 수밖에 없었다.후에 수련하는 인간이 많아졌고 점점 많은 인간이 수련을 통해 강대한 전투력을 가지게 되었다. 인족과 요족은 수차례의 대전을 진행하여 창란 세계는 쑥대밭으로 되었다.결국 기고만장했던 요족의 수가 급감했고 환경이 험악한 북해 경내에 있는 뇌택의 땅으로 물러가게 되었다.현재 창란 세계에서 요족 수사가 가장 적었는데 심지어 마문의 제자들보다 적었다.마문은 그래도 두 성지가 있고 건주, 나주 등 구역을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후손을 양성했다.이태호는 머릿속에 있는 요족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돌이켜 보면서 미간이 점점 좁아졌다.솔직히 말해서 여경구가 그들의 추격을 받은 것은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두 사람은 모두 태일종 출신의 동문 수사이지만 그가 모른 척하고 강 건너 불구경해도 상관이 없었다.그러나 북두 성역에 들어온 후 이태호는 기타 구역의 천교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지금 옆에 채유정 한 사람만 있어서 기세가 다소 약했다.반대로 중주, 동황 등 지역에서 온 대세력의 천교들은 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순식간에 결정을 내렸다.‘그래. 독불장군이 되면 홀로 기연을 차
이때, 이태호는 별하늘에서 가장 눈에 띈 한 줄기의 별빛을 포착했는데 바로 자기의 앞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거기서 발산한 빽빽한 별빛이 지극히 밝았다.특히 중심부에 있는 7개 별은 태양처럼 강렬하고 뜨거운 빛으로 주변 수만 리의 구역을 비추었다.무시무시한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도 그것의 눈부신 빛을 막을 수 없었다.이태호는 이곳이 바로 북두 성역의 중심,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는 것을 알았다.이 7개의 큰 별은 북두 성역에서 가장 유명한 별이었다. 그것이 발산한 별빛으로 인해 북두 성역에 성신신철과 같은 특수한 천재지보가 많이 생겼다.성공 전장이 열릴 때마다, 북두 성역은 많은 천교가 쟁탈전을 벌이는 주요 지점이었다.이렇게 많은 허공 틈새에서 시공의 도운을 깨달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귀한 성신신철을 얻을 수 있다. 운이 정말 좋으면 성황급 대능력자도 갖고 싶은 선금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흥분한 기색이 역력한 이태호는 다소 지쳐 보이는 채유정을 보자, 그제야 상대방의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그래서 그는 다정하게 말했다.“채 도우, 우리 이미 북두 성역에 도착했어요. 잠시 좀 쉬세요.”어차피 지금 북두 성역에 도착했으니 급히 기연을 찾을 필요는 없었다.이에 채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이 도우, 감사합니다.”그러고 나서 두 사람은 급히 북두 성역의 중심 구역으로 날아가서 근처에 있는 큰 별에 잠시 머물려고 하였다.그러나 두 사람이 막 날아가다가 계속 주변의 환경을 주시하고 있던 이태호는 갑자기 근처에서 전해온 치열한 전투의 여파를 느꼈다.그와 채유정의 몸이 즉시 굳어졌고 몰래 체내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운행하면서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는 곧 칼집에서 나올 신검(神劍)처럼 온몸에 수많은 날카로운 검의를 담았다.이태호는 신식을 방출해서 전투 여파가 전해온 곳을 탐사하였다.그는 신식을 통해 백여 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전투를 구경하였다.어느 한 큰 별 옆에 몸집이 산처럼 웅장하고 가죽이 검은 갑옷처
이태호는 북두 성역에 대해 들어본 적 있었다. 그곳이 성공 전장의 진정한 핵심 지역이라고 한다.성공 전장에 북두, 자미, 영항 등 3대 성역이 있다.이 3대 성역은 오랫동안 성공 전장을 탐색했던 선배들이 나눈 것이라 안에 수많은 기연과 보물이 들어 있다.물론 진정한 실력이 없으면 이 3대 성역에 발을 내딛기도 어려울 것이다.왜냐하면 3대 성역 내의 환경이 지극히 열악하고 곳곳에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외곽도 위험하지만 대체로 성공 거수가 사람을 잡아먹는 정도에 불과했다.그러나 3대 성역이야말로 진정한 악몽 수준이었고 수시로 일어난 공간 난류는 성자급 수사로 하여금 끝없는 공간에서 길을 잃게 만들 수 있다.