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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겁에 잔뜩 질린 진설아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유강후에게 애원했다.

“대표님,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이런 실수 반복하지 않을게요.”

유강후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돌아서고선 온다연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때리고 싶으면 다른 사람 시켜. 괜히 손이라도 다치면 어떡해.”

그 시각 진설아는 유강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부짖었다.

“저랑 엄마가 유씨 가문에서 지낸 시간만 해도 십여 년인데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라도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제발요. 이대로 끝내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유강후는 쓰레기라도 본 듯 혐오가 가득 담긴 눈길로 진설아를 힐끗 보더니 고민도 없이 발을 걷어찼다.

“꺼져.”

온다연은 진설아의 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감옥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왜 여기에 나타난 거죠?”

유강후의 답을 듣기 도전에 온다연은 계속하여 말을 이었다.

“설마 임신해서 그래요? 누구 아이인데요?”

온다연은 유강후를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아저씨 아이를 임신했다고 하던데... 맞아요?”

유강후는 곧바로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그의 시선은 곧이어 진설아에게 향했다.

“네가 그렇게 얘기했어?”

진설아는 몸을 부르르 떨며 황급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전 그런 얘기한 적이 없어요.”

그러고선 손가락으로 온다연을 가리키며 호소했다.

“이건 모함이에요. 절대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연이는 어릴 때부터 거짓말하는 게 버릇이었어요. 습관처럼 저한테 누명을 씌웠다니까요? 대표님, 제 뱃속에 유 씨 가문의 후손이 있다는 걸 깜빡 하신 건 아니죠? 저 미친 X 말을 믿으면 안 돼요.”

유강후는 싸늘한 눈빛으로 무덤덤하게 답했다.

“바다에 던지기 전에 일단 그 입부터 찢어야겠네”

진설아는 겁에 질린 듯 뒷걸음질 치며 피했다.

“안 돼요. 난 유씨 가문의 후손을 임신했다고요. 어떻게 저한테 이래요? 아이를 낳으면 200억 준다고 약속했잖아요.”

“왜 갑자기 말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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