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34화

천둥에 휩싸인 심운은 냉소를 지으면서 조용히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고 끄덕하지도 않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서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가 보기엔 지금 이태호는 큰소리만 칠 줄 알고 애써 태연한 척하는 광대였다.

심운의 기세가 폭발적으로 일어나자 겹겹이 뒤덮인 위압은 주변의 산수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고 사방 백 리 내의 수사들마저 놀라서 연이어 금지구역으로 날아왔다.

그래서 각 대종문과 대가문의 수사들은 천재지보가 있는 이 금지구역에 이르러서 이태호가 심운이 싸우게 되는 이유를 알게 된 후 몰래 논의하기 시작했다.

“심운이 나섰네. 정말 무시무시한 기세야.”

“역시 신소문의 천교답군. 정말 대단한 뇌정무술 신통이야!”

“이태호가 이기기가 힘들 것 같아. 저 심운의 실력이 만만치 않거든. 심운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성왕의 동부 유적을 살아서 벗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네!”

“그래도 태일종의 진전 제자인데 심운이 이태호를 죽이겠어?”

“...”

현장에 온 각 세력의 수사들은 눈앞의 상황에 대해 너도나도 분석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때 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검은빛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매우 안정적이었다.

천둥 광풍이 미친 듯이 그를 향해 진압했지만, 바늘구멍 같은 틈새도 생기지 않았다. 마치 무척 단단한 장벽에 부딪힌 것처럼 요란한 소리만 냈다.

이태호는 심운의 위압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지만, 기타 태일종 제자들이 버티지 못한 것을 보자 다시 몸을 움칫하더니 영력을 세차게 뿜어냈다.

그가 손을 들자, 손바닥에서 바로 영력이 뿜어 나와서 태일종 제자들을 완전히 감싸는 강력한 보호막을 형성하였다.

“자기 분수를 모르는군!”

이태호가 동문 제자를 보호하는 것을 보자 심운은 더욱 차가운 미소를 지으면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심운은 손을 들고 허공을 향해 움켜잡는 순간에 하늘을 뒤덮은 천둥은 마치 살아난 듯이 그의 손바닥에 모여서 길이가 수백 척이나 되는 뇌정장모를 형성하였다.

이 뇌정장모가 형성된 순간에 심운은 바로 이태호를 향해 던졌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