다시 말하면, 한 발짝도 움직이기가 어려운 곳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절세 천교는 이런 환경에서 천지의 이치, 시공의 도리를 깨달으면 앞으로 성왕 경지로 돌파하는 기반과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성왕급 수사가 대능력자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수사가 시공의 도리를 깨달았고 신혼이 천지와 연결을 맺었기에 쉽게 허공을 찢고 순식간에 천리 밖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시공의 힘을 신통과 무기와 융합하면 일격에 천 리 밖에 있는 물건도 부술 수 있었다.운이 정말 좋아서 이곳에서 대단한 기연을 발견했다면 성황급 수사로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전설 속의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에 대해 이태호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그렇게 귀한 기연은 성황급 강자들도 다투어 쟁탈하고자 할 것이다. 이제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보잘것없는 수사는 그런 자격도 없을 것이다.3대 성역에 들어갈 수 있는 천교는 각 성지의 최정상 대세력의 성자, 신자들이었다.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이 있다는 소문이 늘 있지만, 그가 아는 바로 최근 신선으로 비승한 자는 그의 사부인 미친 어르신 한 명뿐이었다.상고시대에 성공 전장이 생성된 후부터 지금까지 벌써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는가?수십만 년, 수백만 년이 지났지만 미친 어르신 한 명만 신선으로 비
이태호는 수련을 마친 후 신식으로 단전을 살펴보니 황금빛의 성스러운 빛을 발산한 단전 내에서 팽배한 힘이 밀려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주먹을 꽉 쥐자 체내에서 산과 바다를 뒤엎을 것 같은 힘이 솟아올랐고 수시로 천지를 파멸시킬 수 있는 듯하였다.이에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지금 내 실력으로 6급 성자 경지의 수사도 격살할 수 있을 것 같아!”이번에 성공 전장에 들어온 수사들 중 6급 성자 경지의 수사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대부분은 최정상 세력의 진전 제자들이고 그들보다 강한 자들은 성자, 신자급 천교들이었다.명해성과 같은 자를 만나면 이제 한 초식으로 순식간에 격살할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무슨 검도 신통을 시전할 필요도 없고 대현황경금 검기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이번에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이태호는 자신의 내공이 바로 4급 성자 경지의 중기로 돌파했고 육신도 예전보다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그는 육신으로 상급 영보와 맞설 수 있다고 하면, 지금은 최상급 영보도 맞설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그의 육신은 채유정이 가진 상급 영보와 최상급 영보 사이에 있는 장궁과 비슷했다.육신의 방어력을 최대치로 높이면 적이 최상급 영보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그의 방어를 뚫지 못할 것이다.체내의 팽배한 힘을 느낀 후, 이태호는 손을 들어 앞으로 일격을 날리자 허공에서 바로 틈새가 나타났다.오로지 육신의 힘만으로 허공을 부술 수 있는 것을 보자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지금 그는 드디어 주먹으로 허공을 부수고 발로 대지를 뒤흔들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흥분한 심정을 가라앉히고 그는 거만하지 말자고 자신에게 경고했다.‘아직 거드름을 피울 때가 아니야. 성공 전장에 온 최정상 세력의 성자, 신자들도 모두 천교들인데 지금 그들과 비교하면 아직 상당한 차이가 있어.’생각을 접은 후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서서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채유정에게 말했다.“채 도우, 호법해 주셔서
