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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3화

윤미래는 강솔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고는 주방으로 향했다.

강솔은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봤지만, 오랜만에 TV를 켜서 그런지 나오는 사람 중 아는 이가 없었다. 결국 예능 프로그램 하나를 골라 조금 보았더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마침 윤미래가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었다.

윤미래의 표정에는 약간 실망스러운 기색이 있었다.

“이제 우리 강솔이랑 진석이는 가망이 없겠네.”

점심으로 나온 찐빵은 강솔이 가장 좋아하는 소고기 소였지만, 오늘따라 입맛이 없었다. 평소에는 네 개를 거뜬히 먹던 강솔이었지만, 오늘은 하나만 먹고도 배가 불렀다.

강솔은 방으로 올라가 침대에 누웠다. 뒤척이던 끝에, 아마도 어젯밤 잠을 잘 자지 못한 탓인지 금세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오후 2시 반이었다.

일어나서 고운해에게 보내줄 모델 사진들을 정리했고,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모든 작업을 마쳤다. 물을 마시러 일은 정말 끝났구나.”

“무슨 일인데요?”

가사도우미인 오해현이 차를 따라 윤미래에게 건네자 윤미래는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방금 진씨 저택에 갔는데, 진석을 찾아온 여자애가 있더라고. 점심도 진씨 저택에서 먹고, 방금 두 사람이 함께 나가는 걸 봤어.”

강솔은 담담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전에 말했잖아요. 저랑 진석이로 농담하지 말라고요.”

“그땐 몰랐으니 그랬지. 이제 다시는 그런 말 안 할게!”

윤미래는 아쉬운 듯 말했다.

“정말 아쉽구나!”

오해현이 물었다.

“그 여자애는 어땠나요? 설마 아가씨보다 예쁘진 않겠죠?”

강솔이 대답했다.

“저보다 예쁜 건 물론이고, 말도 잘하고 능력도 있고, 외모도 출중하더라고요. 진석이랑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이죠.”

윤미래가 손을 들어 강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딸도 어디 가서 꿀리지 않아!”

강솔은 갑자기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지며, 윤미래 품에 기대어 입술을 깨물고 웃었다.

“처음 들어보는 칭찬이네요!”

“기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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