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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팔을 뻗어 그림을 만져보니 손에 물감이 묻었다.

유강후는 그림을 떼어내 장화연에게 주었다.

“액자에 넣어서 사무실에 걸어줘.”

장화연은 그림을 들고나갔다.

소파로 걸어간 유강후는 온다연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그의 차디찬 손끝이 부드러운 볼에 닿자 온다연은 얼굴을 찡그리며 눈을 떴다.

졸음이 가득한 눈빛은 매우 흐릿해 보였고 목소리마저 가냘팠다.

“아저씨...”

유강후는 허리를 굽히고 두 손을 그녀의 몸 양쪽에 뻗은 채 나지막하게 물었다.

“하루종일 잤어?”

온다연은 그의 손에 얼굴을 비볐다.

“계속 졸려요...”

“어젯밤에 너무 늦게 자서 그런가 봐요. 잠이 안 왔어요...”

유강후는 잠꼬대를 하는 온다연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혼자 자면 더 잘 잔다며? 잠이 안 왔어?”

정말 이상하게 자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가도 옆에 유강후가 있으면 마치 잠꾸러기로 빙의되듯 바로 졸음이 밀려왔다.

그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할 수 없었던 온다연은 그저 말없이 유강후를 바라봤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에 유강후의 그림자가 고스란히 비쳤고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는 듯했다.

온다연의 입술은 유난히 촉촉했는데 부드럽고 키스하기 좋아 보였다.

유강후는 눈을 감으며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격렬하면서도 유연한 움직임에 온다연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가느다란 목소리는 저도 모르게 신음이 나왔고 팔로 유강후의 목을 꽉 감싸 안은채 결코 놓지 않았다.

이성을 통제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그녀의 부드러운 몸은 계속하여 유강후에게 달라붙었고 목소리에서는 애틋함이 느껴졌다.

“아저씨...”

“느낌이 이상해요...”

유강후도 거의 통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저 가볍게 키스하고 싶었을 뿐인데 온다연은 사람이 바뀐 것처럼 그의 입술을 물어뜯거나 깨물면서 손으로 몸 곳곳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손길이 몸에 닿으니 유강후도 흥분되기는 마찬가지다.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망정이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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