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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김서진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은 당연히 안 되었고, 전술상 아직 우회책이 있다.

허강민은 요즘 그렇게 바쁘지 않았고, 긴 다리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는 핸드폰을 쥐고 눈썹을 치켜세우고 있는데, 그 집 막내 여동생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하마터면 놀라서 소리를 지를 뻔했고, 재빨리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른 뒤 동생을 바라보았다.

"해가 서쪽에서 떴나, 환아로 안 가고 웬일로 여기를 왔대?”

그녀는 눈을 흘기며 혀를 끌끌 찼다.

“디저트도 가져왔어? 설마 날 위해서 가져온 건 아니겠지?”

허우연은 콧방귀를 뀌고는 곧장 허강민 앞으로 가서 그녀가 사 온 케이크와 밀크티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말했다.

“맞아, 특별히 오빠를 위해 산 거야, 감동이지?”

"정말이야?!"

그는 즉시 다리를 내리고 똑바로 앉으며 앞으로 다가갔다.

"이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리안 케이크 아니야, 너무 감동인걸!”

조심스럽게 케이크를 들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열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렇게 감동을 하면서 왜 빨리 안 먹어보고.”

그녀는 의자를 끌어당겨 그의 맞은편에 앉으며 재촉했고, 허강민은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안 먹어.”

"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며? 내가 특별히 사 온 건데, 정말 안 먹을 거야?"

허우연이 눈을 깜빡이며 케이크를 살짝 열자, 안에서 생크림 향이 확 풍겨져 나오며 두리안의 독특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허우연이 코를 찡그렸고, 그녀는 손을 들어 코를 막으며 냄새를 참지 못했다.

그에게 부탁할 일이 없었으면 일부러 이런 냄새 나는 두리안 케이크를 사러 가지 않았을 것이다.

“안 먹어! 일단 먼저 무슨 일인지 말해.”

"……"

정말 귀신이었다.

그러자 허우연은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아무 일 없는데!”

“네 말 안 믿어!”

허강민은 고개를 가로저었고, 케이크 냄새는 정말 매혹적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여동생이 사 온 이 케이크를 먹으면 그녀를 도와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허우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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