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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8화

진석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지만, 민명주의 말대로 바삭한 슈크림을 사지 않고 두리안 페이스트리만 샀다. 돌아온 후, 그는 종이봉투를 명주에게 건네며 말했다.

“바람이 차니 집에 가서 먹어.”

명주와 함께 있던 여자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진석 오빠, 너무 치우치시는 거 아니에요? 명주 언니 것만 사다 주시고, 저랑 강솔이는 완전히 잊어버리신 거예요?”

강솔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진석을 바라보았고, 진석도 강솔을 보고 있었다. 이에 강솔은 바로 웃으며 말했다.

“저 배 안 고파요. 마침 요 며칠 동안 엄마가 살쪘다고 잔소리하셔서, 밤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기로 했어요.”

운해는 웃으며 말했다.

“넌 전혀 안 쪘어. 아마도 어머니께서 집밥이 맛있어서 더 많이 먹게 되었다고 생각하셨나 보네.”

사람들은 몇 마디 웃으며 대화를 나누었고, 대리 기사들이 차를 가져왔다. 명주는 진석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집에 가서 카톡 해.”

진석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강솔은 순간 약간 놀랐다. 그녀는 진석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원래 여자와 별다른 이유 없이 카톡을 주고받는 성격이 아니었다.

이날 저녁 이후로, 두 사람의 관계는 달라진 걸까? 강솔은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후, 진석과 함께 뒷좌석에 앉았다.

진석은 술을 마셨기 때문에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고, 의자에 기대 눈을 감고 있었다. 강솔은 갑자기 무슨 말을 하고 싶어져서 물었다.

“한승운과 오연서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진석은 손으로 미간을 누르며 조용히 말했다.

“이미 연락해 놓았어. 죗값을 다 합하면 몇 년은 그 안에서 지내게 될 거야.”

강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 오수재가 나한테 주예형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해줬어.”

진석은 미간을 무의식적으로 찡그리며 강솔을 보았다. 진석의 눈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스며 있었다.

“뭐라고 했는데?”

강솔은 진석의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한 채 말했다.

“그때 자원봉사 활동에 대해 말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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