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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그녀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뻗은 채 방금 전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내 목재는요?”

윤최웅: “...”

“없어요. 다 썼습니다.” 그는 아무렇게나 말했다.

그가 그런 반응을 보이니 한소은은 그가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했다. “상관없어요! 약속했으니 다 썼으면 그 씨앗이라도 주세요. 사람은 신용이 중요합니다!”

윤최웅은 그녀가 정색을 하고 계속 추궁하는 탓에 고개를 돌려 김서진을 바라보았다. “당신도 신경 쓰지 마요!”

김서진은 어깨를 으쓱했다.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 뜻이었다.

혼자 고립되자 윤최웅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 그 목재를 가지고 뭘 하려고 그래요? 생일 선물 원해서 당신 도와서 같이 완성했잖아요. 왜 나무토막 한 조각 가지고 그래요?”

그녀는 원래 그에게 설명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았지만 누가 그녀의 태도를 불량하게 만들었는지 한소은도 대충 대답했다. “무슨 상관이에요! 어쨌든 동의했잖아요.”

소년의 하얀 얼굴이 빨개진 것을 보고 그제야 김서진은 입을 열었다. “만약 보내주기 불편하면 저희가 직접 찾으러 갈 수도 있습니다. 돈이 문제라면 가격을 제시하세요. 만약...”

잠시 후 그가 말을 이었다. “만약 난처한 일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저희가 도울만한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소은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의 말에 인정했다.

“어려운 건 아니지만 이 물건은 아무 때나 가지고 다니지 않아요.” 그는 입술을 오므린 채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만약 정말 필요하다면 다음 주에 제가 당신에게 직접 보내드릴게요.”

한소은은 마침내 눈썹을 움직이며 입을 열었다. “정말요?”

“쳇...”이 말이 그에게 수모를 주는 듯 그는 속삭였다. “제가 당신 속여서 뭐해요.”

“그럼 알겠어요. 다음 주까지 기다릴게요.” 한소은은 그제야 손을 거두며 고개를 끄덕였다. 만족한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어딘가 잘못된 것 같았다. “당신 핸드폰 번호 바꾼 거 아니에요? 그때 가서 또 사라지고 전화 안받으면 어떡해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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