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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그 결과 수천 개의 기사가 검색되었다.

제일 위에 뜬 건 며칠 전 온천 호텔에 있었던 유강후 관련 기사였다.

사진 속의 유강후는 차분한 느낌의 정장 차림이었는데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다음으로 시선이 가는 곳엔 여자가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임청하다.

포니테일을 한 임청하는 유강후의 정장과 같은 톤의 옷을 입고 그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 활기찬 그녀의 모습에 유강후의 분위기까지 더해지자 왠지 두 사람이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온다연은 조금 남아있던 잠까지 모두 사라졌다.

그녀는 입술을 깨문 채 아래에 뜬 다른 기사들을 클릭했다.

모두 며칠 전 온천호텔에서 찍힌 사진들인데 정말 신기하게도 모든 사진에 임청하가 담겨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것도 아니었지만 임청하의 시선이 유강후에게 고정되어 있음을 본능적으로 캐치했다.

온다연은 임청하가 유강후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유강후가 워낙 사람의 눈길을 끄는 존재라 그를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는 건 이상할 게 없지만, 그 여자가 임청하라는 게 이상하게 기분이 나빴다. 어쩌면 온다연은 첫인상부터 임청하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른 기사 몇 개를 더 훑어봤지만 보면 볼수록 마음이 심란해져 점점 잠을 이룰 수 없게 되었다.

그녀는 뾰로통해서 핸드폰을 한쪽에 내팽개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섰다.

원래는 우유 한잔을 마시고 다시 방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문이 반쯤 열린 서재에서 새여 나오는 불빛이 온다연의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우유를 손에 들고 2분 동안 망설이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그 시각 유강후는 바쁜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서류를 살펴보고 있었다.

옅은 회색의 잠옷을 입고 있으니 정장을 입었을 때의 강렬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없지만 눈부신 미모는 평소와 똑같았다.

머리도 잔뜩 헝클어져 있었는데 몇 가닥이 이마 앞으로 늘어져 있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젊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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