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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그때의 일이 떠올리자 유강후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주희는 그를 주시하며 계속 말했다.

“사실 유 씨 가문에서는 당시에 체면을 위해 우리에게 보상금을 줬어. 6억! 내 형의 목숨 값이 6억이야!”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우린 그 돈을 받지 못했어. 그 6억조차 유하령이 사람을 시켜 한 푼도 남김없이 전부 가져갔지!”

“유강후, 우리 가족이 얼마나 증오하는지 알아? 우리가 그때 어떻게 버텼는지 알아?”

“우린 거의 살아남지 못할 뻔했어. 그런데도 유하령의 친구들은 온다연을 놔주지 않고 학교에서 온갖 방법으로 괴롭히고 음해까지 했어!”

그때를 떠올리자 주희는 주먹을 꽉 쥐었고 눈에는 피에 굶주린 듯한 광기가 스쳤다.

“난 너무 증오해! 나 자신이 강하지 않은걸, 나 자신이 병에 걸린 걸 증오해! 그때 나는 병이 도졌고 약 값을 벌기 위해 누나는 하루에 서너 가지 일을 했어. 누나는 몇 년 동안 같은 패딩을 입고 다녔고 그 옷은 헐어서 솜도 빠져나갔지!”

“우린 생활비와 약 값을 위해 필사적으로 버텼는데 유하령과 너 같은 살인자는 내 형의 목숨 값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지!”

“당신도 말해봐. 누나가 당신을 용서할 것 같아? 너는 유하령과 공범이야. 유하령의 친 삼촌이잖아!”

주희가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유강후의 마음은 점점 더 얼어붙었다.

그때 그는 온다연을 데려오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때 온다연은 아직 성인이 아니었고 그는 온다연에 대한 통제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손을 쓰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온다연의 상황을 더 알아보는 것도 두려워했다.

그는 심미진이 온다연의 친 이모니까 최소한 굶어 죽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의 이기적인 마음은 온다연이 본가에서 최대한 눈에 띄지 않기를 바랐고 나중에 온다연을 데려가 새로운 신분으로 함께할 수 있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는 예상하지 못했다. 자신이 손을 놓은 그 세월 동안 온다연은 계속 괴롭힘을 당했고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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