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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전에 성질을 참을 수 있었던 것은, 비록 김서진이 그녀를 여러 번 거절했지만 적어도 그의 주변에는 다른 여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사랑하는 줄 모를 뿐 분명히 그녀를 좋아하고, 김서진 자신은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는 참을성 있게 기다릴 수 있었고, 그가 사실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깨닫게 되기까지 기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3자’가 하나 더 생긴 것이고, 위기감은 매우 강했다.

"그래, 그래서 나도 들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고, 난 네가 약혼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잖아!”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우연의 말에 동의했다.

"계속 말해, 어서!”

허우연은 매우 애가 탔고, 윤설아를 계속해서 재촉했다.

"어쨌든 차 씨 집안 어르신께서 생신이셨는데, 우리 큰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갔는데 돌아와서 그런 말을 하는 걸 우연히 들었어."

그녀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모습에 못 이겨 윤설아는 아예 이 일을 간단히 말해 버렸다.

허우연은 잠시 기다리다가 그녀가 더 이상 말하지 않자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끝이야?”

“응, 끝이야!”

“아니, 뭘 말했다고 끝이래! 도대체 누구랑 약혼한 건지, 아저씨가 뭐라고 말을 안 했어?”

가장 중요한 인물 정보를 모르는데 이렇게 그녀를 조급하게 하다니.

"우리 큰아버지가 별말씀을 안 하시던데. 그냥 김서진 대표가 이미 약혼을 했고, 결혼 날짜도 멀지 않았으니 미리 예물을 준비해야 한다고만 하셨어!”

윤설아도 사실 윤백건이 서재에서 아내한테 말 한 것을 엿들은 것이었다.

어쨌든 이런 관계에서의 오가는 선물 같은 것들은 다 여자에게 맡기는 건데, 이런 말을 꺼내는 순간 서재 밖에 있던 윤설아에게 들리게 하며 주의를 준 것이다.

그녀는 당연히 허우연이 얼마나 김서진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김서진이 약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와서 그녀에게 물었던 것이다.

좋은 일이 다가오는데 왜 그녀에게 말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허우연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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