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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시후는 매의 머리를 한참 쳐다보더니 얼굴이 굳어진 채 뒤돌아봤다.

“어디서 나온 거예요?”

은서가 물었다.

“이게 뭔지 알아요?”

시후는 냉담한 표정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강호에 ‘매골’이라는 사조직이 있어요. 우두머리는 매부리라고 하는데, 혹시 이것과 관계가 있는지도 몰라요.”

“매골?”

은서는 눈썹을 찌푸렸다.

“뭐하는 조직이에요?”

시후는 설명을 이어갔다.

“용병처럼 돈을 받고 일하는 조직이에요. 하지만, 그들은 합법적인 일 외에는 하지 않아요. 보통 국경 끝자락에서 거래를 하죠. 그 조직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맡은 일은 거의 실패한 적이 없어요. 물론 커미션도 꽤 높고요.”

은서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신비한 조직과 소희가 어떤 관계지?’

‘혹시 내 생각이 지난친걸까?’

그러다 그녀는 갑자기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다. 장명원이 강성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 일 역시 매우 신비로웠다. 그는 임구택의 질문에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주시후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의혹을 털어놓았다.

그는 생각에 잠겼다.

“혹시 소희와 장명원 두 사람 모두 ‘매골’의 멤버가 아닐까요?”

하지만, 은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약 그들 두 사람이 모두 ‘매골’의 멤버라면 왜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을까요?”

장명원은 처음에 소희를 만났을 때 낯선 사람을 본 것 같은 태도였다. 후에 그는 임구택의 일로 소희를 상대하긴 했지만, 소희는 그를 매우 싫어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두 사람은 친분이 없는 것이 분명했다.

시후는 은서에게 그들 조직에 대해 설명했다.

“‘매골’이라는 조직은 신비로운 조직이라고 들었어요. 그들 조직은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신비로워요. 그들은 정해진 방법만을 통해 연락하고, 멤버들끼리 서로 만나지 않아요.”

은서는 다시 사진 속 매의 머리를 쳐다보며 냉소했다.

“정해진 방법? 아마도 이 소프트웨어일 거예요!”

‘소희가 ‘매골’ 사람이라니!’

은서는 이 같은 사실이 의외였다. 시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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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구은서 때문에 개짜증나서 보기 싫어ㅣ네요. 왜 계속 못된짓만 하는지... 구택이 싫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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