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80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너무 바빠서 땀을 뻘뻘 흘리고 원철수는 침대 옆에 서서 혼비백산하여 말했다.

김서진은 아무 말 없이 허리를 굽혀 어르신의 한쪽 팔을 이불에서 꺼내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전에 김서진이 어르신의 팔뚝에서 보았던 그 붉은 자국과 볼록한 금은 모두 사라졌다.

빼빼 마른 팔뚝, 차가운 촉감, 그러나 이전의 자국은 하나도 없었다. 마치 모든 것이 자신의 환각이었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느껴졌다.

김서진의 동작을 보고 원철수는 어리둥절해졌다.

‘방금 김서진은 자신에게도 이랬고 지금은 또 둘째 할아버지께 이러는데 도대체 무엇을 찾고 있는 걸까? 아니면 무슨 설이 있는 걸까?’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머리를 가까이하고 원철수는 조금 궁금해서 물었다.

갑자기 옆에 한 사람이 더 나타나자 김서진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원철수를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서진이 줄곧 말을 하지 않자 원철수는 더 이상 진정할 수 없었다.

“저기요,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방금 이렇게 저를 조사하시고는 지금은 또 둘째 할아버지를 조사하시고, 도대체 무엇을 찾고 있는 건가요? 제가 알 수 없는 것이에요?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잠시 멈추고 원철수는 물었다.

“한소은이 당신한테 뭐라고 했어요?”

김서진은 의술에 의학상의 이론을 잘 모른다는 것을 원철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김서진의 이런 표정과 기색이 이렇게 진지한 것이 어쩌면 단서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믿을 수 없었다.

만약 그렇다면 한소은이 김서진에게 무엇을 찾으라고 분부한 것이 아닐까?

“아닙니다.”

이 한 마디가 튀어나오자 김서진은 또 이불을 젖히고 어르신의 다른 한쪽의 팔에서 찾기 시작했다.

김서진은 자신이 잘 못 기억하지 않았고 잘못 본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3시간 전, 어르신은 분명히 팔에 있는 끔찍한 자국을 보여주셨고 그것이 독충이라고 말씀하셨어. 그 후로는 더 이상 유용한 정보를 말씀하지 않으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