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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유강후는 잠시 후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래. 그리고 더 있어?”

온다연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오늘은 절대 저한테 키스하지 마요. 제가 직접 내려갈 거니까 안아주지도 마요!”

유강후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모든 요청을 다 들어주었다.

“이제 나랑 같이 갈 수 있겠어?”

온다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강후의 뒤를 따라 천천히 걸어 나갔다.

아기가 있는 무균실을 지나갈 때 온다연은 문 앞에서 몇 번이나 서성였다.

얼굴을 문에 기대어 안을 보려 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결국 아쉬운 마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유강후는 병원과 가까워 서둘러서 차를 직접 몰고 왔기에 차는 병원 입구에 대충 세워져 있었다.

차에 타고 나서 유강후는 습관적으로 그녀의 안전벨트를 채워주려 몸을 기울였다.

그가 다가오는 순간 온다연은 또다시 그가 키스를 하려는 줄 알고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며 손바닥으로 그의 뺨을 쳤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사실 이건 온다연의 무의식적인 반응이었다. 어젯밤에 너무 심하게 키스를 당해 지금도 입술이 부어 있고 입안과 입술 가장자리도 상처가 나서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아팠다.

그런데 그만 손이 먼저 반응했고 마치 뺨을 한 대 내리친 것처럼 소리가 꽤 크게 울렸다.

유강후는 그녀의 행동에 화가 치밀었다.

얼굴과 눈빛이 달라졌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온다연, 내가 너무 너를 봐줬나? 기회만 되면 내 뺨을 때리는 건가?”

온다연도 깜짝 놀랐지만 이미 때린 것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게다가 먼저 키스하려고 다가온 건 그였으니 말이다.

그의 차가운 눈빛에 겁을 먹었으면서도 온다연은 용기를 내어 말했다.

“당신이 먼저 저한테 키스하려고 했잖아요!”

유강후는 인내심이 그녀로 인해 거의 소진될 지경이었다.

그는 강렬한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

“온다연, 나는 너의 남자야. 너와 키스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온다연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젯밤의 무서운 기억이 다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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