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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화

약 반나절을 갔을때 길 양옆은 한뙈기 한뙈기 고무원으로 변했고 산기슭까지 이어진것이 족히 몇만 헥타르는 되여보였고 끝이 보이지 않게 펼쳐졌다. 한 길목에 도착하자 두 사람이 차에서 내렸고, 차는 계속 남쪽으로 이동했다. 중간에 몇 개의 마을도 지나가면서 차에 탔던 사람들이 속속 차에서 내렸고, 그 젊은 커플마저 어떤 다리 옆에서 내리자 결국 차에는 소희 혼자만 남았다.

서래마을은 산기슭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로 거의 고무원에 둘러싸여 있었고 마을의 20여개의 집들 또한 모두 고무원에서 일했다.고무밭 주인은 인근 마을의 길을 닦아 주었기 때문에 자동차가 질퍽거리는 길을 지나갈 필요가 없었다.

점심이 다 되어갈 때 차는 서래마을에 도착하였고 소희는 차에서 내려 사방을 대충 둘러보며 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마을은 산과 맞닿아 있고 비도 많아 주변에는 모두 높고 무성한 나무들이 햇빛을 막아주어 기온은 단번에 몇도정도 내려갔다.

지금 이 시간엔 마을 사람들은 모두 고무원에서 일하다가 돌아오지 않았기에 마을에는 노약자와 부녀들 그리고 어린이들만 있었다. 현지 옷을 입은 두 노인이 나무 아래에 앉아 담소를 나누다가 소희를 보고는 눈도 깜박이지 않은채 빤히 쳐다보았다.

마을은 모두 지세에 근거하여 지은 조각루들이 있었는데 담장, 1층은 가축을 기르거나 창고로 사용했고 2층은 사람이 살았으며 옥상에는 산에서 자라는 일종의 풀같은것을 깔았는데 이는 굉장히 튼튼했고 비도 잘 막아준다.

소희는 마을의 작은 오솔길을 따라 곧장 앞으로 걸어갔고 마을과 가장 가깝게 있는 한 가정집에 도착하였다. 담장에는 두건을 쓴 부인이 우물에서 물을 기르고 있었는데 소희가 안을 들여다보는 것을 보자 소리쳐 물었다.

“아가씨, 여행 왔어요?”

고무밭 직원들과 안면을 터야한데다가 가끔 밖에서 오는 관광객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다들 조금씩 표준어를 구사할줄 알았다.완전히 표준적이지는 않지만 대충 의미를 파악할수 있는 정도였다.

소희는 들어가서 비어 있는 물병을 흔들며 물었다.

“물 좀 주실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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