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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심명은 숲속에서 달려 나와 전기 막대기로 불곰의 수하 한 명을 기절시켰다. 그러고는 또 전기 막대기를 휘두르며 불곰의 다른 수하와 뒤엉켰다.

소희는 갑자기 목구멍이 뜨거워지더니 바로 피를 토했다. 그러다 몸이 나른해져 땅에 쓰러진 채 이를 악물고 힘주고 있던 눈을 감았다.

드디어 불곰을 죽여 백양 그들을 위해 복수했어.

시름 놓고 전우들을 만나러 갈 수 있겠네.

"소희야!"

심명이 미친 듯이 울부짖으며 목숨을 걸고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의 손에 있는 전기 막대기의 강도가 매우 세서, 순간 길을 뚫을 수 있었다.

그는 소희의 발 옆에 주저앉았다. 눈빛과 얼굴에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온몸이 피투성이인 소희를 보며 그는 어디를 먼저 다쳐야 할지 몰라했다.

그러다 손을 들어 그녀의 배에 난 상처를 움켜줘었다. 공포에 질린 그는 팔마저 덜덜 떨고 있었다.

"소희야, 소희야, 내가 너무 늦었어!"

무지개 촌에서 소희를 찾지 못한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근 산에서 돌아다니다 우연히 겁에 질린 커플을 만났고, 그들이 한 소녀가 이쪽에서 포위되었다고 알려 주었다.

그래서 듣자마자 서둘러 왔는데도 늦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소희는 눈을 살짝 뜨고 심명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이미 흐리멍덩해지고 목소리도 쉬어 있었다.

"빨리 가, 나를 상관하지 말고."

"소희야, 죽지 마. 제발 죽지 마!"

심명은 어찌할 바를 몰라 벌떡 일어나 소희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고는 불곰의 수하를 향해 소리쳤다.

"자, 죽여!"

불곰의 수하는 4~5명밖에 남지 않았고 모두 부상을 입었다. 소희가 불곰을 죽인 장면을 목격한 몇 사람은 소희와 심명을 노려보며 다시 달려들었다.

심명은 손에 든 전기 막대를 꼭 쥐고 양쪽으로 휘두르며 공격을 막았다. 비록 그에겐 아무런 무공도 없었지만 눈이 돌아간 채 목숨을 걸고 전기 막대기를 휘두르는 탓에 불곰의 수하들은 더는 소희에게 접근할 수 없었다.

어느덧 해는 지고 어둠의 장막이 깃든 숲속은 차고 쓸쓸했다.

심지어 쌩쌩 불어오고 있는 바람에도 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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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goodnovel comment avatar
송명금
달달한 아내사랑 같은소리하네 붛곰이 전여자 칼 로 난도질하는데 여자하나 못당하냐고 빨리 끝내라고 참 요지경세상이지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아. 뮈야 임구택 불곰 편 이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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