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와 가장 가까운 조광학은 이 놀라운 검빛을 보자 체내의 신혼마저 부들부들 떨었다.이런 영문을 모른 공포감은 마치 죽음의 기운처럼 갑자기 그를 뒤덮었고 그가 내리친 창살을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렸으며 남아 있는 위력은 계속 그를 향해 날려왔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조광학의 가슴은 마치 큰 산과 부딪친 것처럼 여러 개의 갈비뼈가 부러졌다.충격을 받고 날아간 조광학은 혼이 나갈 정도로 아연실색했고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그는 제대로 선 후 놀라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방금 그가 재빨리 온몸에 영광 보호막을 씌우지 않았더라면 지금은 상처를 입는 정도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안절부절못하고 복잡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태호는 검의로 자신의 창살을 막아냈고 자신에게 상처를 입혔다. 반응이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조광학은 이런 생각을 하자 등골이 서늘해졌고 진퇴양난에 빠진 듯하다.같은 시각.옆에 있는 심운도 마찬가지였다.그의 자색신뢰가 이태호에서 십 장 거리에 이르렀을 때 그 혼돈 검의로 형성된 검빛에 의해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그는 상황이 잘못된 것을 감지하고 충분히 빠른 속도로 방어 영보를 꺼내지 않았더라면, 아마 조광학처럼 다쳤을 것이다.한편으로 서혼정의 뒤에 숨은 풍민국은 이태호의 검빛 공격에 다치지 않았지만 얼굴색도 하얗게 질렸다.“저건 무슨 검의이지?”풍민국은 복잡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문득 난처해졌다.그는 이태호의 실력이 이렇게 강할 줄을 몰랐다. 1대 3으로 싸워도 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조광학에게 상처를 입혔다.그래서 풍민국은 더 이상 이태호를 얕잡아 보지 않고 작은 산만 한 서혼정을 다시 손에 넣은 후 바로 손을 들어 이태호를 향해 던졌다.“쑥!”서혼정은 검은빛으로 변해서 날카로운 살기를 품고 공중에서 다급한 휙휙 소리를 내면서 날아가는 것이 마치 죽음을 재촉하는 종소리와 같았다.이태호는 신중하게 현황종을 머리 위로 띄웠다.현황종이 나타난
산꼭대기는 다시 일촉즉발의 형세에 처했다.원래 이태호를 호시탐탐 노리고 공격했던 심운 등 세 사람은 모두 진지하고 경계의 기색을 드러냈다.특히 조광학은 이태호의 검의를 맞고 다친 후 상처에 남은 검의는 뼈를 갉아 먹는 벌레처럼 그의 영력에 도사리고 있어서 영력을 운행해서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어려워졌다.입가에서 검붉은 피가 흐르는 모습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한편, 풍민국은 상처를 입지 않았으나 지금 이태호에 대한 경계심이 극도로 달했다.그의 서혼정은 중급 영보에 불과하지만, 위력은 중급 영보를 훨씬 능가했고 수사의 신혼에 대해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다. 그러나 도리어 이태호에게 제압당했다.비록 방금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시험적인 공격을 한 것이지만 이태호가 나타난 실력은 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그래서 풍민국은 쉽사리 공격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옆에 있는 심운도 더 이상 화봉설련을 뺏고 싶지 않았다.이화 성왕의 유물 중에서 이 화봉설련은 부차적인 것이다.전설 중의 현황봉이든 이화 성왕의 전승 공법과 무기이든 모두 화봉설력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심운은 더 이상 공격하지 않았다.조광학은 입가에 흐른 피를 닦은 후 옆에서 움직이지 않는 심운과 풍민국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이 더 이상 공격하지 않는 것을 보자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비록 그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당당한 천남 조씨 가문의 천교이고 8급 존황의 내공을가졌지만 이태호에게 맞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 자기는 아마 웃음거리로 될 것이다.더구나 지금 상처까지 입었는데 화봉설련을 가지지 못하면 크게 밑진 장사가 아닌가?이에 조광학은 이를 악물고 심운과 풍민국에게 말했다.“내가 화봉설련을 가지게 되면 다른 보물들은 자네 둘과 다투지 않겠네!”조광학이 화봉설련을 끝까지 가지겠다고 굳게 결심을 내린 것을 보자 원래 떠나려던 심운의 마음이 다시 동했다. 그는 속으로 따져보고 이 거래는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그러고 나서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럼
