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11화

뒷마당에 있는 정자에는 난로가 있었고, 강솔과 소희는 그곳에 가서 불을 쬐며 이야기를 나눴다. 강솔은 망설이다가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

“진석 오빠가 나한테 자기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했어.”

소희는 잠시 놀라다가 이내 웃으며 말했다.

“드디어 고백했구나!”

강솔은 놀라며 물었다.

“너도 알고 있었어?”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었지. 네가 처음 귀국했을 때, 우리가 모였잖아. 그때 선배가 직접 나한테 말했어.”

“그럼 왜 나한테 말해주지 않았어?”

강솔은 당황스러워하자 소희가 대답했다.

“선배가 말하지 말라고 했거든. 그리고 그때 너는 주예형이랑 사귀고 있었잖아. 선배는 네가 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걸 원하지 않았어.”

강솔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렇구나. 결국 나만 모른 거네. 나는 그가 네 마음을 좋아하는 줄 알았어.”

소희는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말했다.

“그건 네가 좀 오해한 거지.”

강솔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진석이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도 믿기 힘들어.”

“그래서 넌 어떻게 생각해?”

소희가 묻자 강솔은 무릎을 감싸 안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모르겠어. 너무 뜻밖이라, 진석이랑 나 사이에 사랑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 난 우리가 아주 순수한 감정이라고만 생각했어.”

소희는 웃음이 나면서도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는 널 정말 사랑해.”

강솔은 갑자기 눈을 들어 소희를 바라보았다. 눈빛은 부드러워졌고, 그녀는 다시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화로 속 불빛을 바라보았다.

“그런 이유로 네가 서둘러 돌아온 거야?”

“응.”

강솔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네가 그렇게 부담 가질 필요는 없어. 아직도 주예형을 좋아한다면, 선배에게 거절하면 돼.”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사랑이라는 건, 그 사람이 좋아한다고 해서 네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 아니야. 게다가 이렇게 오랫동안 참아왔으니, 선배도 각오하고 있을 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