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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그의 표정이 좋지 않고 말하는 데 주저하고 있자 김서진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고 한소은과 허강민을 한 번씩 바라본 뒤 일어서서 밖으로 나갔다. “왜?”

서한이 낮은 목소리로 몇 마디 하자 김서진의 안색이 변했고 그는 무의식적으로 한소은 쪽을 바라보았다.

비록 잠시 봤을 뿐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한소은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알겠어.” 그는 고개를 끄덕인 뒤 돌아왔고 서한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는 듯했다.

한소은은 식탁 앞에 서서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허강민은 여전히 음식을 맛있게 즐기고 있었다. 김서진의 요리 솜씨는 정말 좋았고 5스타 호텔 주방장 못지않았다. 그는 입에 기름기를 가득 묻힌 채 그들이 하는 말에 관심도 갖지 않고 있었다.

김서진은 그에게서 시선을 떼고 한소은을 바라보며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방금 동안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대요.”

“아, 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인 뒤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의 머릿속에 번뜩 동안빌라라는 이름이 스쳐 지나갔다. 이 지명은 그녀에게 익숙했다.

“그럼... 이연이 살고 있는 곳 아니에요?”그녀를 두 번 정도 바래다줬고 회사랑 가까워서 그곳을 기억하고 있었다.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냈다. 한소은은 놀란 얼굴로 몸을 일으켰다. “그럼 이연이는...”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고 대부분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서한도 소식을 듣자마자 즉시 보고하러 왔다.

“제가 가봐야겠어요!” 한소은은 급히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지만 김서진이 그녀를 가로막았다.

“지금 그곳엔 소방관, 경찰, 구급차가 대기 중이에요. 당신보다 훨씬 전문가인 사람들이고 당신이 지금 간다고 해도 별로 도움이 안될 거예요. 당황하지 말고 서한에게 가서 알아보라고 했으니 그녀를 발견하면 우리에게 보고할 거예요.”

그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한소은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시원 웨이브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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