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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반시간정도 지났을까, 부인은 밥을 다 차려놓고 소희를 불러 밥을 먹게 하였다.밥은 일반적인 흰 쌀밥이고 그 외에 두 개의 볶음 요리가 있었는데, 하나는 현지야채를 볶은것이고 다른 하나는 집에 있는 고기와 산버섯을 볶은것이였다.이정도면 이 마을에서는 아주 푸짐한 밥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소희는 밥상에 자신의 밥만 올려져 있는것을 봤고, 부인은 아이를 안고 옆에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소희가 나긋하게 말했다.

“이리로 와서 같이 먹어요!”

그러자 부인은 즉시 고개를 저었다.아마 같이 먹으면 소희가 돈을 안 줄것 같았기 때문이였다.

“제가 애들한테 사주는걸로 하시죠. 이리로 와!”

소희는 요리 두 접시를 가운데로 밀었다.부인은 그제서야 아이를 데리고 왔고 옥수수밥 두 그릇을 더 떠서 함께 밥상에 앉아 먹기 시작하였다.

남자아이는 먼저 고기 한 조각을 집어 입에 넣은 후 눈길은 줄곧 접시 속의 고기를 주시하고 있었다.여자아이는 줄곧 야채를 먹었고 고기를 다친 적이 없었지만,가끔 참지 못하고 한 번씩 흘겨봤다.소희는 그녀에게 한 조각을 집어주었고, 여자애는 자신의 어머니를 한 번 보고선 다시 동생에게 고기를 집어주었다.

부인은 소희에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딸은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채 밥을 먹었다.밥을 다 먹고 소희가 돈 두장을 부인에게 주자 부인은 매우 기뻐하며 받았다.

그러나 부인의 얼굴에 웃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녀의 안색이 갑자기 변해선 뒤를 돌아보고 훈계했다.

“너, 뭐하는 거야?”

소희는 머리를 돌려 바라보았고 아마 여자애가 설거지를 할 때 몇 사람이 먹다 남은 접시에 고기가 하나 더 있는 것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먹을려고 했던것 같았다.부인이 부르자 여자애는 놀라서 바들바들 떨자 손에 든 고기가 땅에 떨어졌고, 옆에 있던 남자아이도 놀라서 크게 울기 시작했다.

부인은 더욱 화가 나서 옆에 불을 지피는 막대기를 들고 소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때렸다.첫 번째엔 여자애의 목을 가격했고, 여자는 감히 울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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