그 황금대창의 허영에서 전해오는 기운이 너무 강해서 사람들을 숨이 턱턱 막히게 하였고 하늘의 별들을 가루로 만들 기세였다.옆에 있는 풍민국과 심운은 이를 보고 동공이 약간 수축하였다. 그들은 조광학이 드디어 비장의 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아챘다.조광학의 금령지체는 이 세상에서 최상급의 보체이고 속성은 그의 수중에 있는 영보와 일치했다. 그래서 양자는 서로 돋보이게 할 수 있고 실력도 한 단계 향상되었다.그들도 조광학을 본 순간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조광학이 이태호에게 완전히 격노하는 것을 보자 심운은 섬뜩한 눈빛을 번뜩이면서 비아냥거렸다.“허허. 조광학을 화나게 했으니 어떻게 살아남는지 보자고!”이 금지구역의 진법이 해제하기 전에 그는 산기슭에서 이태호와 대결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여러 종문 제자의 눈앞에서 져서 체면을 구겼다.지금 비장의 무기를 시전한 조광학을 보자 심운은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보는 듯이 이태호를 쳐다보았다.이와 동시에 산기슭에 모인 여러 산수와 각 대종문의 제자들은 조광학의 몸에서 폭발적으로 뿜어내는 기운을 느낀 후 모두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쿨럭...이게 바로 천남에서 유명한 천교인가? 이 기운에 난 숨을 쉴 수가 없네!”“헉...조광학이 정말 화났나 봐. 금령지체라는 비장의 무기까지 발동시켰어!’“전에 천교 세 명이 왜 이태호를 이길 수 없는가 했는데, 이들은 시험적인 공격만 했고 전력을 다하지 않아서 그렇구나.”“이번에 조광학이 전력을 다하면 이태호는 막아내기 힘들 거야.”“글쎄. 이태호는 젊은 나이에 태일종의 진전 제자로 되었는데 실력이 없겠어?”“...”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을 때 조광학은 갑자기 앞으로 나아갔고 머리 위의 황금대창은 허공에서 이태호를 향해 내리쳤다. 이를 본 이태호는 머리카락을 미친 듯이 날리면서 넘쳐흐른 전투 의지가 그의 몸에서 뿜어 나왔다. 그는 큰 소리로 웃었다.“잘 왔어!”말이 끝나자마자 이태호의 육체가 진동하면서 혼돈 신체가 별안간 각성되었다. 그의
눈 깜짝할 사이에 조광학이 팔을 휘두르자 신성한 빛이 뿜어 나왔고 황금대총은 공간을 가르고 이태호를 향해 거세게 덮쳤다.동시에 그의 미간에 황금색 부문(符文)이 나타났다.그 황금색 부문 내에 도운이 발산되어 주변의 천지에 있는 금속성 원기는 마치 살아난 듯이 뿔뿔이 그가 들고 있는 황금대창으로 몰려들었다.수많은 경금 원기가 몰려들자 황금대창이 내리찍은 창살이 갈수록 날카로워졌다.조광학의 공격이 살기등등한 것을 느낀 이태호도 이에 질세라 공격했다.그는 두 손으로 결인을 하고 자체의 혼돈 검의로 대현황경금 검기를 발동시키고 내리찍었다.그 황금색 검기는 신성한 빛처럼 순식간에 눈앞에 다가온 수백 줄기의 창살을 꿰뚫고 영력 조각으로 깨뜨려 하늘로 사라지게 하였다.창살을 깨뜨린 후 경금 검기의 남은 위세는 줄어들지 않고 매섭게 조광학을 향해 덮쳤다.이를 본 조광학은 바로 황금대창으로 자신의 앞을 막았다.그러나 이태호의 혼합 검의를 섞은 대현황경금의 검기는 그의 비장의 무기로서 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도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조광학이 방어 영보로 막지 않는 것은 죽음을 자초한 짓이다.“참!”이태호가 대성일갈하면서 수중의 적소검을 다시 휘두르자 많은 신성한 빛을 휘몰아쳤고 황금대창을 날려버렸다.이에 조광학은 뒷걸음질하였고 손으로 어깨를 끌어안으면서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피를 토했고 동공이 격렬히 수축하였으며 심각한 생명의 위기를 느꼈다. 조광학은 두려움에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방금 그의 영보가 경금 검기에 맞아 날아가는 순간에 그의 머리도 검기에 맞을 뻔했다. 그의 반응이 충분히 빠르지 않았더라면 이미 중상을 입었을 것이다.방금 그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자 조광학의 눈동자는 독사처럼 강렬한 살기를 품었다.‘저자의 실력이 왜 이렇게 강할 수가 있지?’이태호는 이제 겨우 7급 존황의 경지인데 그를 제압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8급 존황 경지로 돌파하면 성자 경지의 수사도 제압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조광학은 천
