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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4화

작가: 불언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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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는 유적의 중심 구역에서 이 두 사람을 만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한용운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한용운의 도움이 있으면 이 산에 있는 영보를 쟁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아니나 다를까.

한용운이 도착하자 현장에 있는 수사들은 놀라웠고 떠들썩했다.

“태일종의 네 번째 진전 제자 한용운이야!”

“쯧! 또 다른 천교가 왔네!”

“후, 우린 이곳의 보물과 철저히 인연이 없는 거군.”

“...”

특히 풍씨 가문 구역 내에 있는 풍민국은 한용운이 온 것을 보고 원래 안 좋았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마치 강적을 만난 것처럼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태호와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한용운을 보고 풍민국은 혼자 구시렁거렸다.

“제길! 왜 한용운도 왔지?”

이태호가 혼자였다면 그는 곧 세상에 나올 영보를 가질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이태호를 꺼리지만 산에 있는 영보는 무려 여덟 개나 있어서 그의 실력으로 어쨌든 한두 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태호만 상대해도 그는 경계심이 많았고 압박감을 느꼈다.

이제 9급 존황인 한용운까지 왔으니 풍민국은 산꼭대기의 영보들을 포기할 생각을 하였다.

어쨌든 한용운은 태일종 수사이니까 분명 이태호와 같은 편에 설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산꼭대기의 영보를 쟁탈하려면 1대 2로 싸워야 한다.

이태호가 조광학을 다치게 한 광경은 풍민국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다.

그는 이태호가 있는 방향을 매섭게 노려본 다음에 가문의 사람들을 거느리고 공중으로 솟아오르고 하늘가로 사라졌다.

그는 다른 기연을 찾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풍민국이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고 한용운은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풍민국의 실력은 자기보다 뒤떨어지지 않고 당당한 천남의 유명한 천교인데 어찌 이태호를 두려워하는 것 같지?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풍민국이 왜 떠나기 전에 사제를 노려보는 거죠?”

한용운은 물론이고 이태호도 풍민국이 갑자기 도망친 이유를 잘 몰랐다.

