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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온다연은 여전히 그 꿈에 사로잡혀 울며 말했다.

“안 믿어요. 아저씨는 저를 속이고 있어요. 제가 직접 봐야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은 유강후는 의료진을 향해 눈짓을 보냈다.

의료진은 그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즉시 병실 밖으로 나갔다.

유강후는 손가락으로 온다연의 눈물을 닦아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널 속이지 않았어. 아기는 무균실에 있어. 아직 너무 작아서 발육이 덜 되었기 때문에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해. 나도 들어갈 수 없어.”

온다연은 울며 말했다.

“그냥 밖에서 한 번만 보면 돼요. 딱 한 번만요.”

유강후는 마음이 아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달래며 말했다.

“안 돼. 아기는 아직 너무 작아서 장기가 발달하지 않았어. 문을 열면 세균이 들어갈 수 있어. 그건 위험한 일이야.”

온다연은 눈물을 닦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정말 딱 한 번만 문을 살짝만 열어서 1초만 보고 바로 닫으면 안 될까요?”

유강후는 오늘 아기를 안 보여주면 그녀가 계속해서 불안해할 것을 알았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너는 지금 울고 있잖아. 아기가 네 울음소리를 들으면 그도 불안해할 거야. 그러니 네가 울음을 그치면 생각해 보자.”

그는 문 앞에 서 있던 간호사에게 말했다.

“그웬 박사에게 가서 무균실의 문을 살짝만 열게 해 달라고 말해 줘요. 우리가 한 번만 보러 갈 거라고요.”

간호사는 온다연의 처지를 보고 마음이 아팠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가서 말씀드릴게요.”

온다연은 서둘러 눈물을 닦고 조용히 말했다.

“문을 너무 오래 열면 안 돼요. 우리가 가면 그때 열고 2초 3초 정도만 열어야 해요. 감염될까 봐 걱정돼요.”

온다연은 울어서 얼굴이 약간 번졌고 머리카락도 약간 흐트러져 있었다. 코끝은 빨갛게 변해 그녀는 더욱더 순진하고 가련해 보였다.

유강후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며 앞으로 마주해야 할 일들이 떠올라 마음이 몹시 아팠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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