조광학은 목구멍에서 피 맛이 나더니 입에서 피를 토했다. 금령지체와 같은 세상에서 최상급 보체에도 균열이 생겼다.비록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했으나 조광학은 자신의 실력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음을 느꼈다.지금의 그는 머리가 헝클어졌고 온몸이 피투성이며 체내는 혼돈 검의의 침해를 받아 일부 영력으로 이 기승을 부리는 검의를 진압해야 했다.이로써 그의 실력이 끊임없이 떨어지게 되었다.반대로 맞은 편의 이태호는 온몸의 기운이 팽배하고 마치 천지의 도가니처럼 뜨겁고 찬란한 신성의 빛을 발산하였다.특히 그 적소검은 날카로운 검의와 뒤섞어서 조광학이 막아내기 힘들게 하였다.계속 싸운다면 승자가 누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이렇게 생각한 조광학의 황금대창을 꽉 움켜쥔 두 손은 저도 모르게 떨렸다.초라한 몰골로 된 조광학을 보자 이태호는 냉소를 지었다.“천남에서 명성이 자자한다는 천교가 이 정도 밖에 안돼?”이태호의 조롱에 조광학은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가 이름을 날린 후 줄곧 상대방을 짓밟아왔지, 종래로 이런 낭패를 본 적이 없었다.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이태호는 다시 검을 내리쳤다.길이가 수백 장에 이르는 경금 검기가 다시 덮쳐오는 것을 보자 조광학은 철저히 당황했다.방금 이태호의 두 번 공격에 그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지금 그는 중상을 입은 상태라 계속 싸우면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다.특히 이태호는 싸울수록 강해지고 싸울수록 용맹해져서 조광학에게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다.그래서 조광학은 더 이상 화봉설련을 뺏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멀리 도망쳤다.떠나기 전에 그의 한이 맺힌 노호가 하늘에 울려 퍼졌다.“이! 태! 호! 나 조광학은 오늘의 원수를 꼭 갚을 거야!”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몇 리 밖으로 도망친 조광학을 보자 이태호는 콧방귀를 꼈고 적소검을 거두었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심운은 조광학이 도망친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좋은 구경거리가 생긴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조광학이 도망친 걸로 끝났다니.조광학이 비장의 무기를 사용
산기슭에서 조광학 등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고 이태호의 안위를 걱정했던 서호영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조광학이 이태호를 공격할 때 서호영은 이태호의 부담을 도와줄 준비를 하였다.어쨌든 조광학은 천남에서 명성이 자자한 천교이고 예전에 7급 존황의 내공으로 9급 존황을 처치한 적이 있었다.이런 실력은 똑같은 진전 제자이고 천교라고 불리는 권민정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이태호는 평소에 실력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마지막에 조광학을 짓밟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방금 조광학이 금령지체를 각성해서 전력을 다해서 싸울 때 서호영의 심장이 목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고 도망칠 준비까지 다 했다.결국, 조광학은 이태호의 두 번 공격을 받은 후 중상을 입고 도망쳤다.충격 속에서 정신을 차린 서호영은 감탄의 눈빛으로 허공에 떠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생각했다.‘태호 사형의 실력은 지난번에 제7봉에서 만났을 때보다 더 강해졌어...’오늘날 천남 지역의 천교도 두 등급으로 나뉜다.조씨 가문의 조광학, 신소문의 심운, 태일종의 권민정 등은 일반 천교에 속한다. 그들의 실력은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고 심지어 자기보다 한 등급 높은 상대를 이길 수 있다.더 높은 등급의 천교는 주변 수사들이 말한 고준서, 육성훈과 채유정 등처럼 최상급 신체를 가진 최상급 천교인데 자기보다 한 등급 이상 높은 상대도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다.서호영이 보기엔 이태호는 고준서와 함께 놓고 논할 만한 천교이다.서호영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태일종의 다른 제자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이와 동시에.조광학 등이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고 공중에 떠 있는 이태호는 추격할 생각이 없었다.그것은 같은 존황 경지 수사로서 높은 등급의 수사를 처치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존황 경지는 존왕 경지와 달리 신혼의 강도이나 영력 용량의 격차가 엄청나다.존황 경지의 수사는 체내의 혈자리를 뚫고 천지의 영기를 제련한 것이라