그래서 이태호는 웃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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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용운은 놀란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조광학에 대해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조씨 가문의 천교이고 최상급 금령보체를 가지고 있어서 젊은 나이에 등급을 초월한 상대를 죽일 수 있었다.동부 유적에 들어오기 전에 제7봉 봉주 맹동석은 특별히 조심하라는 당부까지 하였다.어쨌든 조광학은 젊은 나이에 내공을 완성한 8급 존황 경지에 이르렀고 또 금령보체의 도움이 있어서 실력은 일반 9급 존황의 경지를 훨씬 능가했다.한용운은 자신의 9급 존황의 내공으로 조광학을 압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이태호는 겨우 내공을 완성한 7급 존황의 경지가 아닌가?8급 존황의 내공을 가진 조광학과는 한 등급의 차이가 있다.산수들과 보통 제자들에게 있어서 한 등급의 차이라도 넘기 힘든 격차였다.경지가 높을수록 한 등급의 차이는 천지 차이로 될 수 있다.무왕 경지인 경우, 3급 무왕의 수사는 자신의 공법과 강대한 영기(靈器)를 빌어서 자신보다 몇 등급 높은 수사, 이를테면 8급, 9급의 무왕을 처치할 수는 있다.그러나 이것은 존황 경지에서 발생할 수 없는 일이다!존황 경지에서 등급마다 뚫어야 할 혈자리 수가 있고 365개까지 모두 뚫어야 한다.그리고 각 혈자리 내에는 많은 천지의 영기(靈氣)가 저장되어 있기에 존황 경지 내에서 각 등급 사이의 실력 격차는 매우 컸다.동시에 존황 경지의 수사는 대체로 천남의 각 대종문과 가문의 정예 제자이므로 사용하는 영보도 거의 비슷하고 공법도 천품 등급이다.전체적으로 말하면 영보와 공법 때문에 큰 격차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그래서 존황 경지 내에서 자기보다 한 등급 높은 상대를 처치할 수 있다면 천재라고 부를 수 있다.두 등급을 넘을 수 있다면 대체로 천남에서 명성이 자자한 대종문의 천교일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한용운은 복잡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종문의 진전 제자로 될 수 있는 자는 틀림없이 출중한 실력의 소유자이고 등급을 뛰어넘어서 적을 쉽사리 처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조광학도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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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용운은 이태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종문은 도대체 왜 이토록 이태호를 중요시하는 거지?후에 이태호가 천교 랭킹 10위인 허준을 이겼고 단탑 랭킹에서 허지아를 제쳤다. 그리고 끝내 단탑의 제7층을 통관해서 태일종 창건한 지 만 년만에 최초로 단탑 랭킹에서 1위로 오른 종문 제자로 되었다.이제 겨우 반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마치 엊그제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한용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태호의 성장 속도가 너무 빨랐다.그는 예전에 차기 종주의 자리를 쟁탈하기 위해 이태호와 친하게 지내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 보니 그가 차기 종주로로 될 가능성이 더욱 작아진 것 같았다.고준서를 제외하고 종문 내에서 서열 2위인 여경구와 3위인 기성우도 만만치 않았다.이제 또 성장 속도가 아주 빠른 이태호까지 나타나서 한용운은 내심 감탄해 마지않았다.한용운의 놀라운 말투에 내포한 의미를 알아챘지만, 이태호는 더 많은 해석을 하고 싶지 않았다.그는 고개를 돌려서 옆에 있는 산꼭대기를 바라보면서 말했다.“용운 사형, 이 산꼭대기의 금제가 곧 해제될 것 같으니 우리도 힘을 냅시다.”이에 한용운도 고개를 들어 산꼭대기를 바라보았다.이 금제 진법에 뒤덮인 산을 보면 위에 있는 진법의 힘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조만간 스스로 무너질 것 같았다. 그때 가서 산기슭에 모인 여러 산수와 각 대종문의 제자들은 산꼭대기의 영보들을 쟁탈하기 위해 우르르 몰려올 것이다.그러나 이 하급 영보들에 비해 한용운은 유적 중심 구역에 있는 보물을 더 갖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그는 시선을 거둔 후 이태호를 향해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내가 진법을 해제하겠소!”말을 마친 한용운은 바로 하늘로 솟아 올라갔고 몸에서 9급 존황의 웅장한 기운을 내뿜었다.공중에 떠 있는 한용운은 손을 들고 현광을 모으자 거대한 손바닥이 불쑥 하늘에서 떨어졌다.어마어마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는 크기가 산만 한 손바닥은 금제 진법에 거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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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도 놓칠세라 손을 썼다. 그는 손을 들고 허공에서 달아나고 있는 괴로형 영보를 향해 주먹을 쥐었다.그는 7급 존황의 내공으로 괴뢰형 영보를 쉽게 진압하였다.그러고 나서 이태호는 또 아내들을 도와서 그녀들의 마음에 든 영보들을 진압하였다.잠시 후에 영보 쟁탈전은 막을 내렸다.한용운은 영보 두 개, 즉 종과 장창을 얻었다.이태호와 신수민 등 여인들은 모두 영보 4개를 얻었다.그중에는 인간 모양의 괴뢰형 영보 하나가 있다.이 영보는 인간형 괴뢰(人形傀儡)라고 하는데 활성화하면 괴뢰는 9급 존황 경지의 수사처럼 싸울 수 있다.이태호가 보기엔 크게 가치는 없으나 놓치기는 아까운 그런 영보이었다.신수민이 가진 영보는 칠금화령선(七禽火翎扇)이란 화염이 이글거리는 부채였다.이 부채는 일곱 종류의 불속성 요수들의 깃털로 만들어진 것으로 부채질 한 번 하면 하늘까지 치솟은 불길을 일으킬 수 있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있다.남유하가 가진 영보는 신식의 탐색을 막은 자인데 풍민국의 서혼정과 비슷했다.절신척(絶神尺)이라고 부르는 이 영보는 공격형 영보에 속하며 수사의 신혼에 대해 최대한 제압 효과가 있고 공격을 진행할 수도 있다.그리고 백지연과 백정연 두 자매가 얻은 수정과 같은 장검은 현빙검(玄冰劍)이라고 하는데 해저 만년의 현빙을 제련해서 만든 것으로 이 검을 사용하면 백 리를 얼음으로 봉할 수 있다.네 개 영보를 얻은 이태호는 기분이 좋아서 더 이상 손을 쓰지 않았다.현장에 있는 다른 산수들과 기타 종문의 수사들에게 ‘국물’이라도 조금 남겨두었다.마지막에 그 대도와 장창은 신소문의 제자와 실력이 6급 존황 경지인 산수가 각각 가져갔다.근처에 있는 산수들은 영보들이 모두 나눠 가져간 것을 보자 달가워하지 않지만 감히 이태호 등에게 시비를 걸지 않았다.왜냐하면 이태호가 조광학을 다치게 한 과정을 직접 목격한 수사들이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자기 분수를 모르고 이태호의 실력에 도전하고 싶은 자가 없을 것이다.영보를 얻지 못했으나 산꼭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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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중에 한 황폐한 작은 산에서.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천천히 공법을 운행하고 수련하였다.그들 일행은 낮에 짧은 비행 끝에 중심 구역에서 백 리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도착했다.주변의 영기는 너무 짙어서 안개처럼 피어올랐고 노을빛으로 가득 찼다. 이런 곳은 평소라면 최고의 폐관 장소일 것이다.그러나 이 동부 유적에서 수사들이 시시각각 보물들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특히 유적의 중심 구역으로 갈수록 이태호는 점점 많은 수사를 보게 되었다.그중에서 적지 않는 신소문, 청허파 등 대종문의 정예 제자들은 한두 개 고급 영약을 차지하기 위해 대판 싸웠다.이태호와 한용운 등도 그들의 영보들을 빼앗으려는 자들의 기습을 많이 받았다.물론 한용운이 다 처치해 버렸다. 그러나 그들은 안전을 위해 작은 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원기를 회복하였다.낮에 오는 과정에서 보고 들은 것을 떠오르면서 이태호는 생각에 잠겼다.‘이화 성왕의 전승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는데 수사들은 이미 목숨을 걸고 싸우기 시작했어. 현황봉이 나타나면 유적에서 피바람이 불 것이야. 지금 난 내공을 완성한 7급 존황의 경지인데, 9급 존황 경지의 수사를 이길 수 있어. 다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내공을 좀 높여야 할 것 같아.’이번에 많은 천교가 유적에 들어왔다. 모두 이화 성왕의 전승 공법과 최상급 영보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조씨 가문의 소주 조광학은 논하지 않아도 된다. 이태호는 그를 다치게 할 수 있다면 격살할 자신도 있다.그리고 신소문의 심운, 풍씨 가문의 풍민국, 청허파와 묘음문의 인솔 제자 등도 9급 존황 경지를 가졌다.게다가 옆에 있는 한용운도 잠재적인 적이라 할 수 있다.한용운도 태일종의 진전 제자이지만 최상급 영보와 성왕의 전승 공법을 앞에 두면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이태호는 혼자서 여러 명의 9급 존황 경지의 수사와 싸워서 무사히 물러날 자신이 없었다.더구나 그는 신수민 등 아내들의 안전도 신경 써야 했다.최상급 영보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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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자 경지의 장로들도 이런 절묘한 보물을 보면 대판 싸울 것이다.일반 사람들이 얻었으면 조심스레 보관해서, 기타 파경단을 만든 영약들을 찾은 다음에 7급 파경단을 정제해서 성왕 경지로 돌파할 것이다.그러나 이태호는 8급 존황 경지로 돌파하기 위해 그냥 삼켜 먹을 작정이었다.화봉설련을 삼키면 확실히 성자의 경지로 돌파할 수 있으나 파경단을 정제해서 성왕의 경지로 돌파하는 작용에 비하면 분명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대부분 수사는 절대로 삼키지 않고 파경단을 정제할 때 사용할 것이다.사실 한용운은 지금 이태호를 조금 질투하기 시작했다.왜 자기는 이런 천재지보를 만날 운이 없을까?한용운은 부럽고 질투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성을 유지하였다. 아마 다른 사람이라면 벌써 동문의 정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 천재지보를 빼앗아 갔을 것이다.그는 원래 이태호와 친하게 지내려고 했다. 그리고 이태호는 무서운 실력과 수련 속도를 가지고 있어서 고작 한 영약을 위해 이태호와 척지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생각했다.잠시 생각한 후 한용운은 고개를 끄덕였다.“태호 사제, 하룻밤 동안 호법해 줄 테니 안심하구려.”그는 말하고 나서 서호영 등 동문 제자들을 거느리고 일제히 하산하였다. 이태호가 돌파할 때 분출한 기운이 일반 제자들에게 미치지 않기 위해서이다.이를 본 이태호는 옆에 있는 신수민 등 아내들에게도 몇 마디 당부하였다.“당신들도 하산하는 것이 좋을 거야. 잠시 후에 돌파할 때 분출한 기운이 천지의 이상 현상을 일으킬지도 몰라. 그때 되면 주변 백 장 내의 만물은 이 기운에 진압되어 당신들도 다칠 수 있으니까.”신수민은 이를 듣고 근심 어린 눈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지금의 신수민은 더 이상 금방 수행의 길에 들어선 초보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화봉설련의 귀중함을 똑똑히 알고 있다.솔직히 말하면 성자 경지의 종문 장로라도 보면 탐날 것이다.그녀는 신식으로 이태호에게 전음하였다.[태호, 화봉설련이 그렇게 귀한데 지금 먹으면 아깝지 않아? 그리고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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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는 선우정혁을 통해 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성공 전장은 다른 동천비경과는 달리 창란 세계 13주의 성대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무릇 성공 전장에 들어간 천교라면 모두 각 대주의 괴물이고 진정한 행운아라 할 수 있다.전설에 따르면 성공 전장은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연관이 있었다. 성공 전장은 옛날 옛적에 진선(眞仙)이 인간 세계로 내려와서 개척한 유적지로서 수많은 도운 법칙을 남겼기에 창란 세계에서 천도를 깨닫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게다가 옛날부터 현재까지 이르러 수많은 희귀한 보물, 여러 가지 기관과 시련들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통관한 자는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다시 말하면 창란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자라면 모두 성공 전장의 시련을 겪었다.선우정혁을 통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이태호는 바로 포권을 취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감사합니다. 꼭 종주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응, 그래. 너도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선우정혁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번에 이태호가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여기서 또 부담감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것 같아서 선우정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성공 전장은 13주의 천교들이 모두 모인 곳이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중주 성지의 천교에게도 밀리지 않는 내공을 가졌다. 그리고 그가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 보내는 것도 견문을 넓히고 중주 각 성지에서 온 성자와 사귀고 중주에 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한바탕 신신당부한 후 하늘로 솟아오르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음을 선포한다!”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바로 빛으로 변해 순식간에 하늘가로 사라졌다.이때 허공에 있는 맹동석과 윤하영 등은 그제야 내려와서 잇달아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하였다.“하하. 태호 군, 축하해. 자네가 1위 할 줄은 몰랐어!”“정말 예상 밖이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00화

