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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6화

심운의 몸은 천둥으로 뒤덮였고 이태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파도처럼 거센 기운은 세차게 이태호를 향해 몰려갔다.

방금 이태호가 그의 눈앞에서 신소문 동문 제자를 죽인 행위는 그를 철저히 화나게 하였다.

어쨌든 그는 당당한 대종문의 천교인데 어찌 이런 수모를 참을 수 있겠는가?

이태호가 영력 보호막으로 동문 제자들을 보호하는 것을 보자 심운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신소문의 제자를 죽인 네가 누구든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야!”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심운의 몸에서 광폭한 천둥 폭풍이 휘몰아쳤고 그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뇌정장모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

이태호는 큰 종처럼 움직이지도 않았다.

“펑!”

여러 개의 뇌정장모가 부딪쳐 오자 이태호는 몸을 움칫하더니 검은빛을 층층이 발산하였고 층마다 극도로 위협적인 힘이 있다.

두 사람의 기세가 점점 올라갔고 서로 부딪치면서 공기마저 찢어지려는 흔적이 생겼다. 강풍이 사방에서 일어나면서 금지구역의 산꼭대기 인근에 있는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

허공은 이미 극도로 뒤틀어졌고 공기는 너무 빠르게 압착되어서 폭파되었다. 이 부딪침으로 주변의 에너지는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이태호가 자기의 공격을 받고도 털끝 다치지 않는 것을 보자 심운은 표정이 바뀌었고 눈빛도 어두워졌다.

“네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볼 거야.”

심운은 이상야릇한 미소를 지으면서 가지런한 하얀 이를 드러냈다.

그의 뇌정 부문도 점점 깊어졌는데 그의 핏속에 스며들어 간 듯하였다. 다음 순간, 그의 주변에는 갑자기 눈부신 천둥의 빛이 나타났다.

이어서 길이가 수십 척이나 되는 뇌룡(雷龍)들이 나타났고 천지를 파멸시키려는 듯한 어마어마한 기세를 휘몰아치면서 이태호를 향해 덮쳤다.

이를 본 이태호는 여전히 꼼짝하지 않았다.

뇌룡들이 다가오자, 그는 발에 힘을 주고 하반신을 굳건하게 하였으며 주변의 영력을 빠르게 모으면서 체내의 흘러넘치는 천지의 영기를 발동시켰다.

이태호의 두 주먹은 하나의 태양으로 변해서 사방 수십 리의 하늘을 찬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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