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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주희는 맞은 곳을 만졌고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저는 누나의 유일한 가족이에요. 누나는 다른 가족이 필요 없어요!”

임혜린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막 욕을 하려던 찰나 한이준이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만해. 이런 인간에게 말해봤자 시간 낭비야. 주희는 아무것도 들을 생각이 없어.”

“그리고 때리지 마. 네 손만 다칠 테니까.”

그때 밖에서 간호사가 급히 달려와 말했다.

“유 대표님, 온 아가씨가 꼭 침대에서 내려가겠다고 하십니다. 강하게 고집하셔서 저희가 막을 수가 없습니다. 어서 가서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유강후는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온다연의 병실로 향했다.

주희도 따라가려 했지만 문 앞에서 경호원들이 막아섰다. 그는 화가 나 욕설을 퍼부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유강후는 금세 모퉁이를 돌아 사라졌다.

온다연의 병실에 다다르기 전에 안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비켜! 너희가 무슨 권리로 날 막는 거야!”

“놔! 잡지 마!”

“온 아가씨, 지금은 침대에서 내려가시면 안 됩니다. 아직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요. 걷는 건 무리입니다!”

“비켜! 놔! 잡지 말라고!”

그리고 다시 한 번 무언가 쓸려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병실 앞에는 몇 명의 간호사와 의사들이 서 있었고 그들은 모두 난처한 표정으로 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강후가 오자 그들은 마치 구세주를 본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유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

“어서 온 아가씨를 말려 주세요!”

유강후가 방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그는 깨진 유리 조각과 도자기 파편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몇 명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온다연을 침대에서 못 내려가게 붙잡고 있었다.

온다연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얼굴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유강후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한쪽으로 물러섰다.

온다연은 곧바로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그녀가 막 침대에서 내리자마자 유강후는 그녀를 번쩍 들어 다시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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