    선우정혁은 이태호에서 시선을 거둔 후 영력을 운행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종문 겨루기 대회가 끝났음을 선포한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들고 있는 영패는 둥둥 떠서 선우정혁의 앞으로 날아왔고 영광으로 변해서 사라졌다.그러고 나서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휘젓자 옷자락이 흔들거리면서 수천 알의 짙은 향기를 풍기는 단약과 영보들이 흐르는 빛처럼 그의 손바닥에서 나타났다.단약과 영보들은 제각기 대회에서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을 향해 날아갔다.“이 단약은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에게 준 보상 통령단이야!”통령단을 나눠준 후 선우정혁은 다시 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을 꺼냈다.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은 벽천단과 하급 영보였다.잠깐 사이에 보상들이 연달아 발급되었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상위 50명의 영패를 들고 호명하였다.“신수민, 남두식, 백지연, 백정연...”이번에 상위 50명에게 벽천단 두 알과 중급 영보를 나눠주었다.대장로 일행은 모두 상위 50명 안에 들었다.그들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신수민은 심지어 상위 30명 내의 훌륭한 성적을 얻었다.10위인 허준은 단약과 영보, 그리고 공법 무기를 얻었다.9위...3위인 여경구는 파경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천품 무기 하나를 얻었다.선우정혁이 각자에게 보상을 발급한 후 마지막에 이태호의 차례가 되었다.이태호의 의연한 모습을 보자 선우정혁은 웃음을 머금고 턱에 난 염소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중주의 태일성지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급 영보 하나, 7급 단약 한 알을 받을 수 있어.”그는 말하고 나서 가볍게 손을 들자 엄지손가락만 하고 온통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단약이 허공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이태호의 앞으로 다가갔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자주색 번개로 감싼 긴 창을 꺼냈다.마지막으로 은빛이 반짝이면서 정면에 강건하고 부드러운 필체로‘태일성지’란 네 글자를 새긴 영패를 꺼냈는데 고풍스럽고 웅장한 기운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9화