한편으로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다가왔다.얼굴에 수심으로 가득 찬 신수민 등 여인들을 보자 이태호는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난 괜찮아.”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나서 체내의 혈자리에서 소리를 내면서 도가니처럼 뜨거운 기혈이 흘러넘쳤고 주변의 공기는 짓눌러서 윙윙거리는 소리까지 났다.특히 내공을 완성한 7급 존황의 기운은 지극히 강해서 마치 고대 신산처럼 웅장하였다.이를 본 신수민 등 여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태호는 잠시 멈칫하고 싱긋 웃었다.“당신들은 어떤 수확이 있었어?”이 천 장이나 높은 산은 얼마 동안 존재했는지 모르지만 산에 있는 천지의 영기가 거의 액화되었고 곳곳에 영약들이 분포되어 있다.이 영약들은 비교적 흔한 하급 영약이지만 산 중턱에 있는 영약의 품질은 괜찮았다.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수사를 끌어들이지 못했을 것이다.산꼭대기에서 얻은 천재지보인 화봉설련은 8급 단약을 정제할 수 있는 절세의 진귀한 영약이다. 이태호는 자연스레 신수민 등 여인들의 수확을 묻는 것을 잊지 않았다.“운이 좋았어. 산 중턱에서 고급 6급 영약 열 몇 개를 얻었어.”신수민은 만면에 희색을 띠고 말하면서 사물 반지를 꺼냈다.그녀가 가볍게 손을 흔들자 진한 향기를 풍기는 영약들이 신수민의 앞에 나타났다. 한편으로 백지연 등도 연달아 각자의 수확을 내놓았다.네 아내들의 손에 들고 있는 고급 6급 영약들을 보자 이태호는 싱글벙글 웃었다.이화 성왕은 수만 년 전에 천남을 뒤흔든 성왕 대능력자이라 좌화(坐化)되었더라도 적지 않은 보물들을 유적에 남겼을 것이다.최상급 영보인 현황봉과 전승 공법, 무기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유적은 만 년 이상 폐쇄되어 있었고 외부와 단절되어 있어서 천지의 영기가 한데 모였는데 너무 짙어서 영액으로 액화될 경지에 이르렀다.바로 이런 영기가 짙은 환경에서 수많은 천년 영약, 만년 보물들이 자라나게 되었다.지금 이태호는 이미 고급 6급 연단사이고 곧 7급 연단사로 진급할 예정이지만 6급
이곳은 확실해 성왕의 동부 유적답게 곳곳에서 보물들을 볼 수 있었다.산꼭대기에서 영광이 번쩍이는 몇 가지 보물들은 하급 영보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값진 것이라 이태호는 당연히 놓칠 리가 없었다.“하하, 우린 운이 좋은 것 같아. 이제 절반쯤 왔는데 또 보물을 만났다니.”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나서 신수민 등 아내들, 그리고 서호영 등 태일종 동문을 거느리고 그 큰 산을 향해 날아갔다.이때 큰 산의 산기슭에 이미 적지 않는 산수들과 천남 각 대종문의 제자들이 서 있었다.이태호 등이 도착하자 이들은 떠들썩했다. 산수 중에서 이태호의 정체를 알아본 사람이 있었다.“칫...제길. 태일종의 진전 천교이야!”“저자도 산꼭대기에 있는 영보가 갖고 싶은가 봐.”“너희는 아직 이태호의 실력이 얼마나 강하는지 모르지? 조광학도 얻어맞아서 다쳤잖아.”“뭐? 그런 일도 있었어?”“됐어. 이제 산꼭대기의 영보는 우리와 인연이 없네.”“...”산기슭에 도착한 후 이태호는 인파 속에서 낯익은 사람을 발견했다.바로 조금 전에 도망친 풍민국이었다.그를 본 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했다.“풍 도우, 여기서 또 만났네.”십여 명의 풍씨 가문 사람들에게 에워싸인 풍민국은 이태호가 온 것을 보고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그는 좀 전에 조광학 등과 함께 화봉설련을 쟁탈할 때의 장면이 떠올라서 가슴이 두근거렸다.풍민국은 억지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아, 이 도우. 여기서 또 만날 줄은 몰랐네.”동시에 그는 속으로 재수 없다고 욕했다.또 이태호를 만났으니 정말 재수 없지 않은가?방금 그 화봉설련을 쟁탈할 때 풍민국은 조광학처럼 다치지 않았으나 이태호와 두 번 공격을 주고받은 후 상대방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그가 자랑스러워했던 본명(本命) 영보 서혼정도 이태호의 방어를 깨뜨리지 못했다.그래서 풍민국은 이태호에 대해 경계하게 되었다.후에 조광학이 겁을 먹고 도망친 후 풍민국도 틈을 타서 도망쳤다. 더 이상 이태호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그
