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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강씨 할아버지는 갑자기 그녀에게 물었다.

“언제 돌아와?”

소희는 멍해졌다. 하마터면 할아버지가 알고 있는 줄 알고 곧 반응했다.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언제 집에 돌아갈지 묻는 것이였다.

“아마 5월1일 방학 때 돌아갈 거예요.”

소희가 웃으며 말했다.

“임구택도 데려와!”

할아버지는 당부했다.

“너가 말하기 어려우면 내가 말할께.”

소희는 가슴이 철령 내려앉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다음날 아침, 소희는 비행기를 타고 강성을 떠났다.

비행기가 밀수에 도착하지 않아 그녀는 진명에서 내린 후에 다시 기차를 타고 밀수로 가려고 했다.

진명에 이르렀을 때 오전 11시 반이 되었고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소희는 오후 2시의 티켓을 구매했기 때문에 시간이 아직 일러서 먼저 식당을 찾아 밥을 먹었다.

진명은 강우대에 속하기에 1년 365일중 300일 동안 비가 내리고 있어서 이곳은 나무가 높고 울창하며 공기도 유난히 습했다.

소희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자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한 남자가 빠르게 사람들을 뚫고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동시에 그의 뒤엔 멜빵 롱치마를 입은 여자가 소리 질렀다.

“도둑이야! 내 가방을 빼앗아 갔어!”

남자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아주 빨리 뛰쳐나가 길가의 오토바이에 올라타더니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소희는 식당 밖의 벽에 걸린 나무줄기 장식을 들고 차가운 눈빛으로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바라보더니 손에 든 밧줄을 두 바퀴 돌리자 나무 줄기가 세차게 날아가 오토바이에 탄 사람의 얼굴을 직접 때렸다.

‘탁’ 하는 큰 소리와 함께 남자는 머리가 비뚤어지고 입 안의 두 이빨이 핏물과 함께 튀어나갔다.

오토바이도 와르르 쓰러져 옆 행인들은 비명을 질렀다.

소희는 경찰에 신고하고 식당에 장식품 비용도 주고 나서야 쓰러진 도둑을 향해 걸어갔다.

이미 행인들이 도둑을 저지른 두 사람을 통제했다. 훔친 가방은 PDA 한정판으로 빗물에 떨어졌고 안의 물건도 온 바닥에 흩어졌다.

지갑 하나와 화장품들이 들어 있었다.

소희는 가방을 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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