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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4화

이태호는 유적의 중심 구역에서 이 두 사람을 만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한용운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한용운의 도움이 있으면 이 산에 있는 영보를 쟁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아니나 다를까.

한용운이 도착하자 현장에 있는 수사들은 놀라웠고 떠들썩했다.

“태일종의 네 번째 진전 제자 한용운이야!”

“쯧! 또 다른 천교가 왔네!”

“후, 우린 이곳의 보물과 철저히 인연이 없는 거군.”

“...”

특히 풍씨 가문 구역 내에 있는 풍민국은 한용운이 온 것을 보고 원래 안 좋았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마치 강적을 만난 것처럼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태호와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한용운을 보고 풍민국은 혼자 구시렁거렸다.

“제길! 왜 한용운도 왔지?”

이태호가 혼자였다면 그는 곧 세상에 나올 영보를 가질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이태호를 꺼리지만 산에 있는 영보는 무려 여덟 개나 있어서 그의 실력으로 어쨌든 한두 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태호만 상대해도 그는 경계심이 많았고 압박감을 느꼈다.

이제 9급 존황인 한용운까지 왔으니 풍민국은 산꼭대기의 영보들을 포기할 생각을 하였다.

어쨌든 한용운은 태일종 수사이니까 분명 이태호와 같은 편에 설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산꼭대기의 영보를 쟁탈하려면 1대 2로 싸워야 한다.

이태호가 조광학을 다치게 한 광경은 풍민국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다.

그는 이태호가 있는 방향을 매섭게 노려본 다음에 가문의 사람들을 거느리고 공중으로 솟아오르고 하늘가로 사라졌다.

그는 다른 기연을 찾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풍민국이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고 한용운은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풍민국의 실력은 자기보다 뒤떨어지지 않고 당당한 천남의 유명한 천교인데 어찌 이태호를 두려워하는 것 같지?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풍민국이 왜 떠나기 전에 사제를 노려보는 거죠?”

한용운은 물론이고 이태호도 풍민국이 갑자기 도망친 이유를 잘 몰랐다.

그래서 이태호는 웃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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