    연태건의 옆에 있는 제2봉의 봉주 임중안은 음침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찼고 약간의 충격도 들어 있었다.방금 이태호의 마지막 일격에 날린 혼돈 검영을 본 순간, 그가 9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여전히 위협을 느낄 수 있었다그중에 포함한 팽배한 천지의 힘은 절대로 방금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가 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방금 나타난 검영은 상고시대의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가 날린 것이라고 하면 임중안은 믿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오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얼마나 됐지?분명 1년도 안 됐는데 고준서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임중안은 이태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시선을 거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다. 장로들이 이태호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선포하자 그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시선을 거둔 임중안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고준서는 1위를 못했어도 그래도 소종주의 자리를 얻었으니 그들이 고준서에 대한 투자가 완전히 밑진 장사는 아니었다.이와 동시에.옆에 있는 맹동석 등도 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맹동석, 윤하영, 진남구, 사오름 등은 이태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기세로 고준서를 이긴 것을 보자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놀라운 것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태호가 대회에서 2위를 하면 이미 엄청나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다.이태호에게 미안하지만 그들은 대회 1위를 전혀 바라지도 않았다.어쨌든 고준서는 명성이 자자하고 종문에서 서열 1위인 천교이니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는가?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이태호는 고준서를 제치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들이 이태호에 투자한 자원은 앞으로 꼭 배로 돌아올 것이다.이런 생각에 맹동석 등의 얼굴에 웃음을 금치 못했다.“잘했어! 역시 내가 마음에 든 천교답네!”“이태호가 대회 1위를 했어! 하하, 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8화

