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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그러나 그는 여전히 부드럽게 달래며 말했다.

“다연아, 착하지?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면 데리러 갈게.”

온다연은 여전히 침묵했다. 유강후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온다연, 벌써 저녁이야. 어디에 있는지 말해줘. 데리러 갈게.”

드디어 저편에서 온다연의 약간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는 항상 저를 강요해요.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요.”

말을 마친 그녀는 전화를 끊었고 다시 전화를 걸자 이미 꺼져 있었다.

이때 개를 산책시키는 이웃 아주머니 두 분이 지나갔다.

그중 한 분이 큰 목소리로 말했다.

“옆 단지에서 어제 사람이 죽었대요. 어떤 어린 아가씨가 남자친구랑 싸웠는데 화가 나서 싸우고 나서 바로 뛰쳐나갔대요. 남자는 화가 나서 쫓아가지 않았다잖아요. 그 아가씨는 아픈 와중에 얇게 입고 나갔는데 결국 단지 뒷문에서 쓰러졌대요.”

“요 며칠 날씨가 추웠잖아요. 밤에는 나가는 사람도 없으니 쓰러진 아가씨를 아무도 못 봤던 거지. 하룻밤 동안 그렇게 있었다가 얼어 죽었대요. 남자는 그걸 보고 후회해서 바로 기절하고 정신을 차려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기절하고...”

골목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에 유강후의 가슴이 싸늘해졌고 손발까지 점점 차가워졌다. 그는 즉시 이권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이권, 온다연의 휴대폰 위치를 확인해 줘.”

“온다연 씨는 병원에 있어요. 왜 위치를 확인하려고 하시죠?”

유강후는 그제야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온다연을 잘 지켜봐. 밖에 못 나가게 해. 바로 갈게.”

병원에 도착한 그는 온다연을 찾으려 이곳저곳 돌아다닌 끝에 아기 병실 옆에 있는 장비 보관실에서 그녀를 발견했다.

유강후를 보자마자 그녀는 일어서서 문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그의 품에 붙잡혔다. 그녀의 눈이 빨갛게 부어있는 것을 본 유강후는 살짝 가슴이 아팠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기를 보러 오려면 나에게 말해줘야지. 밖은 이렇게 추운데 혼자 걸어온 거야?”

온다연은 얼굴이 붉어지며 전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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