이태호에게 아무 수단도 방법도 통하지 않는 것을 보자 우여진의 마음이 무거워졌다.그녀는 종래로 실패한 적이 없는 매혹술이 효과가 없는 걸 알아채자 가련한 척한 표정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고 냉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그녀는 어두운 안색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다시 성공 거수의 등 위에 서서 말했다.“이 도우, 정말 저런 2급 성자급 때문에 우리 요족과 적이 될 생각이에요? 이 도우가 명해성을 죽인 후 지금 명씨 가문에서 이미 추살령을 내렸어요. 심씨 가문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황천성지에서 이 도우가 그들의 진전 제자 주용수를 죽인 것을 알고 엄청나게 진노했다는 말도 있다고요.”우여진은 여경구를 내놓으라고 이태호를 설득하려고 애썼다.여경구가 가진 그 지도는 수백 년 전의 산수(散修)가 남긴 전승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공 고전(古殿)을 여는 단서와도 관련이 있으며 신선을 비승하는 기연과도 관련이 있다.이 지도를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요족 성녀의 자리를 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반대로 이 지도를 가지지 못하고 요족으로 돌아가면 벌을 받을 수 있다.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발밑에 있는 성공 거수는 갑자기 난폭하게 포효를 하였고 천둥과 같은 포효소리가 별하늘에 울려 퍼졌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는 우여진의 말을 듣고 온몸이 경직해졌다.‘내가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이태호가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과 황천성지의 진전 제자 주용수를 죽였다고? 이 두 사람은 모두 5급 성자급 천교가 아닌가? 이태호가 언제 이런 강자들을 죽일 수 있는 실력을 가지게 되었지? 성공 전장에 들어올 때 기껏해야 3급 성자 경지 초기가 아니었나?’속으로 이렇게 구시렁대는 여경구는 매우 곤혹스러웠다. 그러나 우여진의 표정을 보면 거짓은 아닌 것 같아서 그는 7~8할 정도는 믿게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이태호를 본 순간 그렇게 당황하고 대경실색하지 않았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의 마음에 거센 파도가 일어났고 호흡도 멈춘 듯하였다. 그는 눈을
여경구라도 친분이 별로 없는 동문 제자를 위해 선뜻 나서서 남과 싸우지 않을 것이다.이런 생각에 여경구는 가슴이 무거워졌다.‘이 지도를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것 같군. 신선으로 되는 기연은 역시 2급 성자급 수사인 나에게 너무 과분해...’지금 목숨을 부지하려면 오직 이 물건을 이태호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어쩌면 동문의 정을 봐서 조금이라도 챙겨주겠지.그는 속으로 결정을 내린 후 고개를 들고 이태호에게 말했다.“태호 사형, 절대로 저 요녀의 말을 믿지 마세요.이 기연을 사형에게 드리겠어요.”우여진은 여경구의 말을 듣자 눈살을 찌푸렸고 눈에서 날카로운 살기를 내뿜었다.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지금 여경구는 이미 우여진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죽었을 것이다. 우여진은 속으로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바로 여경구를 찢어버리고 상대방의 정신기를 깡그리 빨아먹고 고통스럽게 죽이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이태호가 바로 앞에 있어서 그런 용기가 없었다.여경구의 말을 들은 이태호의 마음이 흔들렸다.‘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 요족이 이렇게 중요시하고 기어코 뺏겠다는 물건이니 정말 비승하는 것과 관련된 기연이 아니더라도 높은 가치가 있겠지.’우여진은 이태호의 약간 관심이 생기는 듯한 표정을 보자 불시에 조급해졌고 아련하고 불쌍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도우, 소주와 성녀는 제가 임무를 완성하지 못하면 요골을 뽑아버리고 만 개의 화살로 가슴을 뚫는 가혹한 벌을 주겠다고 하셨어요... 이자를 저에게 넘기면 여진이는 이 도우의 어떤 부탁이라도 들어줄 수 있어요...”마지막에 우여진은 유혹적인 말을 하면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이태호를 향해 쑥스러운 듯한 미소를 날렸다.안타깝게도 이태호는 오랫동안 신수민, 백지연과 같은 절세의 미인과 같이 지내서 이미 미색에 대해 면역력을 갖고 있었다.우여진의 가식적인 모습은 그의 눈에는 방탕한 여우에 불과했다.이태호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는 표정으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내 앞에서 불쌍한 척하지 마오.
