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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할아버지 생신잔치 시작할 시간입니다.” 차성재가 시간을 본 뒤 말했다.

“그래.”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한소은을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묻고 있는 듯한 눈빛이었다.

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할아버지, 저는 안 갈게요. 아시다시피 전 이런 시끄러운 곳 좋아하지 않아요.”

“알겠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김서진을 바라보았다. 그는 즉시 한소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저도 안 갈게요. 제가 그녀와 함께 하겠습니다.”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은 뒤 말했다. “그럼 여기 남아있어도 괜찮아! 방 두 칸을 비우라고 말을 해놓을게. 이틀 뒤 간다고?”

마지막 말은 한소은에게 묻고 그녀에게 의견을 구하는 듯했다.

할아버지가 조언을 구하다니 한소은은 분명 그의 총애를 받고 있을 것이다. “네, 그렇게 할게요.”

그의 말을 들은 뒤 노인은 만족해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성재야, 가자.”

차성재는 즉시 반응한 뒤 휠체어를 잡고 앞으로 나아가며 한소은을 보았다. “좀 이따 동진 씨가 당신 방으로 갈겁니다.”

“알겠어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 뒤 그들을 따라 같이 밖으로 나가 그들을 건물 밖까지 바래다주었다.

잠시 후 과연 동진이 찾아왔다. “소은 님, 괜찮으시다면 저 따라와 주세요.”

동진은 두 사람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방 두 칸을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그 두 방은 동쪽과 서쪽 즉 양 끝에 위치하고 있었다.

한소은: “...”

김서진은 평온한 채 아무 의견이 없어 보였다.

“소은 씨, 힘드실 테니 먼저 쉬세요. 만약 무슨 일이 있으면 저를 불러주세요. 이따 음식 가져다 드릴게요.” 동진이 말했다.

이 방 배정은 좀 믿기 힘들었다.

“동진 씨, 이 두 방이 너무 멀리 위치한 것 같아요.” 양옆을 둘러봤지만 역시 멀어 보였다.

동진은 고개를 숙였다. “이건 성재 님이 지시하신 사항입니다. 서진님은 외부 손님이었기에 손님방으로 안배해 드렸습니다.”

그의 말은 공손했지만 그의 말 뜻은 김서진은 외부인이라는 뜻이었다. 바꿔 말하면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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