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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0화

조광학은 목구멍에서 피 맛이 나더니 입에서 피를 토했다. 금령지체와 같은 세상에서 최상급 보체에도 균열이 생겼다.

비록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했으나 조광학은 자신의 실력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음을 느꼈다.

지금의 그는 머리가 헝클어졌고 온몸이 피투성이며 체내는 혼돈 검의의 침해를 받아 일부 영력으로 이 기승을 부리는 검의를 진압해야 했다.

이로써 그의 실력이 끊임없이 떨어지게 되었다.

반대로 맞은 편의 이태호는 온몸의 기운이 팽배하고 마치 천지의 도가니처럼 뜨겁고 찬란한 신성의 빛을 발산하였다.

특히 그 적소검은 날카로운 검의와 뒤섞어서 조광학이 막아내기 힘들게 하였다.

계속 싸운다면 승자가 누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이렇게 생각한 조광학의 황금대창을 꽉 움켜쥔 두 손은 저도 모르게 떨렸다.

초라한 몰골로 된 조광학을 보자 이태호는 냉소를 지었다.

“천남에서 명성이 자자한다는 천교가 이 정도 밖에 안돼?”

이태호의 조롱에 조광학은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가 이름을 날린 후 줄곧 상대방을 짓밟아왔지, 종래로 이런 낭패를 본 적이 없었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이태호는 다시 검을 내리쳤다.

길이가 수백 장에 이르는 경금 검기가 다시 덮쳐오는 것을 보자 조광학은 철저히 당황했다.

방금 이태호의 두 번 공격에 그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

지금 그는 중상을 입은 상태라 계속 싸우면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이태호는 싸울수록 강해지고 싸울수록 용맹해져서 조광학에게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다.

그래서 조광학은 더 이상 화봉설련을 뺏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멀리 도망쳤다.

떠나기 전에 그의 한이 맺힌 노호가 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 태! 호! 나 조광학은 오늘의 원수를 꼭 갚을 거야!”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몇 리 밖으로 도망친 조광학을 보자 이태호는 콧방귀를 꼈고 적소검을 거두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심운은 조광학이 도망친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좋은 구경거리가 생긴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조광학이 도망친 걸로 끝났다니.

조광학이 비장의 무기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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