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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0화

진석의 냉철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모두가 잠시 얼어붙었다. 오연서는 옆에 있던 한기연에게 물었다.

“이 사람 누구야?”

그러자 한기연은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다.

“잘 모르겠어. 한 번도 본 적 없어. 혹시 강솔의 남자친구일까?”

연서는 진석의 차분하고 냉정한 얼굴을 보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그 사이 이윤주와 소울연도 진석 덕분에 보안요원들의 손에서 벗어나, 옷을 정리하며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들어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보안요원이 다가와 이를 저지하려 하자, 진석이 단호하게 그를 발로 차냈다.

울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스타라이트 클럽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상황을 설명했다.

진석은 상황을 들을수록 얼굴이 점점 더 굳어졌고, 그의 검은 눈동자에는 살기까지 서렸다. 이어 강솔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어디 다친 데 없어?”

강솔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한승운은 여전히 당당한 태도로 웃으며 말했다.

“방 안에 있던 손님이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해서, 우리는 그냥 통상적인 절차로 몸수색했을 뿐입니다.”

기연도 곧바로 맞장구쳤다.

“맞아요. 저희도 몸수색을 당했어요!”

명상도 끼어들며 말했다.

“저도 몸수색을 당했죠!”

진석은 냉랭한 표정으로 강솔을 안고 있던 한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문희준 씨, 나 지금 스타라이트에 있는데. 여기 좀 와줘요.”

그러자 승운의 얼굴이 즉시 창백해졌다. 문희준, 스타라이트의 사장이었다. 희준도 마침 스타라이트에 있었고, 건물 제일 꼭대기 접견실에서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나 진석이 이곳에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급히 내려왔다. 2분 만에 희준은 복도에 도착했고, 진석을 보자 반가움과 경외심이 서린 얼굴로 말했다.

“진석 씨, 언제 경성에 오셨어요?”

진석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연휴 끝나고 계속 경성에 있었죠.”

“오셨다면 미리 말씀해 주시지 그랬어요?”

희준은 웃으며 인사를 건넨 뒤, 곧 복도에 감도는 긴장된 분위기를 눈치챘다. 보안요원들이 네댓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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