    아무도 천남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천교 고준서가 이태호를 이기지 못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준서가 바닥에 떨어진 순간, 고준서의 육신, 내공, 원신과 수명은 모두 정도가 다른 손상을 입었다.이런 괴이한 신통에 한용운은 크게 놀랐다.그가 머리를 쥐어짜도 종문에 육신, 내공, 원신, 수명 등을 손상할 수 있는 신통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관람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의 표정도 한용운과 똑같았다.고준서가 떨어진 순간에 여경구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얼떨떨해졌다.그는 한참 동안 멍을 때린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연무대 위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여경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준서마저 네 상대가 아니라니. 대체 실력이 얼마나 강한 거야!”고준서는 종문의 젊은 세대에서 최강의 천교이고 천남의 4대 종문, 각 세력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는 성왕급이었던 강자가 환생한 후 다시 처음부터 수련한 것이다.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이 뛰어나서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하더라도 여경구가 보기에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결정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강경한 자세로 고준서를 제쳤다.이것은 여경구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그는 이제부터 태일종, 온 천남 지역은 ‘이태호’의 시대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였다. 젊은 세대에서 이태호는 동일한 경지에서 적수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는 저도 모르게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이태호의 눈에 거슬린 짓을 한 적이 없어서 다행이군!’전에 이태호를 화나게 했던 기성우는 이미 가루로 되어 사라졌다.방금 이태호를 얕잡아 본 고준서도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면서 의식을 잃었다.여경구는 이태호와 대결하기 전에 일찍 패배를 인정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7화

