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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유강후는 자리에 앉았고 눈에 피로감이 가득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다 신경 쓸 수 없어. 온다연이 아이가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되면 견디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게 돼.”

한이준이 분노하며 말했다.

“그래도 아무 아이나 데려다줄 수는 없잖아!”

유강후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담배를 하나 피웠다.

담배 한 개비가 다 탈 때까지 침묵한 후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내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어. 이건 충동적인 결정만은 아니야.”

그는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짓눌렀고 한이준은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유민준은 형이 이미 망쳐 놓았어. 유민준은 유 씨 가문을 지탱할 능력이 없어. 유 씨 가문의 사업도 그 사람의 손에 맡길 수 없어.”

한이준은 심각한 얼굴로 물었다.

“네가 이 아이를 키우겠다는 거야?”

유강후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유 씨 가문은 한 명의 책임자가 필요해. 아버지도 이미 60세가 넘으셨고 형은 별 능력이 없어. 유민준은 더 말할 것도 없지. 내가 유 씨 가문을 떠나려면 뭔가 책임질 수 있는 인물을 만들어야 해.”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마음속의 고통과 불안함을 억눌렀다.

“나와 온다연이 언제 아이를 가질지 알 수 없고 설사 아이가 생긴다고 해도 우리의 아이는 유 씨 가문에서 자라지 않을 거야. 그들은 강 씨 가문에서 교육받고 자라고 나와 강 씨 가문의 사업을 물려받을 거야. 그 사업은 매우 커서 유 씨 가문의 것 따위는 신경 쓸 필요 없어.”

한이준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너 경원시를 떠나려는 거야?”

“경원시는 온다연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줬어. 난 다연이를 데리고 여길 떠나려 해. 강 씨 가문으로 가서 앞으로는 자주 돌아오지 않을 거야.”

한이준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미쳤어?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 미래 그룹은 엄청난 그룹이고 주된 사업도 아시아에 있는데 네가 북아메리카로 돌아가겠다고?”

“정말 미쳤어. 완전히 미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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