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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그는 해열제를 가져와 그녀에게 먹이고 뜨거운 물과 우유도 마시게 했다.

그녀의 얼굴은 열이 올라 분홍빛이 돌았고 눈빛은 흐릿했지만 그는 결코 그녀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를 아래에 눕히고 나직하게 계속 그녀에게 물었다.

“다연아, 내가 누구라고?”

온다연은 열로 인해 몸이 불편하고 졸리기도 했지만 그가 계속 강요하는 바람에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몇 마디 말도 여러 번 반복하니 점점 더 쉽게 대답하게 되는 것 같았다. 그녀는 희미한 의식으로 답했다.

“유강후...”

그는 그녀의 귀를 살짝 깨물며 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래, 유강후는 누구지? 너한테 어떤 사람이야?”

온다연은 몸을 살짝 떨며 대답했다.

“남자... 내 남자…”

그러나 유강후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그녀를 유혹했다.

“너의 남자는 누구야?”

온다연은 반사적으로 그에게 답했다.

“유강후…”

유강후는 마치 보상이라도 하듯 그녀에게 가볍게 입 맞추며 말했다.

“다시 말해봐. 너의 남자는 누구야?”

“유강후…”

마치 의도적인 훈련처럼 여러 번 반복하며 연습을 계속했다.

결국 그 답이 그녀의 영혼에 각인된 듯이 익숙하게 되었다.

밤이 거의 밝을 때까지 유강후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온다연은 오후까지 푹 잠을 자고 나서 전날 밤의 일을 떠올렸다.

그리고 유강후를 피하기 시작했다.

그가 다가오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고개를 숙이며 한쪽으로 숨기 바빴다.

정면으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그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대답하지 않았다.

정말 그가 너무 몰아붙일 때만 방으로 숨어버렸다.

유강후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전날 밤에 너무 강하게 몰아붙여서 이런 반응이 나온 걸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았다. 그녀가 여전히 주한을 마음속에 담아두는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의 몸과 마음은 그의 흔적만으로 가득 채워지고 그의 낙인이 찍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날 밤 같은 훈련을 반복해서 계속할 생각이었다. 그녀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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