    이태호의 놀라운 일격은 고준서의 내공을 절단했고 신혼을 잘라버렸으며 수명을 단축했고 육신이 다치게 하였다.고준서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가 졌다니!고준서는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이런 놀라운 장면에 옆에서 연무대를 지키는 몇몇 장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한순간에 할 말을 잃었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한 장로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큰 소리로 선포하였다.“이번 겨루기 대회의 우승자는 이태호임을 발표한다!”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지극히 조용한 광장에 울려 퍼졌다. 잠시 후에 현장의 정적이 깨졌고 연무대 부근의 제자들은 떠들썩해졌으며 여기저기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헐!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고준서 사형이 졌다고?”“어머나, 고 사형은 서열 1위인 진전 제자이고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다 상고시대 대능력자가 환생한 신체를 가진 천교인데, 이태호 사형에게 졌다고?!”“정말 무섭다! 태호 사형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준서 사형마저 그의 상대가 아니다니!”“이 사형의 실력은 이미 동일한 경지에서 무적으로 됐단 말인가?”“...”모든 제자가 경악함을 금치 못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이번 대결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결 전에 누구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이태호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고준서를 제치고 1위를 했으니까.그러나 종문의 서열 1위인 천교로 불리고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고준서가 아무런 조짐도 없이 패배했다.이런 큰 반전에 동문 제자로서 어떻게 강렬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관람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고준서가 거꾸로 날아서 거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을 보자 엉덩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그는 쓰러진 후 의식을 잃고 내공의 경지가 빠르게 떨어진 고준서를 보면서 멍해졌다.한용운은 입을 벌리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지나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6화

    이는 연태건을 비롯한 제1봉에서 제5봉까지의 봉주들이 모두 고준서를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준서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전생은 성왕급 수사였다. 비록 환생한 후 다시 수련을 시작했지만 전생의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천지의 힘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이태호는 2급 성왕 경지로 돌파해야 천지의 힘의 사용 방법을 장악할 수 있다고 연태건 등은 이렇게 생각했다.그래서 연태건 등은 흔들림 없이 굳건히 고준서를 지지하게 되었다.그러나 지금 보니 이태호는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며칠 만에 천지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혼돈 검영은 강한 위력을 갖고 있어서 2급 성자급 수사라도 맞으면 죽지 않아도 다칠 것이다.아마 3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이 검영에 맞으면 중상을 입게 될 것이다.그러니 연태건 등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사람들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이태호가 날린 혼돈 검영은 빠르게 허공을 가르면서 번갯불처럼 시신창과 부딪혔다.그러나 예상했던 폭발음이 나지 않았다.시신창은 혼돈의 검영과 부딪힌 후 두부처럼 싹둑 잘렸다.영보가 파괴된 것을 본 고준서의 동공이 심하게 수축되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 드디어 당황한 기색이 드러났다.“말도 안 돼!”고준서는 깜짝 놀라서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그의 영보는 상급 영보인데 어찌 이렇게 손쉽게 잘릴 수 있는가?그러나 그가 더 많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혼돈 검영은 빠르게 공간을 가르면서 그를 향해 날아왔다.자기와 점점 가까워진 혼돈의 검영을 보자 고준서는 정신이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다급히 손을 들어 여러 개 영보를 꺼내서 자신의 주변을 방어하였다.7~8개의 중급 영보는 고준서의 주위를 맴돌면서 끊임없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다.그중에서 청색 자(尺)가 발산한 빛은 하늘가까지 비췄고 주변의 모든 것을 진압하였다. 산천을 그린 두루마기 영보는 천천히 필치면서 검은 바람을 휘몰아쳤다.금색 부채 영보는 금빛 불꽃을 일으킬 수 있고 뜨거운 불꽃은 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5화

