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6화

지금은 눈이 많이 내려 정원이 모두 눈으로 뒤덮였고 그가 옆에 있었기에 그녀는 마침내 그에게 의지할 수 있다.

이 정원은 더 이상 예전의 정원이 아니면서도 여전히 예전의 그 정원이 맞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달라졌다.

“춥지 않아요? 이제 그만 돌아갈까요?” 그는 그녀가 추울까 봐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있었다.

한소은은 웃으며 말했다. “돌아가도 따뜻하지 않아요. 여긴 뛰어다니면 덜 춥잖아요!”

이것은 사실이었다 방 안도 똑같이 춥게 느껴졌고 특히 지금은 사람도 별로 없어서 더욱 춥게 느껴졌다.

“만약 불편하면 여기 머물지 말고 바로 돌아갈까요?” 그는 생각한 뒤 그녀에게 의견을 제시했다. 상상을 해봐도 그녀가 몇 년 동안 여기서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없었다.

예전에 사업할 때 차 씨 집안사람들과 두 번 만났을 때는 그렇게 고지식하고 낡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어차피 예전에 살았던 곳이긴 한데 당신이 익숙하지 않을까 봐서요.” 사실 그녀는 익숙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돌아왔기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사람이 편한 환경에 오래 있다 보면 다시 그런 힘들 나날들을 보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만 익숙해진다면 전 괜찮아요.” 김서진은 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한 손을 들어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그녀의 눈은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니 희미하게 사람이 보였다.

정원에는 화초와 나무가 많았고 앞에는 과수처럼 보이는 나무도 있었다. 눈이 내려서 모두 눈에 덮여 있었고 나뭇잎도 모두 떨어져 벌거벗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 나무들 사이에 누군가 있는 것 같았지만 옆모습일 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아는 사람이에요?”

김서진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의 반응을 보니 아는 사람인 것 같았다. 자신의 집 정원에서 지인이나 옛 친구를 마주치는 것은 흔한 일이었기에 별생각 없이 있었다.

하지만 한소은이 갑자기 말했다. “제가 찾고 있던 사람 같아요. 잠시만요!”

그녀는 손을 흔들며 그 사람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