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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장화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돼요.”

유강후의 목소리에는 온통 분노가 가득했다.

“왜? 내 아이는 그냥 그렇게 헛되이 없어져야 한다는 거야?”

장화연은 그의 등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온 아가씨는 매우 보수적인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들은 마음을 열지 않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너무 깊이 사랑에 빠지죠. 도련님이 온 아가씨가 보호하고 싶은 사람을 다치게 하면 도련님은 아마 온 아가씨의 원수가 될 거예요.”

“주희 씨를 처리하려 해도 지금은 아니에요.”

유강후는 주먹을 꽉 쥐었고 뼈의 마찰음이 들렸다. 그는 천천히 밖으로 나가서 곧바로 주희가 입원해 있는 방으로 걸어갔다.

주희는 심하게 맞아 갈비뼈가 약간 부러져 침대에 기대어 링거를 맞고 있었다.

유강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주희는 미소를 띠며 기괴한 표정을 지었다.

유강후는 그런 그를 노려보았다.

그는 사진 속의 사람과 어느 정도 닮아 있었다.

그에게는 소년 특유의 밝고 깨끗한 분위기가 있었다. 온다연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정말 잘 어울릴 만했다.

온다연과 그 주한이라는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들을 생각할 때마다 유강후는 겨우 억누르고 있던 분노가 다시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유강후는 주희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한이 당신 형입니까?”

주희는 비웃듯 낮게 웃으며 말했다.

“전지전능한 유 대표님이 그것조차 알아내지 못했나 보네.”

그는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짓고 천천히 말했다.

“내 형과 누나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야. 10년이 넘었지. 그런데 유 대표님은 그 사실을 전혀 몰랐군. 누가 이 정보를 숨긴 건지 알아보는 게 좋겠어.”

유강후는 질투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몇 살 안되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니!

어릴 때부터 함께 있었다니!

온다연의 기억 속에는 온통 그 주한이라는 소년뿐이었다!

그럼 자신은 뭐지?

그의 손은 천천히 주먹을 쥐었고 위로 솟아오른 핏줄과 함께 그의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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