    이태호가 낮은 소리를 지르자 눈앞에 떠 있는 작은 검이 빠르게 날아갔다.원래 손가락만 한 작은 검이 날아가면서 점점 커졌다.처음에는 손가락만 한 크기에서 물통처럼 커졌고 마지막에 연자방아만큼 커졌다.길이도 원래 2촌이었는데 2장, 20장, 200장으로 길어졌다.검빛은 현황색의 광택을 발산하였는데 마치 천지개벽하려는 듯한 맹렬한 공포의 기운을 지니고 거침없이 고준서의 시신창을 향해 날아갔다.현황색의 작은 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공간이 모두 찢어지고 갈라졌으며 연무대 전체를 삼켜 먹을 것 같은 무서운 공간의 틈새를 형성하였다.이 검에 세상 만물을 한순간에 파멸시킬 것 같은 팽배한 천지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검을 본 순간 멍해졌다.검에서 뿜어 나온 기운이 너무 강렬해서 생사 위기에 처해 있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그들은 소스라쳐 놀라서 다급히 보호캡을 만들고 자신을 보호하였다.“저... 저게 뭐지?”“대체 어떤 신통 무기(武技)이길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지?”“어머나! 이것이 바로 이태호 사형의 진정한 실력인가? 너무 대단해!”“...”관람석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이태호가 방출한 작은 검을 본 순간 벌떡 의자에서 일어섰다.한용운의 안색이 확 변했고 눈이 휘둥그레졌으며 입을 딱 벌리고 연무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잠시 후 정신을 차린 한용운은 여전히 놀라운 표정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이건 무슨 신통이길래 이렇게 강렬한 천지의 힘을 발산할 수 있지?”그 혼돈 검영(劍影)에서 발산한 기운은 진전 제자인 한용운마저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한용운은 마치 지옥을 마주한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온몸이 오싹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한용운은 자신이 이렇게 강렬한 신통의 공격을 받는다면 반항할 힘도 없이 바로 혼돈 검영에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혼돈 검영이 날아갈 때 점점 커진 것을 보면서 그는 이후에 절대로 이태호와 원수지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같은 시각에.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4화

