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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그는 화가 나서 그 자리에 서서 차가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만 보고 들어갈 수 없었다.

청담동 펜트하우스의 보안은 정말 철저하고 엄격하다. 입주민이나 입주민이 데려온 사람이 아니면 누구도 들여보내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도 허강민을 알 리가 없어서 보안실에서 잠시 졸라 댔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미 입구에 도착했는데, 그가 어떻게 그냥 물러서서 이렇게 돌아갈 수 있지. 더군다나, 김서진은 벌써 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고, 그는 또 그 여자가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만나보지도 않고 이렇게 성과 없이 돌아가다니 정말 너무 답답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의 담은 사실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고, 아무도 볼 수 없는 구석을 찾아 넘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그는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움직이며 떠나는 척했지만 길을 한참 돌아서 담장 밖으로 나가 좌우를 둘러보고 두 손으로 가드레일을 잡고 넘어가려고 했다.

다만, 그는 두 손을 가드레일에 대는 순간 몸이 공중으로 오르고, 발을 올리기도 전에, 눈앞이 하얗게 질려 눈을 거의 뜰 수 없었다.

주위의 몇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그의 얼굴에 강하게 비추었고, 그는 눈부셔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 귓가에는 여전히 날카로운 경보음이 울렸다. "경고합니다! 경고합니다!"

허강민:"…."

작전 실패! 그는 손을 떼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으며 과연 이윽고 경보음 소리가 그쳤고, 스포트라이트의 빛도 점차 약해져 다시 고요해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담을 넘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이쪽의 보안은 평범해 보이지만, 상상 그 이상으로 완벽했다.

담장 밑에 서서 두 손을 가슴에 감싸 안고 고개를 들고 높은 담장을 바라보며 입을 내밀고 중얼거렸다, "김서진, 김서진, 너 정말 대단하구나! 연애를 한다고 친구를 버리고 집에도 못 들어가게 해. 그냥 허름한 단지이고 경비원 몇 명이구먼. 이대로는 안 돼. 오늘 꼭 들어가야겠어!"

휴대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몰래 들어가기는 불가능했고 신세를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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