천리 밖에서 자미 성역 쪽으로 날아가고 있는 육성훈 등 세 사람은 별하늘에 나타난 이상 현상을 보자 무척 부러워했다.육성훈은 하늘에 나타난 화려한 정경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부러운 말투로 말했다.“어느 천교가 돌파했는지 이렇게 많은 이상 현상을 일으켰다니!”천 리 떨어져 있어도 희미한 대도의 신음(神音)이 들렸고 원래 이태호 때문에 초조했던 마음을 순식간에 진정시켰다.옆에 있는 고준서는 이를 보고 저도 모르게 감탄을 금치 못했다.“전생에 내가 살던 시대에 이렇게 많은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는 천부적 재능이 가장 높은 괴물과 같은 천교였어!”성왕급 대능력자의 환생으로서 고준서의 견문이 비교적 넓었다.전생에 그가 있었던 상고 시대에 천교의 실력은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때는 황금 시대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천교가 있었다.그중 한 천교가 선왕임구천(仙王臨九天)의 이상 현상을 일으켜서 마지막에 유명한 성황급 대능력자로 되어 한 지역을 통치하였다.누구나 두 가지 이상의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없었다.이런 진선(眞仙) 예비역은 만년에 한 번 나타날까 말까 하였다.그러니 두 사람이 어찌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얼굴에 잔뜩 부러운 기색을 띤 고준서와 육성훈은 절대로 이런 이상 현상들은 이태호가 수련할 때 일으킨 것일 거라고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만약 알았다면 아마 더 질투했을지도 모른다....같은 시각에 멀지 않은 곳에서 이태호를 위해 호법 중인 채유정은 하늘에 나타난 여러 가지 이상 현상을 보면서 눈에 경악의 빛이 서렸다. “해상생명월, 혼돈종청련... 이태호, 이것이 바로 너의 타고난 자질인가?”그녀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이번에 그녀는 깊은 충격과 놀라움을 받았다.묘음문의 성녀로서, 상월신체(霜月神體)를 각성한 그녀도 천남 지역의 3대 천교 중의 하나였다.그러나 그녀가 돌파할 때 나타난 이상 현상은 ‘명월낙성하(明月落星河)’밖에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10살 때부터 수련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겨우
경지 돌파를 마친 후에도 이태호의 기운은 계속 상승하였고 멈추지 않았다.그는 태을영단의 약효를 점점 더 많이 흡수하고 있었고 천지 만물이 자신에 대한 친근감을 갈수록 느낄 수 있었다.자신이 지금 오도(悟道)의 경지에 들어갔고 신혼이 천지와 연결을 맺어서 천지 도운과 법칙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지금 이 순간, 그는 천지에 대한 깨달음이 유례없이 명확해졌고 신혼의 시각에서 보면 대도의 최고 이치는 수많은 실선처럼 얽혀 있는 것 같았다.“쿵!”잠시 후에 이태호의 기운은 빠르게 4급 성자 경지 중기에 이르렀다.이때, 그의 단전 내에 있는 대량의 영액이 성스럽고 찬란한 빛을 발산하였고 줄곧 변두리를 향해 뻗어 나갔다.이태호는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단전이 예전보다 더 커졌고 마치 작은 세계와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동시에 그의 신혼도 예전보다 더욱 튼튼해졌고 천지의 규칙에 대한 깨달음도 더욱 깊어졌다.한순간에 한 줄기의 눈부신 성스러운 빛이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줄곧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다.순식간에 하늘에 모인 먹장구름이 흩어졌고 황량한 별이 대낮처럼 환하게 빛났다.이어서 이상 현상들이 이태호의 주변에 나타났다.그의 주변에 짙은 다채로운 구름이 맴돌고 있으며 파도처럼 끊임없이 넘실거렸다.“콰르릉!”구천(九天) 위에 바람과 구름이 일어났다.수많은 노을빛과 상스러운 기운이 눈부신 성스러운 빛과 교차하였고 대도의 신음(神音)이 울려 퍼졌다.밝은 달이 바다에서 천천히 떠올라서 눈부신 태양이 만고를 비추는 것 같았다.혼돈에서 청련이 피어났고 상큼한 꽃향기가 풍겨왔다.그리고 황금빛 꽃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허공을 뒤덮었다.대도의 신음, 성스러운 미묘한 음악이 울려 퍼졌고 사람의 마음도 정화된 것 같았다.여러 가지 지극히 오묘하고 경이로운 이상 현상은 순식간에 채유정이 배치한 진법을 꿰뚫고 별하늘에 나타났다.지금 이 순간, 별하늘에서 천 리 떨어진 수사들은 모두 이런 천지의 이상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의 얼굴에 모두 놀라운
