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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한소은은 그렇게 오랫동안 찾던 소년을 자신의 집 정원에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의 모습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의 눈빛이 예전과 같이 빛나지 않았고 연기가 짙게 배어 있었다.

“오늘 여기 온 사람들, 다 같은 이유겠죠.” 그는 앞에 있는 연회 건물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다. 오늘은 모두 외할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온 것이다. 그렇다면 그도?

“그렇다면 당신은 왜 여기 있어요?”

최웅은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당신도 여기 있잖아요.”

“......”

그래, 기운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의 말투를 보니 그녀가 알고 있던 그 소년이 맞았다.

“아직 설명도 안 했는데 갑자기 왜 안 하겠다고 하신 거예요. 애초에 약속했었잖아요. 전화도 안 받고 문자 답장도 안 해주고.” 한소은은 어렵게 그를 만나 그녀의 마음속에 있던 질문을 마침내 물어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이 말을 하자 그의 눈빛은 어두워졌고 설명을 하지 않은 채 말을 얼버무렸다. “그럴 사정이 있었어요.”

“더군다나 제가 잘 만들어서 당신에게 보냈고 돈도 받지 않았으니 비긴 거죠.” 그는 두 손을 아무렇게나 하늘색 패딩에 꽂았다. 옅은 파란색은 그의 소년 같은 분위기에 잘 어울렸고 눈밭에 서있는 그의 모습은 매우 청량했다.

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비기기는 무슨! 제 목재는요?”

그녀는 말을 하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시 그녀는 작은 목재가 필요했는데 그가 목재를 가지고 있었다. 한소은은 작은 조각 하나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그 특별한 향은 그녀를 사로잡았다.

“없어요.” 그의 대답은 매우 시원시원했다.

“당신...”

그녀는 더 말하고 싶었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발소리가 들렸고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최웅.”

최웅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자 눈에 띄게 달라진 얼굴로 긴장하고 조바심을 보였다.

“최...”그를 발견하고 다시 부르려 했지만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입을 다물고 가까이 다가왔다.

먼저 남자아이를 본 뒤 한소은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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