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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9화

“당신…… 뭘 봐요?”

김서진이 아래위로 훑어보자 온몸이 불편하여 원철수는 머리를 돌리고 싱크대에 버려진 냄비를 보았다.

“저는 그 안에 아직도 국이 있는지 정말 몰랐어요. 진짜 장담합니다. 요 며칠 아드님한테 안에 있는 음식을 먹여준 적이 없었어요.”

잠시 멈춘 후 원철수는 김서진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또 마음이 켕겨서 한마디 덧붙였다.

“라면을 먹여준 적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라면이라고 별거 아니잖아. 자기도 예전에 적지 않게 먹었는데 큰 해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

‘게다가, 자신도 매일 라면을 먹고 싶지 않았는데 상황이 특수해서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잖아!’

그러나 김서진은 원철수의 설명에 아랑곳하지 않고 갑자기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 원철수의 팔을 잡고 위로 들어 올렸다.

원철수는 한바탕 당황했다.

“당신 뭐 합니까, 당신…….”

“쫙-”

갑자기 원철수의 소매를 잡아당겨 위로 훑어 올리자 태반의 팔이 드러났다.

“당신, 어???”

원철수는 멍해졌고 무슨 뜻인지 몰랐다.

원철수의 소매를 올리자 하얀 팔이 보였다. 그 피부는 정말 하얗고 많은 여자들보다 더 하얗다.

하지만 예전의 근육이 팽창한 것과는 달리 지금 보면 약간의 근육도 보이지 않았고 팔은 가늘고 길며 심지어 약간 여위고 허약한 느낌도 있었다.

만약 며칠 전에 직접 보지 않았다면 김서진은 같은 사람인지 아니면 단지 똑같이 생긴 것인지 의심했을 것이다.

팔을 돌려서 자세히 찾아봤지만 어르신의 팔뚝에 있는 그런 자국은 하나도 없었고 흔적도 없이 깨끗했다. 피부밑의 혈관도 보일 듯 말 듯했고 아주 정상적인 색이었다.

“저는 괜찮아졌어요. 독소는 이미 다 배출했어요.”

김서진이 자신의 몸을 검사하고 있는 줄 알고 원철수는 긴장을 풀고 말했다.

“제 스스로 맥을 짚어 봤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둘째 할아버지와 집안의 다른 하인들은…….”

원철수는 이해하지 못했고 김서진은 더욱 이해하지 못했다. 보아하니 이 모든 것을 알아내려면 어르신이 직접 설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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