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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그 눈빛은 마치 두 줄기의 레이저 같았고 그녀를 위아래로 훓어보았다. 그는 그녀의 행동에 불만이 있는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해서 그가 그녀를 바라본 순간 한소은은 등골이 서늘했지만 그가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가 누구든 간에 그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자 힘이 생겼고 허리를 곧게 펴고 시선을 피하지 않으며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이 여인이 이렇게 담력이 센 줄은 몰랐을 거다. 그의 눈은 의아한 듯했고 눈썹을 찡그리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한발 앞서 끊겼다.

“윤 씨 어르신.” 멀지 않은 곳에서 지켜보던 김서진이 입을 열고 한소은의 옆에 섰다.

그를 바라보자 윤 씨라는 그 남자는 어리둥절해졌다. “김서진?”

“아까는 뵙지 못해서 올해는 다른 사람을 대신 보내신 줄 알았습니다. 여기서 어르신을 뵙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는 능숙하게 말했다.

“올해는 눈이 많이 와서 좀 늦었다.” 그는 고개를 약간 끄덕였고 김서진에게는 매우 정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소은에 대한 무시에 비하면 이 정도는 정말 정중한 태도이다.

김서진은 가볍게 웃으며 시선을 돌려 소년을 바라보았다. “이분은...”

윤백건은 몸을 돌려 소년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이 자식은 윤최웅, 최웅, 이 분은 환아의 대표님이시고 큰형이라고 불러야 할 거야.”

두 사람의 말에 한소은의 눈이 커졌다.

최웅? 윤최웅? 윤 씨 집안?

설마 해성의 그 윤 씨 집안?

하지만 그와 김서진의 친한 정도, 말투와 태도, 그리고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하러 올 수 있는 것을 보니 그 윤 씨 집안은 도망가지 않은 것 같았다.

정말 놀랄 만한 일이었다. 그녀는 좀 거칠지만 목재를 좋아하는 이 귀여운 소년이 해성의 윤 씨 가문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세상이 이렇게 좁단 말인가?!

윤최웅은 김서진을 보고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다. “김 대표님.”

“큰형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한 게 분명했다.

그의 호칭에 대해 김서진은 아무렇지 않은 채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윤백건은 기분이 좋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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