우여진은 그냥 한 인간을 추격해서 죽이려고 했는데 이태호란 살신(殺神)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명해성이 죽었다는 소식이 온 성공 전장에 퍼진 후 모두 이태호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었다.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 경지의 명해성을 격살해서 명씨 가문에서 추살령까지 내렸다고 한다.그래서 수많은 내공이 5급 성자 경지의 천교들은 모두 암암리에 옆에 있는 호위나 부하들에게 절대로 이유 없이 이태호와 맞서 싸우지 말라고 분부했다.5급 성자 경지였던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도 단숨에 이태호에게 격살당했으니 자기와 같은 보잘것없는 실력으로 더더욱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차분한 표정으로 허공에 서 있는 이태호가 여경구를 도와주려고 작심을 한 듯 여경구의 앞에 막아섰다. 이를 본 우여진의 아름다운 얼굴에 처음으로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뇌택의 땅에 있는 요족 수사로서 그녀는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이지만 성공 거수를 조종하는 능력 덕분에 5급 성자 경지 수준의 전투력을 가졌다. 일반 적수라면 그녀는 절대로 안중에도 두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하필이면 눈앞의 상대가 이태호였다.최근 이태호의 명성에 대해 이미 족인들을 통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우여진은 떨리는 가슴을 추스리고 숨을 들이마셨다. 그러고 나서 고개를 들고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도우, 저는 뇌택 구미호 일족의 성녀예요. 도우의 사제는 저희 호족의 중요한 보물을 빼앗아 갔으니 돌려주셨으면 좋겠어요.”그녀는 명성이 자자한 살신 이태호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거세게 몰아붙이지 못했다.게다가 방금 이태호가 눈앞의 여경구가 그의 동문 사제라고 하였다.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표정이 약간 어색한 우여진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음, 내 사제가 요족의 무슨 보물을 빼앗아 갔단 말이오?”이에 우여진은 그대로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한 지도 때문에 여경구를 쫓아다닌 것이었다.그 지도는 200년 전에 그 신비로운 산수(散修)가 신선으로 비승한 후 성공
여경구는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찾기 위해 일찌감치 북두 성역에 들어온 것이었다.그러나 요족 수사들은 그의 일거일동을 진작에 주시하였고 그의 뒤를 밟고 북두 성역에 들어온 후 즉시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의 실력을 가진 성공 거수를 조종해서 그를 공격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여경구가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실력이 다소 강해졌지만 기껏해야 내공을 완성한 2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니 어찌 성공 거수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더군다나 성공 거수의 등위에 있는 요족 수사 세 명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그는 더 이상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한편으로 요족 수사들은 이미 궁지에 몰린 여경구를 보고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이 세 요족 수사 중, 우두머리는 녹색 장포를 입고 음산하면서도 아름다운 봉안을 가진 소녀였다. 그녀의 보라색 긴 머리카락은 바람에 휘날렸고 연보라색 눈동자는 차갑고 매혹적이었다.분명히 소녀인데 지극히 요염해 보였고 심지어 몸에서 기녀보다 더 음란한 기운을 풍겼다.우여진은 담담하게 말했다.“항복해. 그 기연을 내놓으면 목숨을 살려 줄게! 물론 죽을죄를 면할 수 있지만 벌은 피할 수 없지. 나와 하룻밤만 보내면 돼.”그녀는 말을 잠시 멈추고 농염한 붉은 입술을 핥으면서 유혹하였다.여경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눈앞의 요족 수사들을 노리면서 냉소를 머금었다.“꿈 깨!”그동안 이 요족 수사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그가 어찌 이들의 정체를 모를 수 있겠는가?모두 여우였다.눈앞에 있는 여우와 하룻밤을 지내다가 정기가 모두 빨려서 죽을지도 모른다.그런 괴롭힘에 시달리다 죽는 것보다 통쾌하게 죽는 것이 더 낫겠다.여경구의 말을 들은 우여진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흥! 주제넘은 놈!”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녀는 두 손으로 결인을 해서 성공 거수에게 여경구를 죽이라는 지시를 내렸다.바로 이때, 그녀는 수상한 기운을 느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두 줄기의 빛이 빠르게 이
