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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흑요석 구슬로 만든 팔찌는 정교한 기술과 뛰어난 재질로 만들어졌기에 한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예솔은 그 팔찌가 얼마 전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된 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단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인공적으로 합성한 호박석이 추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예솔은 팔찌를 가리키며 물었다.

“유 대표님이 경매에서 팔찌를 낙찰하셨나 봐요? 2개 모두 법사님 손에서 나온 거라 당시 20억 정도의 가격까지 올라서 인상이 깊었거든요.”

온다연은 팔찌가 마음에 드는 듯 시도 때도 없이 호박석을 어루만졌다.

“법사님한테 부탁했다고 들었어요. 자세한 건 저도 잘...”

“이거 맞아요. 제가 정확하게 기억하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인공적으로 만든 호박석을 왜 추가했는지 모르겠네요. 유 대표님이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나 봐요.”

‘인공적으로 만든 호박석이라고?’

‘아저씨가 분명히 희귀한 천연 호박석이라고 했는데?’

온다연이 답하기도 전에 지예솔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호박석을 자세히 관찰했다.

“합성된 게 맞아요. 그리고 이 안에 들어있는 건 태아의 머리카락인 것 같네요.”

“제가 예전에 주얼리 디자인했었는데, 태아의 머리카락을 넣는 손님들이 꽤 있었어요.”

지예솔은 온다연의 손을 놓더니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유 대표님은 아이를 무척이나 아끼시나 봐요.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걸 보면...”

그 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아랫배를 만지작거리더니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때 장화연이 디저트를 가지고 다가왔다.

지예솔이 온다연의 팔찌를 유심히 구경하는 모습까지 지켜본 장화연은 조용히 디저트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예솔 씨, 주얼리에 대해 잘 아시나 봐요?”

“네. 예전에 주얼리 디자인을 담당했거든요.”

“그러시군요. 방금 만든 디저트인데 한번 맛보세요.”

말을 하던 장화연은 담요 꺼내 온다연에게 덮어주었다.

“약 준비됐습니다. 손님이 계시니 저쪽으로 가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후 온다연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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