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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진설아는 배가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누군가가 끊임없이 그녀를 괴롭히고 죽이려 하는 일이 계속되었다.

그 사람들이 누가 보낸 것인지 그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유 씨 가문 사람들과 유민준이 그녀와 아이에게 이토록 잔인할 줄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출신이 천하다는 이유로 그녀의 뱃속에 있는 유 씨 가문의 핏줄마저도 그들은 가만두지 않았다.

이제 그녀의 상류층 부인 꿈은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매일 누군가의 해코지를 피해 도망 다녀야 했다. 하루에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이제 아이는 6개월이 되었고 그녀는 이미 무일푼이 되었다.

갈 곳 없는 그녀는 며칠 전 유강후의 차가 이 병원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유강후는 다른 유 씨 가문 사람들과는 달랐다. 비록 그가 차갑게 행동하긴 했지만 적어도 그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온다연을 받아줄 정도로 착한 사람이었으니 자신도 분명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진설아의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 안정되었다.

그때 방 문이 열리고 유강후와 한이준이 들어왔다.

두 남자는 이 경원시의 최고 상류층 가문의 실권자들이며 외모 또한 뛰어났다. 진설아는 이 순간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 고개조차 들 수 없었다.

몇 개월 전만 해도 그녀는 유 씨 가문에서 살았고 상류층과 교류할 기회가 있었다.

심지어 이 두 남자도 그녀가 유혹하려고 했던 대상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이 그녀 앞에 있어도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

거의 떠돌이 생활을 하다시피 한 지난 몇 달은 그녀의 모든 패기와 환상을 거의 다 사라지게 했다.

이제 그녀는 이 두 남자에게 어떤 사사로운 생각도 가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진설아는 무릎을 꿇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셋째 도련님, 제발 저를 구해 주세요. 제 뱃속에 있는 아이는 유민준의 아이입니다. 그런데 그는 이 아이가 자기 아이라는 것을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보내 저를 죽이려 하고 있어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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