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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쾅!’

순식간에 주희는 유강후에게 옷깃을 붙잡힌 채 쓰레기처럼 침대 아래로 내던져졌다.

주희는 이미 부상을 입은 상태였기에 바닥에 내팽개쳐지자마자 입에서 피를 한가득 쏟아냈다.

유강후는 천천히 앞으로 다가와 위에서 아래로 주희를 내려다보았다. 마치 죽어가는 벌레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주희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입가의 피를 닦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유강후, 너 온다연을 좋아하지? 하지만 누나는 널 좋아하지 않아. 그래서 괴로운 거지?”

“하지만 넌 겁쟁이야. 누나를 좋아할 자격조차 없어!”

“너는 이렇게 많은 권력을 가지고도 네가 좋아하는 사람조차 지키지 못해. 내 형처럼 누나를 목숨 걸고 지킨 것도 아니잖아. 넌 평생 내 형을 이기지 못해. 뭘로 이길 건데? 유 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신분으로? 아니면 유하령의 친 삼촌이라는 신분으로?”

“하하하. 너는 누나가 그 아이를 정말로 좋아한다고 생각해? 유 씨 가문의 피를 이은 그 저주받은 아이를? 확실히 누나가 그 아이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어쩌면 누나는 그 아이를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 복수를 끝내고 떠날 생각이었을지도 모르지!”

“너 역시 마찬가지야. 너도 누나에게는 복수의 도구일 뿐이야. 그저 도구일 뿐!”

주희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유강후의 가슴에 깊게 박혔다.

비록 주희가 미쳤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가 하는 말이 모두 사실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지만 그 단어들은 유강후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는 주희의 입을 꿰매고 싶었다. 그 입에서 더 이상 그 어떤 추한 말도 나오지 않게 하고 싶었다.

주희가 다시 무언가를 말하려는 순간 유강후는 발을 들어 그의 가슴을 짓밟았다.

거칠게 짓밟았다!

주희는 또다시 피를 쏟아냈다.

하지만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도 유강후를 자극했다.

“내 형과 누나의 사진이 아주 많아. 이메일에 보관되어 있어. 수천 통의 메일 속에는 그들이 함께 자라며 겪은 일들이 담겨 있지. 질투 나지? 거의 미칠 지경이지?”

유강후는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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