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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5화

“응.”

구택은 소희의 외투를 챙겨 그녀와 함께 집을 나섰다.

10분 후, 소희는 CCTV 영상을 받았고, 즉시 아심에게 전송했다. 아심은 이미 블루드에 도착해 있었고, CCTV 영상을 확인한 후 곧장 7층으로 올라갔다. 아심은 문을 두드리지 않고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 안은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다. 남녀가 뒤섞여 있었고, 아심은 방을 둘러보다가 세 명의 남자가 이정현을 구석에 몰아넣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현의 상의는 이미 벗겨졌고, 두 명의 남자는 술을 강제로 먹이고 있었다. 또한, 다른 한 남자는 정현의 바지를 벗기려 하고 있었다.

정현은 위아래로 제압당한 채, 고개를 연신 흔들며 흐느끼는 소리만 냈다. 다른 쪽에서는 몇몇 남녀가 서로 껴안고 있었고, 어둡고 혼란스러운 조명 아랫방은 완전히 환락의 장이었다.

아심은 테이블 앞에 다가가 스스로 칵테일 병을 하나 따서 몇 모금을 마셨다. 그리고 병을 손에 쥔 채로 이정현의 바지를 벗기려던 남자의 머리를 향해 병을 내리쳤다.

쨍그랑! 술잔이 깨지며 파란 술이 피와 섞여 남자의 머리에서 흘러내렸다. 조명에 비치자, 그 장면은 무섭고도 우스꽝스러웠다.

“아악!”

남자는 머리를 감싸며 소파 위로 쓰러졌고, 아심을 쳐다보며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일어나서 달려들려 했지만, 강아심의 발에 다시 소파로 차여 돌아갔다. 순식간에 방안은 조용해졌다.

정현에게 술을 먹이던 두 남자가 일어나 아심에게 달려들었지만, 아심은 그들의 팔을 잡아 힘껏 내던지며 두 남자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들 중 한 명은 기선그룹의 부사장이었고, 분노에 찬 눈으로 아심을 노려보며 말했다.

“강아심 사장, 이러면 거래를 포기하는 건가요?”

아심은 테이블 위에 있던 술병을 집어 그의 머리에 내리치며 말했다.

“쓰레기 같은 놈, 이 거래는 집어치워!”

다른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고 몰려들었지만, 아심은 평소의 우아하고 고상한 모습과는 달리 매섭고 가차 없이 그들을 제압했다.

아심은 이틀간 제대로 먹지 못해 힘이 없었지만, 방 안의 사람들도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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