이태호는 사물 반지에서 태을영단을 꺼낸 후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빠르게 수련 상태로 들어갔다.단약을 복용하고 공법을 운행하자, 대량의 순수한 약효가 팽배한 천지의 영기로 변해서 이태호의 온몸으로 퍼졌다.전에 태음월화로를 흡수할 때 그는 이미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태음월화로와 같은 천재지보의 효능은 7급 영약에 해당하며 육신을 다듬고 근육과 기혈을 증강할 수 있다.그리고 남은 태음월화로는 시시각각 이태호의 육신을 단련시켜 그의 모든 세포가 주변 별하늘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탐욕스럽게 흡수하게 하였다.게다가 이태호가 청련 신통을 수련한 후, 줄곧 단전 내에 있는 청련 영화를 단련해서 영적 기초를 든든하게 하여, 그의 실력은 똑같은 경지의 3급 성자급 수사보다 훨씬 강하였다.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이태호는 이미 4급 성자 경지의 문턱에 이르렀다.“쿵!”태을영단을 삼킨 순간, 이태호는 수많은 뜨거운 기류가 미친 듯이 복부에서 온몸으로 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의 모든 세포는 유례없이 활발해졌고 미친 듯이 물을 들이킨 고래처럼 태을영단의 약효를 흡수하였다.수많은 성스러운 빛이 이태호의 피부에서 뿜어져 나와서 그의 몸을 감쌌다. 그는 선계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진선을 방불케 하였다. 웅장하고 팽배한 기운이 그의 몸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그가 있는 큰 별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방어 진법 내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채유정은 지령단을 복용한 후 창백했던 안색이 점차 혈색이 돌기 시작했다.원래 기진맥진했던 모습도 사라졌고 정상으로 회복하였다.그녀는 갑자기 옆에 있는 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파동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상처의 치료를 중단하고 눈을 떴다.성스러운 빛에 휩싸인 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점점 강렬해진 기운을 느끼자 그녀는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와... 곧 돌파하는 건가?”그녀는 이태호가 태일종의 종문 겨루기 대회 직전에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것을
태일종은 태일성지의 부속 세력이기 때문이다.성공 전장에 들어오기 전에 성지의 장로도 그들에게 성공 전장에서 상대방을 만나면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당부하였다.어쨌든 이태호가 겨루기 대회에서 우승한 후 태일성지의 예비 ‘진전’ 제자로 된 셈이었다.흔히 작은 지역에서 나온 자는 모두 출중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어 어쩌면 성자의 자리를 다툴 수 있을지도 모른다.전성민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격살할 수 있는 걸 봐서 이태호 사제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모양이군.”그의 옆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현재 태일성지의 5대 서열에 오른 제자들이었다.그 중에서 체구가 우람하고 내공이 6급 성자 경지인 청년 남자는 냉소를 흘리면서 말했다.“허허, 너무 일찍 기뻐하지 마오. 이자는 분수를 모르고 연달아 심씨 가문과 명씨 가문과 원수를 맺어서 조만간 큰 화를 일으킬 것이오.”이에 전성민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찬성하지 않았다.“이태호 사제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간단한 자가 아닐 거야.”전성민의 말을 들은 기타 서열 제자들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아무도 말하지 않자, 전성민은 피식 웃으면서 허리에 찬 술호로를 들고 시원하게 두 모금을 마셨다.그는 기타 서열 제자들이 곧 태일성지에 들어올 이태호를 성자의 자리를 쟁탈하는 경쟁자로 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다들 이태호가 명씨 가문의 복수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었다....이와 동시에, 명해성이 죽었다는 소식이 빠르게 온 성공 전장에 퍼졌다.이 순간, 9대 성지이든 동황 8대 세가이든 북해 만족이든 뇌택의 땅에 있는 요왕의 아들이든, 대리황조의 황자이든 모두 이태호를 주목하게 되었다.이태호가 혼자의 힘으로 온 성공 전장을 뒤흔들었다고 할 수 있다.심지어 내공이 낮은 수사들은 이태호를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제길! 3급 성자 경지로 5급 성자 경지의 명씨 가문 소주 명성해를 죽였다니! 대체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