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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2화

강솔은 손을 들어 귤을 받으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귤을 까먹으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강솔은 원래 치마를 입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옷을 갈아입고 나갈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지금도 충분히 예쁘다는 진석의 말이 떠올랐다.

강솔은 거울 앞에 서서 치마를 입은 자신을 보며, 정말로 꽤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치마 앞에서 한 바퀴를 돌았다. 기분이 갑자기 아주 좋아졌다.

진석이 전화를 걸어왔을 때, 강솔은 외투를 챙겨 집을 나섰다. 이번에는 패딩 대신 무릎까지 오는 코트를 입었다.

윤미래가 설날에 사준 코트로, 밝고 쨍한 옷이라 약속에 갈 때 입기에 좋다고 했다. 원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집을 나서기 전에 옷장 속에서 이 옷이 눈에 딱 들어왔다.

쨍한 색감의 코트에 검은색 치마, 시각적으로 한눈에 확 들어오게 잘 어울렸다. 진석이 아름다운 강솔의 모습을 보자 검은 눈동자가 미세하게 수축했다. 강솔의 원래 귀여운 단발머리도 약간의 섹시함과 멋스러움이 더해졌다.

“가자!”

강솔은 밝게 웃었다.

진석은 운전대를 잡고 있는 손을 살짝 더 움켜쥐었다. 그의 선글라스 뒤로 숨겨진 깊고 어두운 눈동자에 살짝 당황한 기색이 스쳤다. 또한 마음속에는 약간의 긴장과 함께 더 큰 부드러움이 넘쳐났다.

강솔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왔는데 이윤주가 도착했는지 물어보는 메시지였다. 강솔은 두 손으로 휴대폰을 들고 메시지를 입력했다.

[곧 도착해. 지금 가고 있어.]

진석은 눈꼬리로 강솔을 슬쩍 보며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모임에 누가 오는데?”

“이윤주, 소울연 같은 애들이야. 너도 아는 애들이지.”

“남자도 있어?”

진석은 마치 무심한 듯 물었다.

“아마 없을걸.”

진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술 적게 마시고, 과한 게임은 하지 마. 모임 끝나면 내가 널 데리러 올게.”

강솔은 매번 모임 때마다 진석이 해주는 당부에 익숙해져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걱정하지 마. 다들 내 친구야!”

“친구라고 해서 방심하면 안 돼. 이런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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