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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2화

풍민국과 조광학은 당연히 그 화봉설련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세 사람은 연이어 손으로 영력을 모아서 만든 빛줄기를 앞에 있는 이태호를 향해 내리쳤다.

그들은 이 기괴한 안개의 위압감 때문에, 행진하는 속도가 느려졌고 육체는 굉장한 압력을 받았지만 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정도가 아니다.

세 갈래의 거센 빛줄기를 발사하자 산꼭대기의 안개를 순식간에 휩쓸어버렸고 주변의 허공까지 조금 비틀진 것 같았다.

이태호는 뒤에 있는 세 사람의 공격을 감지한 후 눈빛이 싸늘해졌다.

“죽음을 자초하는군!”

이태호는 대갈일성 하면서 손을 번쩍 들자 화염이 이글거리는 적소검이 그의 손에 나타났다.

그는 적소검을 꽉 잡고 가볍게 휘두르자 날카로운 검빛들이 뒤에서 날아온 습격을 산산조각으로 깨뜨렸다.

이어서 그의 체내에서 검의가 뿜어져 나왔는데 그 모습이 마치 검집에서 뽑아낸 신병 보검과 같았고 날카로운 기운이 주변 몇 리의 공간을 가르는 것 같았다.

다음 순간, 한 가닥의 극도로 맑은 빛이 하늘과 땅 사이에 나타났다.

이 검빛이 나타난 순간, 하늘과 땅은 모두 꺼린 것 같았고 주변의 수많은 공간이 갈라지고 부서졌다.

거센 검의는 하늘과 땅을 부숴버릴 파죽지세로 뒤에 있는 세 사람을 향해 내리쳤다.

앞장선 심운은 이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안 돼!”

그러나 이태호의 검기 공격은 지극히 빨라서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맞아서 피를 내뿜었다.

옆에 있는 풍민국과 조광학도 입가에 피를 흘렸고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

자기의 공격이 유효한 것을 보자 이태호는 더 이상 심운 등과 실랑이를 벌이기 싫었다.

그는 체내의 영력을 발동시키고 이를 악물면서 계속 산꼭대기를 향해 올라갔다.

잠시 후에 그는 푸른색 안개를 뚫고 산꼭대기에 올라섰다. 온몸이 땀범벅으로 되었고 숨을 거세게 몰아쉬었다.

그러나 눈앞에 있는 화봉설련을 본 순간, 얼굴에 기쁨으로 가득 찼다.

그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그 완전히 익은 천재지보를 따버렸다.

그 화봉설련을 땄을 때, 전체가 새하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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