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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3화

이곳은 확실해 성왕의 동부 유적답게 곳곳에서 보물들을 볼 수 있었다.

산꼭대기에서 영광이 번쩍이는 몇 가지 보물들은 하급 영보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값진 것이라 이태호는 당연히 놓칠 리가 없었다.

“하하, 우린 운이 좋은 것 같아. 이제 절반쯤 왔는데 또 보물을 만났다니.”

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나서 신수민 등 아내들, 그리고 서호영 등 태일종 동문을 거느리고 그 큰 산을 향해 날아갔다.

이때 큰 산의 산기슭에 이미 적지 않는 산수들과 천남 각 대종문의 제자들이 서 있었다.

이태호 등이 도착하자 이들은 떠들썩했다. 산수 중에서 이태호의 정체를 알아본 사람이 있었다.

“칫...제길. 태일종의 진전 천교이야!”

“저자도 산꼭대기에 있는 영보가 갖고 싶은가 봐.”

“너희는 아직 이태호의 실력이 얼마나 강하는지 모르지? 조광학도 얻어맞아서 다쳤잖아.”

“뭐? 그런 일도 있었어?”

“됐어. 이제 산꼭대기의 영보는 우리와 인연이 없네.”

“...”

산기슭에 도착한 후 이태호는 인파 속에서 낯익은 사람을 발견했다.

바로 조금 전에 도망친 풍민국이었다.

그를 본 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했다.

“풍 도우, 여기서 또 만났네.”

십여 명의 풍씨 가문 사람들에게 에워싸인 풍민국은 이태호가 온 것을 보고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는 좀 전에 조광학 등과 함께 화봉설련을 쟁탈할 때의 장면이 떠올라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풍민국은 억지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아, 이 도우. 여기서 또 만날 줄은 몰랐네.”

동시에 그는 속으로 재수 없다고 욕했다.

또 이태호를 만났으니 정말 재수 없지 않은가?

방금 그 화봉설련을 쟁탈할 때 풍민국은 조광학처럼 다치지 않았으나 이태호와 두 번 공격을 주고받은 후 상대방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자랑스러워했던 본명(本命) 영보 서혼정도 이태호의 방어를 깨뜨리지 못했다.

그래서 풍민국은 이태호에 대해 경계하게 되었다.

후에 조광학이 겁을 먹고 도망친 후 풍민국도 틈을 타서 도망쳤다. 더 이상 이태호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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