이태호는 그 성공 거수를 조종한 자가 바로 요족 수사라고 확신하였다.요족 수사들의 기운은 모두 약하지 않았고 심지어 4급 성자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그들의 외모도 인류와 별반 다름이 없었다.하지만 이태호는 신식으로 상대방의 기운에서 요수, 흉수와 비슷한 혈맥의 기운을 감지했다.이들은 뇌택의 땅에서 온 요족임이 틀림없었다.뇌택의 땅은 동황 북쪽의 북해에 있으며 해외에 고립된 구역이었다.그들은 북해의 만족과 함께 북해 구역을 다스렸다.소문에 따르면, 뇌택의 땅에 있는 요족은 한때 창란 세계를 지배했던 패자(覇者)였는데 원고시대에 수많은 요족이 온 창란 세계를 통치했다고 한다.그때 인간은 미개했고 방금 야만적인 생활을 마쳤다. 연약한 인족(人族)은 강한 요족과 마주하면 당연히 저항할 힘도 없어서 요족의 먹이로 될 수밖에 없었다.후에 수련하는 인간이 많아졌고 점점 많은 인간이 수련을 통해 강대한 전투력을 가지게 되었다. 인족과 요족은 수차례의 대전을 진행하여 창란 세계는 쑥대밭으로 되었다.결국 기고만장했던 요족의 수가 급감했고 환경이 험악한 북해 경내에 있는 뇌택의 땅으로 물러가게 되었다.현재 창란 세계에서 요족 수사가 가장 적었는데 심지어 마문의 제자들보다 적었다.마문은 그래도 두 성지가 있고 건주, 나주 등 구역을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후손을 양성했다.이태호는 머릿속에 있는 요족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돌이켜 보면서 미간이 점점 좁아졌다.솔직히 말해서 여경구가 그들의 추격을 받은 것은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두 사람은 모두 태일종 출신의 동문 수사이지만 그가 모른 척하고 강 건너 불구경해도 상관이 없었다.그러나 북두 성역에 들어온 후 이태호는 기타 구역의 천교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지금 옆에 채유정 한 사람만 있어서 기세가 다소 약했다.반대로 중주, 동황 등 지역에서 온 대세력의 천교들은 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순식간에 결정을 내렸다.‘그래. 독불장군이 되면 홀로 기연을 차
이때, 이태호는 별하늘에서 가장 눈에 띈 한 줄기의 별빛을 포착했는데 바로 자기의 앞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거기서 발산한 빽빽한 별빛이 지극히 밝았다.특히 중심부에 있는 7개 별은 태양처럼 강렬하고 뜨거운 빛으로 주변 수만 리의 구역을 비추었다.무시무시한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도 그것의 눈부신 빛을 막을 수 없었다.이태호는 이곳이 바로 북두 성역의 중심,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는 것을 알았다.이 7개의 큰 별은 북두 성역에서 가장 유명한 별이었다. 그것이 발산한 별빛으로 인해 북두 성역에 성신신철과 같은 특수한 천재지보가 많이 생겼다.성공 전장이 열릴 때마다, 북두 성역은 많은 천교가 쟁탈전을 벌이는 주요 지점이었다.이렇게 많은 허공 틈새에서 시공의 도운을 깨달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귀한 성신신철을 얻을 수 있다. 운이 정말 좋으면 성황급 대능력자도 갖고 싶은 선금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흥분한 기색이 역력한 이태호는 다소 지쳐 보이는 채유정을 보자, 그제야 상대방의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그래서 그는 다정하게 말했다.“채 도우, 우리 이미 북두 성역에 도착했어요. 잠시 좀 쉬세요.”어차피 지금 북두 성역에 도착했으니 급히 기연을 찾을 필요는 없었다.이에 채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이 도우, 감사합니다.”그러고 나서 두 사람은 급히 북두 성역의 중심 구역으로 날아가서 근처에 있는 큰 별에 잠시 머물려고 하였다.그러나 두 사람이 막 날아가다가 계속 주변의 환경을 주시하고 있던 이태호는 갑자기 근처에서 전해온 치열한 전투의 여파를 느꼈다.그와 채유정의 몸이 즉시 굳어졌고 몰래 체내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운행하면서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는 곧 칼집에서 나올 신검(神劍)처럼 온몸에 수많은 날카로운 검의를 담았다.이태호는 신식을 방출해서 전투 여파가 전해온 곳을 탐사하였다.그는 신식을 통해 백여 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전투를 구경하였다.어느 한 큰 별 옆에 몸집이 산처럼 웅장하고 가죽이 검은 갑옷처
이태호는 북두 성역에 대해 들어본 적 있었다. 그곳이 성공 전장의 진정한 핵심 지역이라고 한다.성공 전장에 북두, 자미, 영항 등 3대 성역이 있다.이 3대 성역은 오랫동안 성공 전장을 탐색했던 선배들이 나눈 것이라 안에 수많은 기연과 보물이 들어 있다.물론 진정한 실력이 없으면 이 3대 성역에 발을 내딛기도 어려울 것이다.왜냐하면 3대 성역 내의 환경이 지극히 열악하고 곳곳에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외곽도 위험하지만 대체로 성공 거수가 사람을 잡아먹는 정도에 불과했다.그러나 3대 성역이야말로 진정한 악몽 수준이었고 수시로 일어난 공간 난류는 성자급 수사로 하여금 끝없는 공간에서 길을 잃게 만들 수 있다.다시 말하면, 한 발짝도 움직이기가 어려운 곳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절세 천교는 이런 환경에서 천지의 이치, 시공의 도리를 깨달으면 앞으로 성왕 경지로 돌파하는 기반과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성왕급 수사가 대능력자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수사가 시공의 도리를 깨달았고 신혼이 천지와 연결을 맺었기에 쉽게 허공을 찢고 순식간에 천리 밖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시공의 힘을 신통과 무기와 융합하면 일격에 천 리 밖에 있는 물건도 부술 수 있었다.운이 정말 좋아서 이곳에서 대단한 기연을 발견했다면 성황급 수사로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전설 속의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에 대해 이태호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그렇게 귀한 기연은 성황급 강자들도 다투어 쟁탈하고자 할 것이다. 이제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보잘것없는 수사는 그런 자격도 없을 것이다.3대 성역에 들어갈 수 있는 천교는 각 성지의 최정상 대세력의 성자, 신자들이었다.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이 있다는 소문이 늘 있지만, 그가 아는 바로 최근 신선으로 비승한 자는 그의 사부인 미친 어르신 한 명뿐이었다.상고시대에 성공 전장이 생성된 후부터 지금까지 벌써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는가?수십만 년, 수백만 년이 지났지만 미친 어르신 한 명만 신선으로 비
