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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아니요, 싫어요.”

우해민은 급히 손을 저었다. 잠시 고민하다 김승엽을 보며 말했다.

“난 다이아몬드 반지를 좋아하지 않아요.”

김승엽이 문득 깨달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참, 당신은 자주 무술 연습을 하죠...”

그가 머뭇거리다 점원을 한번 보더니 이내 말을 바꾸었다.

“확실히 어울리지 않네요.”

“그렇다면 목걸이는 어때요? 다이아몬드 목걸이도 괜찮은데.”

점원은 활짝 웃으며 그녀에게 신상을 추천했다.

“저희 가게에 신상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입고 되었거든요. 정말 잘 어울릴 거 같은데 한번 해보실래요?”

“사실, 난 다이아몬드를 좋아하지 않아요.”

우해민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에게 있어서 다이아몬드는 그저 돌덩어리에 불과했다. 그것보다 그녀는 진주 팔찌가 더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건 그가 자기에게 준 선물이 아니라 언니에게 준 선물이다. 이 사실은 마치 가시처럼 그녀의 가슴속에 박혀 그녀를 괴롭혔다.

“그럼 어떤 걸 좋아해요?”

김승엽은 그녀를 다그치지 않고 인내심 있게 물었다.

“난...”

우해민은 자기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모른다. 이전부터 그녀에게는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싫어하는 자격조차 없었다.

그녀는 씁쓸한 눈빛으로 카운터에 진열된 액세서리를 한번 훑어보다 가장 구석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우해민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니 그곳에는 한 쌍의 귀걸이가 있었다.

“아, 귀걸이를 좋아하시군요!”

“아니에요. 그저 둘러본 거뿐이에요”

우해민은 무의식적으로 자기의 귓불을 만져 보았다. 귀를 뚫지도 않았는데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점원이 말했다.

“지금 귀걸이는 고리형과 귀찌형이 있어요. 귀를 뚫지 않아도 착용하실 수 있어요.”

“정말요?”

그 말에 우해민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직원이 웃으면서 귀찌형 귀걸이 두 쌍을 꺼내 우해민에서 보여주었다.

“이 제품들은 모두 귀찌형의 귀걸이들이에요.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한번 착용해 보세요.”

직원이 꺼내 준 귀걸이는 마침 우해민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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