    현재 폭발 중심에 있는 이태호는 머리 위에 현황종을 띄우고 오른손에 이화 현황봉을 들고 있었다. 현황봉에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을 내뿜었고 공간을 가르고 만물을 파멸시키는 기세를 발산하였다.그의 왼손에 들고 있는 적소검은 적색 화염을 뿜어냈고 검의는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면서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허공에 서 있으니 검은 머리카락은 바람 없이 휘날렸고 옷자락은 펄럭이었다. 그는 확고한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았고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방금 그가 날린 일격에 일반 1급 성자급 수사라면 벌써 죽었을 것이다.그가 들고 있는 이화 현화봉은 최상급 영보이고 온 태일종 내에서도 성왕 경지인 선우정혁만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고준서가 이 최상급 영보의 공격을 막아냈으니 이태호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와 동시에 허공에 서 있는 고준서는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고 주변 수 장 내에 있는 허공은 압박을 받아서 삐걱거리면서 수많은 균열을 형성했다.“자네는 아주 강해. 다만 이것뿐이라면 날 이길 수 없네!”고준서는 시신창을 꽉 잡고 천천히 고개를 들고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웃었다.“나에게 굴복하면 목숨을 살려 줄게. 그렇지 않으면 오늘은 자네의 제삿날이 될 거야!”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소리는 격렬한 음폭으로 변했고 눈 깜짝 할 사이에 백여 장의 공간을 스쳐 지났고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이에 이태호는 가볍게 손을 흔들자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이 쾅쾅 울리면서 커다란 종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졌다.종소리가 순식간에 습격해 온 음폭을 멈추게 하였다.그러고 나서 이태호는 차분한 표정으로 고준서에게 말했다.“고 사형이 저에게 항복하면 목숨을 살려 줄게요.”이 말을 들은 고준서는 화내는 대신 웃으면서 콧방귀를 뀌었다.“그럼 갈 데까지 가보자!”말을 마친 고준서는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인 기운을 순식간에 내뿜었고 공포스러운 기운이 주변의 허공을 뒤흔들었다. 수많은 천지의 기운이 공간의 틈새에서 흘러 나오면서 고준서를 감쌌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193화

    순식간에 손바닥만 한 이화 현황봉이 점점 커지면서 무수한 성스러운 빛을 하늘가에 내뿜었다.지름이 수 장(丈)이나 되는 빛기둥이 허공을 꿰뚫었고 스쳐 지나간 만물을 파멸하였으며 눈 깜짝할 사이에 고준서로부터 십 장도 안 되는 거리까지 이르렀다.허공에서 시신창을 들고 있는 고준서는 이를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신창을 앞에 두고 이태호의 공격을 막았다.“흥! 주네 넘은 놈!”고준서가 대갈일성하면서 주변에 불시에 수많은 도운과 영광이 나타났고 팽배한 천지의 영기가 그의 단전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의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급의 내공이 모두 폭발되었고 시신창도 빛을 내뿜으면서 앞에 있는 허공을 향해 날아갔다.순간, 그의 모든 모공에서 수많은 성스러운 빛을 폭발적으로 내뿜었다. 마치 상고시대에서 걸어 나온 신성한 생명체처럼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쏴아아!”창살이 허공을 가르고 주변의 모든 것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지극히 공포스러운 힘이 순식간에 연무대 상공에 있는 진법으로 하여금 무너질 것처럼 흔들거렸다.한편, 빠르게 날아오는 거대한 빛기둥은 공간을 박살내는 기세로 스쳐 지나간 수많은 균열을 깨뜨렸고 매섭게 시신창에 부딪혔다.순식간에 태양처럼 눈부신 점이 문득 하늘에 나타났다. 이 점이 점점 커졌고 발산한 기운은 사방 수 리의 지역을 뒤덮었다.지금 이 시각.연무대 부근에서 구경하고 있는 제자들은 모두 강렬한 공포감을 느꼈고 마치 웅장한 산에 짓누르는 듯 숨이 막혔다.이어서 하얀 빛이 스쳐 지나간 후 귀청을 찢을 듯한 폭발음이 광장에서 울렸다.“펑!"어마어마한 충격파는 공기를 끊임없이 압축하고 충격을 줘서 순식간에 수많은 음폭을 터뜨렸다.이 맹렬한 충격파는 마치 불붙은 화약통처럼 연무대 위의 진법을 순식간에 붕괴시켰고 진법은 영광의 파편으로 부서져서 허공으로 사라졌다.충격파의 남은 기세는 꺾이지 않고 사면팔방으로 퍼져 나갔다. 순식간에 제때 반응하지 못한 제자들은 충격파의 여파로 인해 날아갔고 피를 토하면서 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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