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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6화

“응?”

강솔은 호기심이 발동했다.

“무슨 오해?”

오수재는 두 사람 앞에 놓인 술잔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술 마시면, 다 말해줄게.”

강솔은 이 술이 방금 따서 연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잔을 들어 단숨에 마셨다. 수재는 다시 그녀의 잔을 채워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주예형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훌륭하고 고결한 사람이 아니야. 너는 걔의 가식적인 외모에 속아 넘어간 거야.”

강솔은 더 큰 호기심을 느끼며 물었다.

“무슨 뜻이야?”

“그때 우리가 왜 주예형을 겨냥했는지 알아? 그때 산간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할 때 말이야.”

수재가 묻자, 강솔은 솔직하게 말했다.

“그 사람이 너무 뛰어나서 질투했기 때문 아니야?”

수재는 웃으며 말했다.

“너 참 순진하구나!”

그러고는 술을 한 모금 마시며 천천히 말했다.

“내가 걔를 왜 질투하겠어?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졸업 후 내 출발점이 그보다 더 앞에 있는데, 뭐가 아쉬워서 질투하겠어?”

“우리가 그를 겨냥한 건 걔가 허영심에 가득 차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 자원봉사 활동도 사실 김명상과 함께 기획한 건데,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명상이 낸 거였어.”

“하지만 나중에 지도 교수에게 보고할 때, 주예형은 자기 이름만 적어 제출했어. 공을 가로채서 자기 이름을 빛내고, 추천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던 거지!”

“우리가 주예형을 겨냥한 건, 사실 명상을 위해서였어.”

그 말에 강솔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

“너, 거짓말하는 거지!”

“거짓말 아니야. 믿기지 않으면, 직접 반 단체 채팅방에서 명상에게 물어봐. 그때 명상은 너무 화가 나서 활동에서 아예 손을 뗐잖아.”

수재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자, 강솔은 갑자기 그 자원봉사 활동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명상이 활동 주최자 중 하나였지만, 나중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강솔의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여전히 예형이 그런 사람일 리 없다고 믿고 싶었다.

“그게 다가 아니야. 주예형이 나중에 가난한 학교에 책을 기부했었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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