이태호는 수련을 마친 후 신식으로 단전을 살펴보니 황금빛의 성스러운 빛을 발산한 단전 내에서 팽배한 힘이 밀려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주먹을 꽉 쥐자 체내에서 산과 바다를 뒤엎을 것 같은 힘이 솟아올랐고 수시로 천지를 파멸시킬 수 있는 듯하였다.이에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지금 내 실력으로 6급 성자 경지의 수사도 격살할 수 있을 것 같아!”이번에 성공 전장에 들어온 수사들 중 6급 성자 경지의 수사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대부분은 최정상 세력의 진전 제자들이고 그들보다 강한 자들은 성자, 신자급 천교들이었다.명해성과 같은 자를 만나면 이제 한 초식으로 순식간에 격살할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무슨 검도 신통을 시전할 필요도 없고 대현황경금 검기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이번에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이태호는 자신의 내공이 바로 4급 성자 경지의 중기로 돌파했고 육신도 예전보다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그는 육신으로 상급 영보와 맞설 수 있다고 하면, 지금은 최상급 영보도 맞설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그의 육신은 채유정이 가진 상급 영보와 최상급 영보 사이에 있는 장궁과 비슷했다.육신의 방어력을 최대치로 높이면 적이 최상급 영보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그의 방어를 뚫지 못할 것이다.체내의 팽배한 힘을 느낀 후, 이태호는 손을 들어 앞으로 일격을 날리자 허공에서 바로 틈새가 나타났다.오로지 육신의 힘만으로 허공을 부술 수 있는 것을 보자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지금 그는 드디어 주먹으로 허공을 부수고 발로 대지를 뒤흔들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흥분한 심정을 가라앉히고 그는 거만하지 말자고 자신에게 경고했다.‘아직 거드름을 피울 때가 아니야. 성공 전장에 온 최정상 세력의 성자, 신자들도 모두 천교들인데 지금 그들과 비교하면 아직 상당한 차이가 있어.’생각을 접은 후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서서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채유정에게 말했다.“채 도우, 호법해 주셔서
천리 밖에서 자미 성역 쪽으로 날아가고 있는 육성훈 등 세 사람은 별하늘에 나타난 이상 현상을 보자 무척 부러워했다.육성훈은 하늘에 나타난 화려한 정경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부러운 말투로 말했다.“어느 천교가 돌파했는지 이렇게 많은 이상 현상을 일으켰다니!”천 리 떨어져 있어도 희미한 대도의 신음(神音)이 들렸고 원래 이태호 때문에 초조했던 마음을 순식간에 진정시켰다.옆에 있는 고준서는 이를 보고 저도 모르게 감탄을 금치 못했다.“전생에 내가 살던 시대에 이렇게 많은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는 천부적 재능이 가장 높은 괴물과 같은 천교였어!”성왕급 대능력자의 환생으로서 고준서의 견문이 비교적 넓었다.전생에 그가 있었던 상고 시대에 천교의 실력은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때는 황금 시대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천교가 있었다.그중 한 천교가 선왕임구천(仙王臨九天)의 이상 현상을 일으켜서 마지막에 유명한 성황급 대능력자로 되어 한 지역을 통치하였다.누구나 두 가지 이상의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없었다.이런 진선(眞仙) 예비역은 만년에 한 번 나타날까 말까 하였다.그러니 두 사람이 어찌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얼굴에 잔뜩 부러운 기색을 띤 고준서와 육성훈은 절대로 이런 이상 현상들은 이태호가 수련할 때 일으킨 것일 거라고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만약 알았다면 아마 더 질투했을지도 모른다....같은 시각에 멀지 않은 곳에서 이태호를 위해 호법 중인 채유정은 하늘에 나타난 여러 가지 이상 현상을 보면서 눈에 경악의 빛이 서렸다. “해상생명월, 혼돈종청련... 이태호, 이것이 바로 너의 타고난 자질인가?”그녀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이번에 그녀는 깊은 충격과 놀라움을 받았다.묘음문의 성녀로서, 상월신체(霜月神體)를 각성한 그녀도 천남 지역의 3대 천교 중의 하나였다.그러나 그녀가 돌파할 때 나타난 이상 현상은 ‘명월낙성하(明月落星河)’밖에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10살 때부터 수련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