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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시언이 소희를 안고 헬리콥터로 향했다. 그리고 부하더러 상처투성이인 심명도 헬리콥터로 옮기라고 했다.

심명은 경악한 표정으로 눈앞의 사람들을 보고 또 소희를 보았다. 눈에는 복잡함과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오빠!"

소희가 갑자기 시언의 팔을 잡고 장명원 쪽을 바라보았다.

"저 사람도."

시언은 차가운 눈빛으로 장명원을 한번 보고는 다시 소희를 보며 말했다.

"걱정마, 네 사람은 한 명도 버리지 않을 거야."

소희는 그제야 긴장을 풀었다. 그러자 순간 심한 통증이 온몸을 감쌌다.

시언이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한 사람이 달려와 큰 소리로 말했다.

"진언, 임구택이 한번 뵙고 싶답니다!"

시언이 순간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의 차가운 눈동자에는 매서운 빛이 드러났다.

"그가 나를 매우 실망시켰으니, 앞으로 다시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전해."

말을 마친 후 시언은 다시 걸음을 내디뎠다.

헬리콥터에 오르자마자 같이 따라 온 의사가 바로 소희와 심명의 상처를 처리했다. 소희는 상체에 속옷 한 벌만 걸치고 있었다. 허리에 묶인 티셔츠는 이미 피로 물들었고, 선혈은 그녀의 하얀 피부와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가슴이 떨릴 정도였다.

의사가 티셔츠를 풀자 밖으로 뒤집힌 상처가 흉악하고 무섭게 사람들의 눈앞에 드러났다. 의사는 신속하게 의용솜으로 피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처를 막았다.

심명은 한쪽에 앉아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소희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의 몸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피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참백해졌다.

강적과 죽음 앞에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던 그는 갑자기 두려워 났다. 소희가 정말 죽을까 봐.

시언은 소희를 꼭 안고 있었다. 그의 품안 소희가 아픔에 눈을 다시 떴지만 이를 꽉 깨문 채 신음 한번 내지 않았다.

멍하니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심명은 갑자기 자신이 여태껏 소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오늘 그가 본 소희는 매 순간마다 그를 놀라게 했다.

헬리콥터가 너무 심하게 움직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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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선영
그여자가구택의형전애인소희였고찾았던서희였다는걸알게된다면얼마나마음이아플까요..작가님구택이가가슴이쓰라리는고통을갖게빨리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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