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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네, 섭섭해요!”그녀는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두 팔을 그의 목에 건 채 말했다. “섭섭하면 뭐요?”

“모든 일에는 해결책이 있어요!”그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일단 방부터 보죠.”

방은 예전에 그녀가 차 씨 집안에서 살던 방이었는데 한소은이 방을 여는 순간 그녀는 감동을 받았다.

방은 그녀가 떠날 때 그대로의 모습이었고 안에 물건들은 손도 대지 않았지만 방은 깨끗했다. 자주 청소하는 듯했지만 안에 있는 물건들은 모두 그대로였다.

침대 위에 있는 이불만 새것이었고 건조를 한 듯 따뜻해 보였다.

하지만 방에 온기가 없었고 김서진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히터가 설치돼있지 않아 점점 더 으슬으슬 해지는 느낌이었다.

“방에 히터가 없네요?”그는 다시 한번 둘러보았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정말 없는 것임을 확신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자 한소은은 갑자기 생각났다. “아 이 말 하는 거 잊었네요. 여기 집은 전부 히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라디에이터도 없어요. 그러니...밤에 좀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말 히터가 없나요?”

정말 믿기 어려웠다.

요즘같이 전자제품이 보급화된 시기에 일반 가정에서 히터가 없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차 씨 집안 같은 곳은 말할 것도 없었다.

당연히 차 씨 집안이 히터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는 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지 설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밖에서 떠도는 전설을 아시나요? 차 씨 집안은 예전에 무술을 배웠다는 거?” 침대에 앉으니 조금은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본 적 있어요.”

“그건 사실이에요.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무술을 배워야 했어요. 차 씨 집안의 아이로서 좋든 싫든 무술을 배우는 것은 밥 먹고 자는 것과 같았어요. 외할아버지는 무술을 익힌 사람은 배고픔과 추위를 견딜 수 있고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차 씨 집안에는 히터와 라디에이터를 설치하지 않았어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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