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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주시후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

“가게 놔둬!”

“왜죠?”

구은서가 의문스럽게 주시후를 바라보았다.

주시후는 굳은 표정을 지었다.

“불곰이 소희를 죽이기 위해 직접 온 것은 그는 소희를 매우 꺼리고 중시한다고 말할 수 있어. 그보다, 혼자서는 소희를 죽일 수 없어.”

구은서는 그의 말을 점점 더 이해하지 못했다.

주시후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우린 장명원의 도움이 필요한 거야!”

구은서는 눈빛을 돌리자 곧 주시후의 뜻을 알게 되었고, 얼굴색이 갑자기 햐얗게 질렸다.

“명원 씨가 위험할 것입니다!”

“그래야 아무 문제 없어!”

주시후가 계속 충고하였다.

“우린 너무 많은 것을 공들였어.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소희를 쿠르하 산에 꼭 남겨둬야 해.한, 두 사람이 죽는다해도 말이야.그럴 가치가 있어! 목적을 이루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해!”

……

얼굴이 창백하고 핸드폰을 잡은 손이 살짝 떨리는 구은서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있다.

결국 그녀는 핸드폰을 천천히 내려놓고 전화를 걸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속으로 묵묵히 생각했다.

‘명원 씨, 미안해요. 명원 씨가 나에게 잘해준 거, 나 영원히 기억해 둘게요!’

……

소희는 밀수에서 이틀째 머물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그녀가 숙박 한 곳에서 한 거리를 앞두고 볼품없는 하숙집 2층에 그녀보다 하루 늦은 장명원이 있다는 것을.

소희는 며칠 동안 줄곧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 주인 아주머니는 그녀가 놀러 나가지도 않고 사생하러 나가지도 않은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꼈다.

저녁, 소희가 계단에서 내려와 주인 아주머니께 여쭸다.

“오늘 밀수에서 서래마을로 가는 버스가 있어요?”

주인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서래마을로 가게요? 있죠, 시간은 오전 9시, 오후 5시, 여기를 지나쳐요.”

1층 로비에는 소희 옆방에 있는 젊은 커플이 앉아 있었다.여자는 소희가 주인 아주머니와 얘기하는 것을 보고 냉담한 표정으로 소희를 힐끗 쳐다보기만 하였다.

남자는 소희가 서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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